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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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 간증
유현정 (핸즈 목장)
저의 처음 신앙생활은 어린 시절 성당에서였습니다. 어머니가 다니셔서 자연스레 따라가게 된 것인데, 조용하고 성스러운 분위기가 저의 성향과 잘 맞는 것 같아, 하나님은 잘 몰랐지만 꾸준히 다녔던 기억이 있습니다. 학창시절은 채플 시간이 학점에 들어가는 미션 스쿨이라 어쩔 수 없이 예배에 참여했습니다. 잘 들어보면 도움 되는 말도 많고, 좋은 공연도 많았지만, 그 당시엔 딱히 믿음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돌아보면 주위에 기독교인들이 참 많았고, 교회에 다니자고 설득을 당해서, 잠깐씩 다녀도 보았지만, 부담스럽고 오히려 마음만 더 힘들어졌던 것 같습니다. 더욱이 말과 행동이 불일치 하는 교인들을 보면서, 교회에 대한 인식이 나빠지고, 하나님의 존재를 믿기가 더욱 어려웠습니다. 그렇게 불신하고 살다 보니, 어느새 ‘내 인생의 주인은 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게 되었습니다. 저는 불신자들이 흔히 보는 점이나 사주팔자 같은 미신도 믿지 않았습니다. 타고난 운명이라는 것이 있어도, 내가 마음 먹은 대로 어떻게 개척해서 살아가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독단적인 생각을 하고 살았습니다. 힘든 일이 있어도 부모님에게 기대지 않았고,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저 혼자 참고 해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타인에게 표현 하는 것이 힘들었는데, 그게 저에게 마음의 짐이 된 것 같습니다.
2년 전, 아무 것도 풀리지 않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사람한테 기대려고 했는데, 도리어 그 사람에게 상처를 받으면서, 제 스스로 참고 해결하는 것의 한계를 느끼고 있을 즈음이었습니다. 오래 전 알고 지내던 친한 친구에게 몇 년 만에 연락이 왔는데, 교회에 한번 나와 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교회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누군가 손을 내미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 때부터 교회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찬양하는 것도 어색하고 쑥스러워 가만히 있었고, 설교 말씀도 잘 들어오지 않아, 닫혀 있던 마음이 열리는 것이 많이 힘들어 예배에 자주 참석하지는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직장에서 또 힘든 시기가 찾아왔는데, 그때 교회로 인도했던 친구가 이번에는 자신의 지인 중, 신실한 교회 공동체의 다른 분들께 저를 소개해주었습니다. 그분들이 처음으로 저에게 영접 기도하는 것을 도와주었고, 교회 밖에서도 지속적으로 만나며, 저를 돌봐주시며, 친동생처럼 아껴주시고 저의 사소한 일에도 같이 나누고 공감해주셨습니다. 그분들 덕분에 기독교인들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바뀌었고,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는 기쁨을 느꼈습니다. 그 후로, 저는 하나님을 자주 찾게 되었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스스로 해결하려던 자세에서 벗어나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하나님?’ ‘도와주세요, 하나님’ 하고 마음 속으로 먼저 하나님을 찾게 되었고, 어려움이 닥쳤을 때, 그 일이 잘 해결되거나, 불가능한 일이 기적처럼 가능한 일이 되었을 때, ‘하나님, 감사합니다!’를 마음 속으로 외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기뻐했습니다. 또, 어떤 갈등이 있을 때 내렸던 결정이, 나중에 돌아보면 하나님께서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주셨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를 힘들게 한 사람들에 대한 용서하는 마음도 생겨났습니다. 믿음이 생기기 전에는 누가 저를 힘들게 하면 그 사람을 비난하기만 했지만, 믿음이 생기고 나서부터, 그 사람이 자신의 잘못 을 깨달을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제 모습에 놀라기도 했습니다. 또한 예배 시간에 목사님의 설교 말씀이 마치 저를 위로해주시는 하나님 말씀 같이 느껴졌습니다. 그 안에 세속적인 삶 안에서는 채워지지 않던 평안함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어려움이 와도 어려움 속에서도 무언가 배움을 얻으라는 하나님의 뜻이라 생각하고 잘 견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세례를 받게 되면서, 간증문을 어떻게 써야 하나 계속 생각하다가, 이렇게 나를 변화시켜주신 하나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바로 간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독단적인 마음을 가지고 살던 제가 이렇게 믿음을 가지고 살도록 변화된 것이 제 스스로도 놀랍고,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며, 제 교만한 마음을 내려놓고 하나님이 주신 소명대로 하나님이 이끄시는 삶을 살아가게 된 것에 정말 기쁩니다. 이렇게 미국에 오게 된 것도 하나님이 저에게 어떤 소명을 주셨기 때문이라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저를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습에 더욱 합당한 자로 변화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교제가 별로 없었던 저를 하나님의 사랑으로 돌봐주시는 핸즈 목장 식구들께 감사합니다.
생명의 삶 간증
하남우(과달라하라 목장)
이번 생명의 삶은 저에게 하나님과 조금이나마 더 가까워지게 해준 고마운 수업이었다고 확신합니다. 그 이유는 생명의 삶은 주일 설교에서는 쉽게 들을 수 없는 내용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주일 예배에서의 설교는 전체적이고 일반적인 가르침을 준다면, 생명의 삶을 통해 배운 것은 우리의 삶에 직접적이고 세부적인 내용들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생명의 삶을 통해 목사님의 성경관, 신앙관, 그리고 세계관을 엿볼 수 있었고, 또 이것이 성경 말씀과 부합이 되어 새신자인 저에게 기본적 신앙 가치를 배우게 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더욱이, 저에게는 인생의 선배님이시자 믿음의 선배님이신 원목사님의 개인적인 간증과 삶의 체험은 성경과 더불어 저의 삶의 지침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매주 있는 숙제가 사실 힘이 든 부분이 있었지만, 이 삶 공부를 통하여 하나님이 저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삶 공부를 통해 로마서를 처음 읽은 저는 하나님이 누구신지, 어떤 분이신지 조금이나마 알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요즘 저는 저에게 주어진 상황과 환경이 얼마나 감사하고 은혜로운지 새삼 깨닫고 있습니다.하나님의 자비와 사랑, 긍휼하심과 오래 참으심이 저에게는 얼마나 큰 기쁨인지 모르겠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며, 너무나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