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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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가정에서 태어난 저는 미국에 와서 힘든 생활가운데 너는 오늘날까지 무엇을 위해 살아왔느냐는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가운데서 예수를 믿은 후 가슴에 선교에 대한 열망과 꿈이 있었습니다. 10년 전 조기 은퇴를 하고 가게를 정리하고 집을 팔고 한국의 작은 섬으로 가기로 작정했으나 개인적인 일로 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단기 선교를 가기로 마음을 먹었으나 나의 건강이 문제였습니다. 남편은 너는 미국에 있으면서도 면역이 약해서 수시로 열이 오르고 여름에는 물도 끓여서 먹어야하고 비행기 타는 것도 힘겨워하지 않느냐 이런 저런 이유로 갈 수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나의 마음 한 가운데서는 올해 못가면 내년에는 갈 수 있을꺼야 또 한해가 지나면 올해는 갈 수 있을 꺼야 하며 선교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하나님은 나를 사용하시기를 원하지 않으시는가보다 하고 꿈도 비젼도 버리고 선교에 대한 아무 열정도 없어져버렸습니다. 젊은이는 야망을 가지고 늙은이는 꿈을 꾼다고 했는데 꿈도 비젼도 없어지고 삶의 목적이 없어진 후 나의 내면의 세계는 흔들리면서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세월이 흐르는데로 살아가는 나를 보면서 삶의 존재 이유에 대해서 까지 회의 하기 시작했습니다 .

 

이런 저에게 코스타리카 단기방문선교를 가실 권사님이 가자고 재차 권유했을 때 그냥 따라가서 구경도 하고 밥도 얻어 먹고 그러고 오지 하는 가벼운 생각으로 대답은 했으나 막상 갈려고 하니 남편의 말과 같이 나의 건강으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그러나 갈 생각을 하지 않은 다른 집사님과 나는 갈 수 있도록 하고 같이 가자고 했던 권사님은 팔의 부상으로 갈 수가 없는 사실을 보면서 분명 여기에는 하나님의 뜻이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월요일, 새벽 2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공항에 나와 앉아 있는 나와 다른 사람들을 보면서 저들은 무엇을 위해 여기에 있으며 나는 왜 여기에 새벽부터 앉아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카고를 출발하여 프로리다의 공항에서 약 4시간을 기다린후 산호세로 그리고 울퉁불퉁한 진흑땅을 숨 한번 잘못 쉬면 낭뜨러지로 떨어질것 같은 길을 5시간을 간 하루였습니다.

 

화요일, 나는 분명 밥을 얻어 먹어려 왔는데 이들을 위해 내가 밥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는데는 몃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   8:30분에 VBS를 시작하기로 했는데 달랑 어린이 두명만 왔습니다. 이 두 아이을 위해 내가 여기까지 왔다는 사실에  나는 살짝 화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살아온 날보다 살 날이 적은 나는 시간을 허비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집사님은 가지고 간 VBS재료로 진지하게  설명하는 모습을 보면서 왜 저러지 하고 약간 의아했지만 보기는 좋았습니다. 10시 정도가 되자 점점 아이들이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점심 시간에는 무려 90명 정도 되는 아이들이 가까운 거리는 30분 정도 되지만 한시간 내지 두시간 무려 세시간을 걸어서 온 아이도 있었습니다. 그 아이들의 눈망울에는 희망도 절망도 없었습니다. 더더욱 분노는 없었습니다. 그저 무표정이었습니다. 엄마의 얼굴에는 감정의 표정이란 아예 없었고 웃음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살아온 것 같았습니다. 살아가는 목적을 생각하고 그리고 꿈을 꾼다는 것은 정말 큰 사치이고 그들은 산속에서 주어진 환경에 사는 것이 아니라 그냥 목숨이 있어 얺쳐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만 오면 질퍽거리는 땅에 장화도 없이 두시간을 가파란 산을 타고 학교를 간다는 아이들의 말을 들으면서 가슴이 먹먹해지기 시작했고 내가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생각할 때에는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그날 저녁 평가회를 할때 였습니다. 틴에이지 아이를 유기라 할 만한 상태로 두고 오신 분, 많은 삶의 부분과 물질을 희생하고 오신 분들 그리고 올 수 없는 환경에서 그냥 눈을 감고 오신 분들의 마음을 만나면서 내가 만일 저 나이에 저 환경에도 다 떨처 버리고 올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아침에 온 두 아이가 그 부족의 지도자가 될찌도 모른다는 심령으로 그 아이를 가르쳤다는 집사님의 말씀에 나와 선교의 마음 자세가 다르다는 생각을 했고 아마도 그래서 하나님은 나에게 선교의 문을 열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수요일, 남자분들을 쌀과 라면, 과자 몇가지를 싸서 산으로 보내놓고 마음이 무척 무거웠습니다. 힘든 일을 하는데 그것 가지고 이틀을 지낼수 있을까? 좀 더 싸서 보낼걸 하는 후회가 떠나지 않았지만 기도외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75명 정도의 아이들과 인형극과 춤과 노래로 지냈습니다.

 

목요일 새벽, 경건의 시간을 마친후 숲속 가까이에 개인 기도를 하기 위해 걸어 갔습니다. 기도를 시작할 때 가슴 깊은 곳에서 부터 통곡의 눈물이 쏟아지면서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주님을 너무 너무 사랑합니다.’ 하는 말 밖에는 아무 기도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한 동안의 눈물후에 예수님를 처음 믿었을때 선교을 향한 뜨거운 열정과 꿈이 다시 내 마음에 자리 잡으면서 평화가 밀려오기 시작했습니다.

 

목요일, 노방전도로 하루를 보내면서 복음전파하기 위해 이 마을 저 마을 다니신 예수님의 심령도 경험했습니다. 예수님이 만나셨던 우물곁의 사마리아 여인이나 바울이 만난 루디아 여인을 만날 기대로 나섰지만 기대는 기대로만 끝나야 했습니다. 이제 건강이 허락하는 한 나는 갈 것이며 여건이 허락하지 않아 가지 못한다 하더라도 선교를 향한 꿈과 비젼만은 다시 빼앗기지 않을 것입니다. 또 내가 그곳에서 가져온 귀한 것들 중의 하나는 성도 간의 사랑과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입니다. 예수라는 이름하나 때문에 그리고 예수를 믿는다는 이유로 70도 정도되는 가파른 산을 세 시간동안 올라가서, 짧은 시간에 계획한 교회의 뼈대를 다 지을 수가 없어 그 밤을 땅바닥에서 자면서 개밥그릇같은 그릇에 죽도 밥도 아닌 밥을 멸치 몇 조각으로 해결하며 개미와 벌레 그리고 벼룩과 함께 하루 밤를 지내고, 위에서 망치 하나라도 떨어지면 큰 부상을 당할 수 밖에 없고, 크고 단단한 나무가 머리에 떨어지면 크게 부상하여 죽을 수도 있는 상황가운데서 선교가 아니라 순교하는 심령으로 일하고 돌아오는 팀원들 속에서 또한, 혼자서 많은 아이들의 머리를 웃음으로 깍으시는 집사님의 모습속에서 예수님을 향한 사랑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지를 보았습니다. 나는 교회에서 그들의 가슴속에 얼마나 큰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있었는지 잘 알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은 그냥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잘 알지 못하는 여러분들의 마음속에도 똑같이 내가 미처 알지 못한 예수님을 향한 큰 사랑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성도들과의 관계가 그냥 사람과 사람들과의 관계가 아니라 예수님이라는 접착제로 연결지어진 귀한 존재들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일을 하는데 내가 옳고 네가 그르고 내가 그르고 네가 옳은 것이 아니라 우리는 조금씩 다르다는 사실뿐이라는 것과 장점은 배우고 단점은 있는 그대로 인정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었지만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기고 왔습니다.

 

나는 참 많이도 웃었고 푼수라 할 만큼 나를 내어 놓았고 잘 먹고 잠 잘자고 건강하게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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