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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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경험하는 삶(16기)
김유리(방글라데시목장)
아마 6개월전에 간증하라고 하셨으면 "네" 해놓고 오늘 교회 안 나왔습니다. 그만큼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것이 일어났는데 어떻게든 이것을 글로 잘표현하고 싶은데 어떻게할까 생각해보니 제가 어떤사람 이었는지 잘모르시면 어떻게 변했는지도 모르실것 같아서 저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고자 합니다.
저는 70년대에 서울에서 태어났고 그때는 제가 가장 불행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냥 그당시 저의 집은 평범한 신앙도 가정교육도 없는 가정이였던것 같습니다. 내가 아는 어떤친구들의 부모님이 그러하셨듯이 부모님은 사이가 안좋으셨고 집이 편하지 않았고 밖으로 나돌았고 그당시 유행했던 모든 문화가 저를 키웠습니다.
그후 오랜세월이 지난후 Chicago에서 청소년 상담일을 하게되었는데 언어도 다르고 인종도 다른 청소년들의 눈에서 제가 느꼈던 똑같은 혼돈과 상처를 보며 그 상황들조차도 나를 오늘 쓰시기 위한 하나님의 뜻이라는걸 깨달았습니다.
부부의 문제를 풀지못했던 엄마는 자식교육에 에너지를 돌리셨습니다. 언니, 오빠, 저는 없는 살림에도 불구하고 동경으로 보내져 일본문화를 접했고 저는 특히 막내라 파리로 보내져 유럽문화도 접했고 그렇게 외국생활을하다 시카고에는 26살때 왔습니다. 저는 어느 문화에 가든지 그 당시 그곳의 모든 유행을 아무 거부감없이 받아들였고 언어습득도 빨랐습니다. 그것이 잘못되었다고는 생각해 본적도 없고 오히려 자랑스러워 했습니다. 어느 유학생이그렇듯 처음으로 작은 한인교회에 참석했고 목사님말씀은 그저 좋은심리학 강의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세례도 받았습니다.
남편을 만났고 나이 차이가 나는 남편은 막내여동생처럼 잘 보살펴주었는데 나만 알고 살아온 27살의 결혼생활이 평탄할리 없었습니다. 아이 셋을 낳았고 아직 어린아이들과 나이가 연로하신 양쪽부모님의 일이 겹치며 서로의 잘못이 아닌데도 마치 서로의 잘못 인냥 상처를 쌓아 가던 중 제가먼저 Grace교회를 찾았습니다. 그것이 9년전 일입니다. 목장을 출석했고 목녀님의 엄청난 요리솜씨와 사랑을 듬뿍받았고 저희는 회복되어 갔습니다. 남편은 아이셋과 모든 집안일을 맡아주었고 저는 직장에 몰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에게 없었던 것은 단지 감사함이라는걸 알게되었고 받은 사랑이 고마워 나름대로 "교회다니는 사람" 처럼 살려고 노력했습니다. 나름대로의 VIP가 있었고 예향에서 청소년 상담가로 발런티어로 일하기도 했습니다. 근데 무언가 채워지지 않은것이 있었습니다.
한 4년전쯤 목녀님께 생명의 삶을 들어보라고 권유를 받았읍니다. 많은분들이 그러시듯 나도 "이 나이에 무슨 공부" 하다가 2 년 전에 친구의 남편이 갑자기 암에 걸리자 그냥 착찹했던 마음을 달래려 한 번 나와 봤읍니다. 그래도 어디서 간증문 읽은것은 있어서 이거하면 뭔가 달라진데하는 기대반 의심반의 마음이었읍니다. 첫째 클래스가 끝나고 내용은 좋았지만 저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읍니다. 하지만 무언가 한가지는 잡고 살라는 말씀이 남아 두번째 class도 skip 하지않고 들었읍니다. 여전히 내용은 좋은데 저는 달라지지 않고 그당시 뭔가 큰일이 아니었는데도 꼬이는 느낌이었읍니다. 그래도 뭔가는 잡고 열심히하지 않으면 세상문화에 휩쓸려내려간다는 말씀이 남아 세번째 class도 들었읍니다. 여전히 저는 변하지 않았읍니다. 네번째 class가 시작하기전 Illinois state budget issue로 회사가 복잡해지자 급한 마음에 같이 class를 듣던 집사람께 제가먼저 성경통독을 같이 할것을 부탁했읍니다.
근데 요번에는 성경이 무언가 다르게 느껴졌읍니다. 그래도 저는 확신감없이 또 네번째class를 들으며 새벽기도를 2주 해보기로 했습니다. 저의 기도제목중 하나는 게으름의 극복입니다. 새벽에 일어나는 것은 불가능한 나였는데 2주간 매일 참석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제가 일어난건 아니고 5시쯤 잠이 깨어 멀뚱멀뚱있다가 안 나가면 안될것 같아 교회에 나왔습니다. 제가 얼마나 게으른 인간이라는것을 확실히 알기에 하나님이 깨우셨다는게 더 확실해졌습니다. "하나님이 내가한다" 라고 하시는것 같아 두려움도 핑계도 다없어지고 어디선가 용기가 생겨 내년 선교여행도 지원했읍니다.
이제껏 다 핑계였었다는 걸 갑자기 느꼈습니다. 왜냐면 저는 제생각 제마음 제계획 내상처가 더중요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저를 사랑하셨고 저도 저를 사랑 했습니다. 당연히 세상은 내중심으로 돌지않고 다른사람이 내맘을 알아줄리 없는데 마치 내가 피해자인냥 살아왔다는걸 알았습니다. 내인생 내시간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하나님이 주신 기회였습니다. 그래서 저를 하나님과 바꿔서 하나님의 마음 하나님의 계획 하나님의 상처라고 생각하니 내주위 아무것도 변한게 없는데 모든게 바뀌었습니다.
그냥 나의 자리에서 나에게 맡긴것을 열심히해도 하나님은 저희를 사랑하시며 은혜를 끈임없이 주십니다. 그런데 그 comfort zone을 한발짝 벗어나는 순종을 하자 주신 깨달음의 은혜는 제가 상상도 못한것이었습니다. 제가 잘 알지만 보통 생활을하는 저희들은 직장다니고 아이키우고 class하나 듣는것도 작은 봉사를 하는것도 큰용기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조그마한 순종으로 남은 인생을 바꿀수 있는 큰 은혜를 받을수 있다라는걸 제가 경험하자 어떻게 하더라도 조금만 더 용기를 내어 보라고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