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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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아침, 조용하던 컨네티컷 시골 마을 초등학교에서 일어난 사건이 우리를 가슴 아프게 했습니다. 스무살 꽃다운 청년이 아이들 20명을 포함하여 27명에 이르는 목숨을 빼앗고 자살했기 때문입니다. 멈추지 않고 일어나는 학교내 총기사고가 늘 마음 아프게 하지만, 이번에는 그 대상이 5-10살짜리의 어린아이들이라는 점에서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유도 없이 죽어간 아이들에게 누가 무슨 설명을 할 수 있겠으며, 설명을 한다한들 그것이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크게 뜷린 마음 구멍을 시리도록 안고 살아갈 부모들과 끔찍한 기억으로 오래 가슴앓이 할 친구들에게 주님의 위로를 전하며, 온 교우들에게 그들을 위해 기도하기를 요청합니다.
어머니를 쏜 점이 가슴 아픕니다. 죽은 자는 말이 없으니 왜 그래야만 했는지, 어떤 분노였는지 알수 없지만, 생명을 준 어머니 생명을 자기 손으로 거두었다는 점이 그의 분노를 짐작케 합니다. 정신적 질환이 있었고, 부모의 이혼으로 힘들었던 사춘기도 거론되지만, 성인 되어서도 과거의 분노를 품은채 멈춰서 있었다는 점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큰 사고 범인의 공통점처럼, 똑똑했지만 외톨이였습니다. 친구가 없었습니다. 사진없는 졸업앨범, 형과도 연락두절, 페이스북 같이 그 흔한 인터넷 친구도 없답니다. 상처와 분노를 적절하게 풀어내지 못하니, 피해의식 속에 살았고, 홀로 사고와 감정을 발전시켜 왔을 겁니다. 누군가 옆에 있기만하였어도, 이렇게까지 되지는 않았었을 것 같습니다. 마음 열고 함께 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겠습니다. 또한 피해 대상이 5-10세의 어린이들이라는 점에서 크게 놀랬습니다. 피해자들은 자기를 방어할 힘도 없고, 사태 파악을 하지 못할뿐 아니라, 일이 일어났는데도 제대로 도피조차 할 수 없는 아이들이었습니다. 어머니가 있는 학교라는 점에서 이 학교를 선택한 것이라 하지만,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하려는 세상 못난이들의 심리가 여기에도 작동된 것 같아서 슬며시 화가 납니다. 나에게 주어진 힘은, 그것이 어떤 것이든지, 약한 자에게 휘두르라 주신 것이 아닌데, 아직도 세상은 그 어긋난 길을 가고 있나봅니다. 섬기며 사랑하는 힘 되도록 해야겠습니다.
우리 교회 아이들이 생각납니다. 잘 키워야하겠다는 점과 교회에서도 안전 단속을 잘해야겠다는 생각은, 비단 저 혼자만의 생각이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 부탁합니다. 교회에서 만나는 모든 아이들을 친 자식, 친 손주처럼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혈육의 자손만큼이나 중요한 언약의 자손들입니다. 신앙의 대가족 속에서 신앙인격으로 잘 자라게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그 뿐 아닙니다. 교육위원회나 각 부서에서 실시하는 안전한 교육환경 만들기에 협조해주시기 바랍니다. 전에도 부모가 직접 자녀들을 교실까지 데리고 오며, 또한 부모들이 교실에서 직접 아이들을 찾아가는 이른바, Check In, Check Out 제도를 실시하고자 했으나, 부모님들의 이해 및 협조부족으로 중단하고 말았답니다. 자녀들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안전한 교회생활을 돕기 위해 교육위원회가 계획하는 일에는 언제든지 협력해주시기 바랍니다. --- 통곡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온 세상 곳곳의 아이들이 밝고 환하게, 그리고 안전하게 자라기를 소원해봅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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