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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때론 밥 한끼가 인생을 바꾼다!
옥합을 깨뜨려 주님께 향유를 쏟아부은 창녀 마리아.
복권 당첨금을 만찬 준비에 다 써버린 하녀 바베트.
부활 후 제자들에게 친히 아침상을 차려주신 예수님.
이렇듯 밥상에는 우리의 마음과 가치관이 고스란히 반영된다.
자격없는 자에게 선물로 주시는 밥상.
경계를 뛰어넘어 주변인을 품는 밥상.
환대와 공동체를 경험케 하는 밥상.
자연과 타인에게 의존적인 존재임을 고백케 하는 밥상.
복음 중심, 공동체 중심의 대안교회 크라우디드 하우스를 실험중인 저자는,
“누가복음의 예수님은 늘 식사하러 가거나 식사 중이거나 식사를 끝내고 나오는 중이셨다”는 데
착안하여 밥상 교제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밥상이야말로 은혜, 공동체, 소망, 선교, 구원, 약속, 즉 복음의 정수가 담긴 가장 구체적인 삶의 현장이며,
위기에 처한 기독교를 구할 수 있는 마지막 보루라고 말한다.
누가복음에 나타난 다양한 식사 장면을 토대로 식사와 복음의 상관관계를
신학적으로 탄탄하면서도 흥미진진하게 풀어낸 본서는,
오늘날 우리가 상실한 것은 무엇이며 추구할 바는 무엇인지 분명히 깨닫게 해준다.
오늘 우리의 밥상에는 하나님 나라의 비전이 담겨 있는가?
오늘 우리는 누구를 위한 밥상을 차릴 것인가?
사람들, 특히 주변인들과 어울리려면 먼저 하나님의 은혜를 알아야 한다.
그들에게 베푸시는 은혜뿐 아니라 내게 베푸시는 은혜도 알아야 한다.
은혜가 나를 녹이고 깨뜨려야 한다.
알코올 중독자나 싱글맘이나 우울증에 빠진 사람,
실업자나 취업 가능성이 없는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는 그들과 똑같은 죄인이 되어야 한다.
우리 모두 깨어진 세상에 사는 깨어진 사람들이다.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면, 나의 선의는 생색내기로 전락할 것이다.
내가 하는 말은 모두 “나처럼 되세요”가 될 것이다.
하나님이 나에게 베푸시는 놀라운 은혜에 매일매일 사로잡힐 때,
비로소 내 언행이 구원자이신 예수님을 가리킬 것이다.
-2장 밥상은 공동체가 구현되는 자리다 중에서
이 황량한 땅에서 배고픈 사람들이 예수님 주위에 모여 그분이 베푸신 음식을 함께 먹는다.
바로 여기, 바로 지금 잠시 모습을 드러낸 하나님의 다가올 세상을 보여 주는 광경이다.
기독교 공동체는 다가올 하나님 나라의 시작이자 표지판이다.
우리가 함께 식사하는 자리에서 그 면모가 가장 잘 드러난다.
우리의 식사는 장래에 있을 메시아의 잔치를 미리 맛보는 일이다.
하나님의 좋은 소식을 선포하고 보여 주는 일이다.
-3장 밥상을 통해 소망이 구현되다 중에서
하나님은 우리가 그분의 임재 앞에서 먹게 하시고자 밥상을 차리셨다.
하나님 앞에서 먹는 존재가 바로 인간이다. 여기에는 육체성이 포함된다.
하나님은 우리를 정신적으로 묵상만 하는 존재가 아니라 식사를 함께 나누는 존재로 창조하셨다.
그러나 식사가 전부는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음식이라는 선물에 대한 갈망을 따라가다 보면
그것을 ‘주신 분’에게 이를 수 있게 하셨다.”
사람은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신 8:3) 산다.
-3장 밥상은 소망이 구현되는 자리다
밥상에서는 우리의 마음이 드러난다.
우리의 관심사가 지위와 명예와 신분과 인정에 있다면, 우리의 식사 예절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나타날 것이다.
자신의 인생관이 밥상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보라.
누구를 초대하는지, 그들을 어떻게 접대하는지,
식사 초대로 바라는 바가 무엇인지, 집의 배치는 어떤지 생각해 보라.
거기에 하나님 나라의 비전이 담겨 있는가?
-4장 밥상은 선교가 구현되는 자리다 중에서
사람들을 집에 초대한다는 것은 자신을 보여 주는 일이다.
사람들이 나의 요리 솜씨, 청소 상태, 인테리어, 자녀 양육 상태를 어떻게 평가할까?
성경은 다른 사람들의 인정을 갈망하거나 비판을 두려워하는 것을 “사람을 두려워함”이라 부른다.
이에 대한 성경의 해독제는 “여호와를 경외함”이다.
은혜 가운데 우리에게 미소를 지으시는 하나님의 의견을 가장 중요하게 여길 때,
우리는 사람들의 평가에 연연해하지 않고 사랑으로 이웃을 섬길 수 있다.
-4장 밥상은 선교가 구현되는 자리다 중에서
우리는 하나님을 피난처로 삼지 않고 음식으로 도피할 때가 많다.
음식으로 자가 치료를 한다. 자신에게 초콜릿 제물을 바치는 제사장이 된다.
살아 계신 하나님 대신 설탕, 소금, 지방에서 위로를 구한다.
그러다 건강이 나빠지고 체중은 늘어난다.
이렇게 되면 어떤 사람들은 다이어트, 폭식증, 거식증으로 상황을 관리하려 한다.
하나님 없는 삶은 공허하고, 음식은 그 공허함을 채울 수 없다.
우리는 하나님을 찾을 기회를 놓친다. 그리고 빵만으로 살고 싶어 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위로가 참된 피난처이고 하나님의 선하심에 참된 만족이 있다.
살기 위해 먹는 것(음식을 에너지원으로 여기는 것)도,
먹기 위해 사는 것(음식을 구원의 길로 여기는 것)도 옳지 않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먹어야 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야 한다.
하나님을 우리 삶에서 제거하는 순간, 음식과 우리의 관계는 왜곡된다.
-5장 밥상은 구원이 구현되는 자리다 중에서
이 책은 누가복음에 나오는 다양한 식사 장면을 통해 은혜와 구원과 공동체가 무엇인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어떤 사람을 부르시는지,
어떤 약속을 주셨는지 등을 밝힌다.
오롯이 먹는 이야기를 통해 그 모두를 풀어낼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북적대는 식탁에서 펼쳐지는 책의 논지가 선명하기에
그에 따른 결론과 독자에게 제시되는 실천 방안도 분명하다.
여기엔 선교를 특별한 사람들만의 전유물로 여기지 않고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자기 집을 개방할 때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열매로 보는 생각의 전환이 담겨 있다.
저자는 그러한 삶을 몸소 실천하고 살아온 자신의 이야기,
그렇게 살아가는 교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렇게 살아보자고 독자를 꼬드긴다.
-역자 후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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