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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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느 성향, 성격이 더 좋다기보다는 개인 성향이나 성품이 직업이나 교회 사역에 잘 연결되면 효율적으로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입니다. 교회에도 혼자, 여럿의 성격이 있습니다. 각 지교회의 개체성과 지교회간의 연합성을 말합니다. 각 지교회 나름의 목회와 제도가 있는 것이 개체성이라면, 모든 교회는 본질상 그리스도의 한몸이라는 의식을 잃지 않고 실제적으로 하나됨을 추구하는 것이 연합성입니다. 여기에는, 성령께서 하나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려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개체성을 명분으로 내세워 연합성을 무시하거나, 연합성을 이유로 개체성을 등한히 하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우리 교회는 양자의 균형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해왔으며, 노회나 총회, 지역교계의 일에도 늘 동참하고 있습니다.
시카고 지역에 다른 차원의 연합성을 추구하는 교회들이 있습니다. 지역가정교회입니다. 교회목장처럼 지역에도 가정교회목장이 있는데, 이를 지역목장이라 부릅니다. 시카고에는 지역목자 교회 이름을 따라, 그레이스지역(원종훈), 드림지역(김회연), 안디옥지역(곽성룡), 세 목장이 있습니다. 그리고 각각 지역목장에는 4-8개 교회 목회자 내외가 모이고 있습니다. 게중에는 이제 가정교회를 알아가는 교회도 있고, 준비하는 교회, 시작한 지 얼마 안된 교회, 그리고 10년에 이르는 교회들이 있습니다. 한달에 한 번 이상 모여, 가정교회를 든든하게 세울 뿐 아니라, 이를 통해 신약교회를 이 시대에 회복 재현해 보려는 노력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 시카고 지역의 가정교회들이 연합하여 ‘제1회 연합목자수련회’로 모입니다. 신약교회를 회복하고, 영혼구원하여 제자만드는 공통 목적의 교회 목자들이 한자리에 모입니다. 힘들지만 소중한 이 길, 서로의 눈물을 닦아주고, 서로 배우고, 서로 칭찬하고, 서로 격려해주며, 같은 길 같이 가자는 뜻으로 모입니다. 진즉 모였어야 했는데, 때가 되니 주께서 이루십니다. 우리 교회나 다른 여러 교회의 크고 넓으며 편한 곳들이 있지만, 미국 교회를 빌려 예배드리는 교회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주님의 교회를 세워나갈 뿐 아니라, 주님 마음에 흡족하게 교회를 세워보겠노라고 애쓰는 교우들에게 박수치며 격려해주고 싶어서였습니다. 그 교회에 부담주지 않도록 각자 자기 돈 내고 도시락 사먹을 것이며, 좁은 듯하여 이런 저런 불편함이 있겠지만, 개척교회에 힘을 불어넣어주고 싶은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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