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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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는 년말에 다음해의 교회요람을 발행합니다. 교회요람要覽이란, 말 그대로 우리 교회의 중요한 내용을 간추려 뽑아서, 보기 좋게 만든 작은 책자인데, 목회방향, 일정,
사역 분류와 조직, 교회생활 안내, 내규,
주소록 등이 담겨 있습니다. 요람을 주소록이라 부르는 분도 있는데,
아마도 주소나 전화번호 확인 용도로만 사용하기 때문인가 봅니다(^^). 그러나 요람은
단순한 주소록이 아니라 교회 생활에 필요한 정보가 담겨있고, 나아가 각자 목회사역, 사명감당에 늘 참고해야 할 공용가이드라인입니다.
담임목사 인삿말은 년초에 한번 읽고 끝나는 일회성 글이 아닙니다. 목사의 가슴에 품은 생각이 좁은 지면에 빼곡히 들어앉아 있으며, 단어 하나 하나가 사랑하는
성도들의 심장에 그대로 꽃히기를 바라는 의미의 집합체이고, 나아가 서로 손잡고 함께 걸어가자는 간절한 소망입니다.
그래서 목사 생각을 알고 싶을 때 한줄 한줄 생각하며 읽고, 어떻게 살것인가 결심할
때 한줄 한줄 기도하며 읽으면 됩니다.
다음 페이지에 ‘함목일정’이 있는데, 이것은 함께목회할 금년 일정이라는 뜻입니다. 일정은 먼저先, 맺을 약約, 선약입니다.
그리스도인이 되면서 주일은 선약이며, 직분자가 되면서 공예배는 물론 직분에 필요한
시간 역시 선약입니다. 이처럼 함목일정은 일년동안의 선약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 성도라면 누구나 할 것 없이 목회일정을 확인하고, 특별히 직분자들은 늘 일정을
참고해야 합니다. 일정이 변경될 경우 미리 주보에 발표하는 것도 전체 일정관리를 돕고하 하는 이유입니다.
목회 일정에 대하여 잘 모르겠다 싶으면 언제라도 당회원들에게 물어보십시오! 장로님들은
새해가 되기 전 여러차례 일정 조정에 참여하였기에 잘 알고있습니다.
목회방침과 조직이 그 다음 페이지에 이어집니다. 우리 교회의 목회 방침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특히 교회 사역계통을 숙지하여, 누구에게 무엇을 물어보며, 누구와 어떤 일을 같이해야 하는지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다음에는 가정교회 이해와 교회생활 안내, 그리고 내규가 있습니다. 교회생활안내는
기본적인 것들입니다. 자칫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다시 한번
읽어보십시오. 그리고 하나씩 나의 교회생활에 적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대로만 행해도 연륜이나 직분과 상관없이 큰 은혜가 있을 것입니다. 가정교회 안내도 그렇습니다.
왜 가정교회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분명한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입니다.
아직 목장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어도 같이 큰그림 그리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내규는 교회의 법적인 틀입니다. 법은 질서를 뜻합니다. 자신의 무질서를 발견하며, 자신이 수고해서 만들어갈 질서가 있는지 생각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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