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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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인사 안하는 사람도 있나? 오늘 칼럼의 제목을 보고 이렇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예, 있습니다! (^^)
아이에게 배꼽인사를 했더니 이제는 배꼽인사하는 아이가 많습니다. 안녕하냐고 묻기도 하고, 아무말 없이 허리를 숙이기도 하지만, 몸집 큰 고등부 아이들까지도 배에 손을 대고 허리숙여 인사합니다. 아이들에게 배꼽인사를 가르치는 것은, [인사가 인생의 기본]이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갓난아이가 눈을 마주치면서 인사는 시작됩니다. 격식갖춘 인사는 아니지만, 자기 딴에는 안다는 신호입니다. 그러고보니, 인사의 출발 의미는, [아는체]입니다. 내가 당신을 안다는 것입니다. 아이가 어른을 보면서 어른으로 알고, 어른이 아이를 보면서 아이로 알아주는 것입니다. 사회는 사회대로, 가정은 가정대로, 교회는 교회대로, 인사를 통해, 우리는 상대방을 아는체 합니다.
인사는 [존재]를 아는체 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당신이 있다는 것이고, 내가 그것을 안다는 신호입니다. 그 자리에 있는데도 인사를 안하면, 없는 사람 취급하는 것이니 무시하는 셈이 됩니다. 사람 무시는 그리스도인의 덕목이 아닐 뿐 아니라 사람다움에서 벗어나는 일입니다. 인사는 [지위]를 아는체 하는 것입니다. 상명하복의 군대에서 상관에게 경례하는 것은 그 지위를 인정한다는 의미입니다. 직장상사나 어른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일 어른이나 상관에게 인사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지위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니, 이 또한 그리스도인으로서나 사람으로서 마땅치 않습니다. 인사는 [관계]를 연결해주는 마음의 신호입니다. 인사하고 지내는 사이는 어느 것이든 관계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설날같은 절기에나 부탁이 있어서 인사가는 것은 관계를 깊게하려는 마음이기도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아름다운 성도의 교제는 기본적인 인사를 바탕으로 이어집니다. 아시는대로, 인사는 받는 사람의 인격보다 하는 사람의 인격이 드러납니다. 인사 잘 받는 사람에 대한 칭찬은 없지만, 인사 잘하는 사람에 대한 칭찬은 많습니다. 그래서 인사는 받는 사람보다 하는 사람에게 덕이 돌아간다고 말할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인사훈련을 통해 신앙인격과 덕을 훈련하는 것이며, 어느 부모든 자기 아이들에게 깍듯한 인사를 가르칩니다. 아이가 잘되라고 기본중의 기본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교우들이 많고, 예배가 3부로 나뉘어있으니 서로 모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 안에서 서로 모른체 하는 것을 자주 봅니다. 전도하기 위하여 낯모르는 사람에게도 허리숙여 인사하는데, 같은 교회 다니는 교우들끼리 인사하는 것은 너무 당연합니다. 잘 몰라도 눈과 머리로라도 아는체(인사) 하면 좋겠습니다. 가끔 이런저런 일로 마음 상하면 인사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서로 마음 상한 일이 있어도, 인사는 기본입니다. 나누는 것이 그리스도인다운 모습입니다. 교회에 처음 오신 분들이 있습니다. 먼저 온 사람들이 먼저 인사(아는체) 해주십시오. 그러면 그 분들의 낯설고 힘든 시간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모두가 모두에게 인사나누며 살 때 사람다운 행복이 더 깊어질 수 있음을 기억하시고,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인사가 어른들에게서 보여져야 한다는 것도 잊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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