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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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 흘러가는 생각들….

admin 2013.08.01 05:16 Views : 3760

(1) “이 아이들은 고등학교 학생 같지 않습니다. 내가 20여년간 대학생들을 데리고 선교다녔는데, 이번에 그레이스교회에서 온 아이들은 대학생들보다도 더 잘했습니다. 정말 잘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선교를 주관한 목사님께서 제게 한 이야기입니다. 인사정도의 칭찬이 아니라, 진심의 칭찬을 듣고 보니, 우리 아이들이 듬직하고 자랑스러웠습니다. 집에서는 아직 어린데, 나가면 청년이요 장년입니다. 집에 돌아오면 여전히 이런저런 일로 부모님 속상하게 하겠지요? 그러나, 언제나 내 품 안에 있을 아이로 키울 것인가, 아니면 온 세상 당당하게 호령할 청년으로 키울 것인가, 깊이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들이 가기 전 부모님들이, 마음 준비해야겠지요?  

 

(2) 엊그제, 무척 다리 아팠습니다. 차가 없어 자주 걷기 때문에 그렇기도 했지만, 그 날 사이즈는 같은데, 조금 작게 느껴지는 신발을 신었더니 발이 아팠습니다. 전에도 아팠던 경험이 있어 꺼려왔는데, 그 날 따라 옷과 색상을 맞춘다고 신었더니 종일 고생을 한 것입니다. 같은 사이즈라도 좀 작게 나오는 것이 있고, 조금 크게 느껴지는 신발도 있습니다. 사이즈 숫자가 있지만, 신어보면 다릅니다. 어떤 신발은 매장에서 신을 때와 실제 신고 사는 것이 다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몇 일이고 마냥 신어보고 살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편안한 신발을 고릅니다. 아무리 명품이라 해도 잘 신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은 같고, 목사라는 호칭도 같은데, 나는 하나님 앞에 어느 신발일까 생각해봅니다. 나와 가까이 살며, 나랑 함께 목회하는 교우들에게는 어떤 신발일까 돌아봅니다. 명품이라도 편치 않아도 문제인데, 명품도 아니면서 편치도 않다면 그건 최악이겠지요(^^). 어차피 명품은 아니니, 하나님과 사람에게 편안한 사람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3) 그 발 아픈 날, 지하철에서 내리는데,  눈에 익은 모습이 보입니다. 혹시나 해서 따라갔더니, 돌아서는 길에서 눈이 마주쳤습니다. “~~!!” 짧은 한 마디 후에, 어쩐 일이세요? , 여기서 다 만나네요, 등 지나가는 사람 의식하지 않고 서로 반가움을 표했습니다. 홀로 서울에 와 있는 짜빠레 목장의 봉관수형제였습니다. 어머니 집에 산다는 것과 안식년으로 나와 있다는 것, 건강하게 잘 지내라는 인사를 나누고 다음 일정 때문에 헤어졌습니다. 정말 반가웠습니다. 듬직하게 살아서 좋았습니다. 가족과 헤어져사는 것이 마음 걸렸는데, 건강하게 보여 좋았습니다. 서울에 있는 동안, 이곳에 있는 우리 교우 몇몇이 연락을 주었습니다. 만나기도 했습니다. 전에 사역하던 교회청년들도 만났습니다. 제자들도 만났습니다. 어린 시절 신앙의 동지 형님들도 만났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얼마나 길고 깊게 연결되어 있는 지체들인지 새삼 느꼈습니다.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크고 굵은 기둥에 연결되고, 그 안에 가로 세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하나님나라 세워가는데 다 자기자리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에는 쓰레기통이 없다는 말처럼 우리 모두는 다 하나님께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이제, 필요할 뿐 아니라 유익한 사람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우리 몫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의 몫을 정해주실 것이니, 우리는 자기 자리에서 자기의 몫을 다 하면 됩니다. []을 모르는 슬픔 없이, []을 다하고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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