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향기를 나누는 집에서…

그동안 평안하셨습니까? 동역자님들의 기도와 후원으로 저희의 사역센터가 4년만에 새로운 곳으로 지난 1월에 이사했습니다. 그리고 5년여 동안 여러 후원자님들의 사랑으로 신학교를 졸업한 아리프만과 모니타 두 사람이 이 센터에서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저희는 이 사역센터의 이름을 ‘그리스도의 향기를 나누는 집’이라고 지었습니다. 이 곳이 소그룹으로 모여 예수님을 더 알아가고, 작지만 예배를 드리는 곳이 될 것을 기대하며 지은 이름입니다. 여기서 주변의 어린이들을 주께로 인도할 목적으로 영어교실, 방과후 교실을 준비하는 중에 있습니다. 또한 한국어를 배우기 원하는 사람들도 와서 공부하며 교제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지역에서도 전도하기는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같은 인도네시아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얼굴 형태가 다르고, 자기들과 같은 종족 언어를 사용하지 않게 되면 일단 거부부터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타종교인과 더불어 종교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매우 센스티브한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쉽게마음문을 열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욱 기도가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구원받을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그 사람을 만나 복음을 전하도록 중보해 주십시오.

38년째 계속 이어 오고 있는 선교주간

인도네시아 반둥에 있는 한 교회는 매년 한 차례씩 선교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그 햇수가 올해로 38년째입니다. 대단한 열정과 헌신으로 모이고, 기도하고, 토의하고, 헌신자들을 모아 훈련시켜 오지에 보내는 일을 이 집회와 연계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만 출신으로 미얀마에 있는 ‘화’ 종족을 선교하고 있는 주강사 에릭 양 목사님의 사역보고와 말씀을 듣고 선교에 헌신한 성도들이 30명이 훨씬 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34년 전 여의도 광장에서 인도네시아에 선교사로 보내달라고 헌신하던 때가 되살아 났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 없는 줄 믿습니다. 피선교국인 인도네시아도 서서히 세계 선교에 눈을 뜨고 있음을 봅니다. 기도의 열기가 일어나고 있는 것을 봅니다. 하나님이 일하고 계신 것을 봅니다.

사랑은 물의 흐름과 같아요

지난 3월 말에 진행된 저희 반둥 한국어 클럽 신입생 환영회에서 저는 환영사를 통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러분,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는 말을 들어 보셨습니까? 저는 한국에 있을 때나 지금이나 참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제는 그 사랑을 인도네시아 사람들에게 되돌려 주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사랑은 물이 흘러가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위 사진에 나온 친구들의 밝은 웃음을 보십시오. 예수님 때문에 더 환하게 웃는 그들의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그래서, 4 시간 내내 땀을 흘려 강의를 하면서 그들에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하나의 열매를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