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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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주일 전 함목코너에는 형식과 내용이 모두 중요하다는 것과 목장의 형식 이야기를 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어떤 영역에서든지 형식과 내용은 둘 다 힘써야 하는 영역입니다. 어느 한 쪽을 강조해야 하는 때에도 다른 한 쪽을 경시하면 안되며, 이왕이면 자기에게 있는 것을 주장하기 보다 자기가 부족한 쪽을 더욱 더 채우고자 노력하는 것이 성숙한 신앙의 자세입니다. 목장형식은 [순서]였습니다. 순서에는 생각보다 많은 형식이 함축되어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자녀나 직원을 비롯하여 다른 사람에게 순서와 질서의 형식유익을 강조하는 우리들이라면, 우리는 자신에게도 어디 무슨 일에나 순서와 질서를 따르는 실질적인 모범을 요구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목장의 [내용] 이야기 입니다. 정갈한 밥상 위에는 ‘맛 있는 밥’이 놓여져야 하며, 편안한 잠옷을 입고 ‘단잠’을 자야하는 것처럼, 목장에는 두 가지 내용이 있어야 합니다. 첫째는 목장모임의 어느 순서를 통해서든지 [예수님의 사랑]이 나타나야 합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예수사랑이 근간이 되어야 합니다. 성도의 모임은 어디서나 그래야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사랑은 개념이나 추상이 아닙니다. 십자가 사랑이 구체적이듯, 우리에게 나타나는 예수님 사랑도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VIP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 사랑을 보고 만지고 맛볼 수 있어야 합니다. 섬김이 참 좋은 사랑의 통로가 됩니다. 섬길 때에 예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낮은 자가 높은 자를 섬기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지만, 우리는 (직위, 나이, 학력, 재산 등)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낮은 사람처럼 살아갑니다. 자연스러운 이런 섬김을 통해 사람들은 뭔가 다르다는 것을 느낄 것이고, 그것이 결국 예수님의 사랑이라는 것을 알게됩니다. 식사, 설겆이, 대화 등 무슨 시간에도 예수님의 사랑을 담으십시오. 둘째, 어느 순서를 통해서라도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야 합니다. 홍해가 갈라지는 것과 같은 놀라운 일이 나타나야 된다는 말은 아닙니다.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는 것과 그 분의 힘과 사랑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그럴 수 있을까요? 기도응답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목장에서의 기도응답은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는 매우 좋은 길입니다. 목장에서 기도의 제목을 나눌 때 기도제목 뿐 아니라 삶을 나누는 대화가 기도제목이 됩니다. 스스로 말하지 않아도 목자는 늘 목원들의 기도의 제목들을 정리하고 함께 기도하게 합니다. 그런데 생각없이 내 놓은 기도제목이 응답되면 다들 놀랍니다. 기도가 진짜 응답되었다는 겁니다. 그러면 아주 기뻐합니다. 사람들에게 부탁한 작은 일이 성사되기만 해도 좋고 기뻐 감사하는데 기도가 응답되니 얼마나 좋겠습니까? 이런 경우 VIP와 같은 사람들은 ‘아, 하나님께서 정말 살아계시는구나~!’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존재가 믿어질 뿐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을 실감하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에게 기대감이 생기고 이 기대감은 믿음의 발판이 됩니다. 개인기도 뿐 아니라 목장에서 하는 모든 기도가 응답되기를 바랍니다.
목장은 재미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술먹는 재미는 술집에서, 노는 재미는 노는 곳에서, 구경하는 재미는 관광지가 낫습니다. 목장에서는 예수 사랑의 재미, 기도응답의 재미가 솔솔해야 합니다. 이것이 목장에 담을 내용입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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