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여전 제 처남이 저에게 행복하냐고 물었습니다. 갑자기 물어본 질문에 생각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처남이 물어본 행복의 참 의미가 무엇인지 저는 모릅니다. 그런데, 처남은 저의 대답에 놀라며 “정말이냐”고 되물었습니다. 질문을 받는 순간에, 저는 제 삶이 행복했고, 앞으로도 더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에게는 훌륭한 아내가 있습니다. 17년 결혼 생활을 하는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아내는 항상 제 곁에 있어 주었습니다. 아내는 제가 온전히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며, 제 삶의 일부가 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또, 저에게는 세 명의 자녀들이 있습니다. 이들 만으로도 저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더 많은 자녀가 생기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저의 세 자녀, 매튜(태환)와 케일라(지수)와 마이클(태훈)은 저에게 큰 은혜입니다. 저는 항상 세 명의 자녀를 가지길 원해왔습니다. 그러나, 결혼 후 10년 동안 자녀가 없으면서, 제가 원하던 대로 세 명의 자녀를 키울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번에 말씀 드린 대로, 저는 첫째는 아들, 둘째는 딸, 셋째는 아들이기를 바랬고, 왜 인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어 왔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소원대로 이루어 주셨습니다. 또, 저는 제가 좋아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의 성공을 진심으로 빌어주는 상사가 있고, 10년 넘게 가깝게 지내는 동료들이 있어서 사무실에 나가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일하는 시간도 마음대로 조정이 가능해서, 자택 근무도 할 수 있고, 아이들과 함께 충분한 시간을 보낼 수도 있으며, 아내가 본인이 원하는 일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처남이 저에게 행복하냐고 질문했을 때, 한치의 망설임이 없이 “행복하다”고 대답할 수 있는 이유들이 있었습니다.

미래에도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한 이유는요? 아이들의 삶에 더 많이 개입하여 함께 하는 저를 발견했고, 그들이 무엇인가를 성취해가는 것을 보기 때문입니다. 제 아내와 함께 늙어가는 것을 보고, 마지막까지 함께 할 것을 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 일이 앞으로 몇 년 동안 발전하고 성장할 것을 보기 때문입니다. 이런 것들이 앞으로의 삶도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서, 제 머리 속에 다른 생각이 생겼습니다. 제 처남이 “행복하냐”는 질문이 아니라 “삶을 만족하냐”고 물었다면, 제 대답은 “아니다”였을 것입니다. 제 삶 속에는 제가 하고 싶은 일들, 이루고 싶은 일들이 있습니다. 어린 시절의 꿈들과 목표들이 있었는데, 뒤를 돌아보면, 40여 년의 세월 동안 시간을 허비하고, 더 열심히 이루고자 하지 않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많은 후회들이 있고, 다른 방향으로 했어야 했다는 생각들을 가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