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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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암환우회 손경미사모입니다. - 2009년 3월 초, 함께목회하는이야기에 암환우회를 만난 소감을 쓴 일이 있습니다. 그 때 느낌은, 한 마디로 ‘아마추어수준의 순수한 모임’이었습니다. 의도적으로 단체를 만들고 어느 정도까지 성장시켜야겠다는 꿈도 없었고, 돕는 사람들이나 돈 같은, 이른바 자원확보에 대한 계획은 더더구나 없었습니다. 암으로 고생하는 분들을 마음에 품고, 같이 울고 같이 웃자는 소박한 생각으로 시작했고, 그 맨 앞에는 자신이 암환자인 손경미사모가 있었습니다. 그 때부터 3년 6개월이 흘러갔습니다. 그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다 알지는 못하지만, 때로 이메일과 전화, 때로 얼굴을 맞대고 조금이라도 들을 기회들이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하나님께서 하신 일에 놀랐을 뿐입니다. 아무것도 없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처럼 암환우들을 사랑할 수 있었습니다. 미국의 각 지역에 지부가 생겼고, 서부 어느 방속국에서는 고정시간을 주었으며,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은 수고와 헌신을 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어찌 한권의 책에 다 담을 수 있을까만, 그래도 “당신에게 힘이 될게요”라는 책 한권을 들고 다시 섰습니다. 우리가 아는 3년 6개월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아시는 그 보다 훨씬 더 긴 세월을 달려갈 준비를 하고 있는 암환우회와 손경미사모가 하나님의 손에 힘 있게 사용되고 있음을 확신하며 감사합니다. 아무리 크게 발전되고, 아무리 유명해져도, 언제나 [아마추어] 같을 암환우회와 손경미사모님을 오늘 우리 가족으로 모시고, 그 이야기를 들어보렵니다.
2, 말라위 선교사 김수지교수입니다. - 김인집사님의 모친이신 김수지교수는 저희 교회에 몇번 방문하시고, 귀한 간증과 말씀도 주신 분입니다. 여러번 뵈었지만, 뵐 때마다 [늙지 않는 사명]을 품고 사신다는 생각이 들었고, 상아탑에 갇힌 지식인이 아닌 [진솔한 실천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익히 잘 알려진 옛날 이야기도 그렇지만, 날이 갈수록 더욱 더 진한 감동을 주시는 분입니다. 대한민국 제 1호 간호학 박사나 한국의 나이팅게일, 서울 사이버대학 총장이라는 교회 밖 칭호는 물론이요, 그리스도인의 가정을 세우기 위한 오랜 세월의 노력만으로도 우리에게 주는 교훈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오랜 수고를 쉬고 싶은 나이, 뭐 하나 부족할 것 없는 칠순의 나이에 ‘인구 사천만명에 GNP 240불 정도, 섭씨 40도가 보통인 나라’ 아프리카 말라위로 날라가신 사연은 우리에게 또 다른 도전이 됩니다. 20년 동안 말라위에서 수고하는 중에 암에 걸린 어느 선교사님에게 도와 달라는 요청을 받습니다. 마치, 사도 바울이 보았던 ‘마케도니아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는 초청과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 후 모든 것이 뒤진 그 지역에 하나님의 사랑으로 사람의 생명을 돕고 섬기는 동역자들을 만들어내기 위해, 전문인 선교사가 되어 현지에 갔고, 그가 쓴 책, “사랑의 돌봄은 기적을 만든다”는 제목처럼, 그곳에서 기적을 만들어 낼 사랑의 돌봄에 애 쓰고 있습니다.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간호학회 참석차 방문한 김에, 그 간의 삶과 [소자와 같은 나라] 말라위 이야기를 듣고 싶어, 급하게 가족 모임 같은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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