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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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이런 날 저런 날이 있습니다. 웃는 사람들과 함께 웃고 우는 사람과 함께 울라는 말씀이 그렇습니다. 그런데 내리막길은 쉽고 오르막길은 힘들며 웃을 때와 울 때가 다르니, 우리는 쉽고 좋은 날만 원하지만 어찌보면 이 세상에서의 그런 바램은 욕심입니다. 날을 바꾸기 보다 오히려 내 마음 자세를 바꾸는 것이 이런날저런날을 뚫고 지나가는 지혜가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 교우들중에 다소 힘든 분들이 있습니다. 다니던 직장에서 나온 분들이 있습니다. 목사의 마음에 큰 돌덩어리 하나 누른 듯한데 본인은 오죽 하겠습니까? 황당함과 막막함이 클 것입니다. 가까운 사람을 먼저 하나님 곁으로 보낸 분들이 있습니다. 세월의 힘으로 견디기에는 빈자리가 너무 크고 휑합니다. 나이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분들도 있습니다. 존재감이 점점 약해지는 현실을 거부해보지만 그럴수록 아프기만 합니다. 몸을 힘들게 하는 병 때문에 고생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몸조심에 마음고생 까지 더하니 견디기 어려워합니다. 원래 내가 이런 사람이 아닌데 자꾸 다르게 사는 자기에게 화가 난 분들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까닭모르게 힘들어하는 분들도 제법 있을겁니다.
물론 좋은 과정을 지나는 분들도 있습니다. 꿈을 안고 새롭게 일을 시작한 분들은, 잘 되리라는 소망으로 아침마다 발걸음을 옮길것입니다. 오랫만에 집장만으로 들떠 있는 분들은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한다는 희망으로 가슴 벅찰것입니다. 새로운 직장에 취업하신 분도 있고, 지루하던 치료가 마친 분들이 있고요. 아이들의 길이 새롭게 열린 가정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이런 저런 좋은 날 지나는 분들이 제법 있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두에게 부탁합니다. 모든 것을 영원하리라 생각하지 마세요.지금 지나는 과정 때문에 울고 웃기는 하겠지만 그것 때문에 기죽거나 높아지지는 마세요. 아픔이든 기쁨이든 지금에 충실하면 뒤돌아보고 웃을 수 있는 추억이 될 것입니다. 또 부탁합니다. 사람 잃지 마세요. 높아진 마음 때문에 사람 잃지 마시고, 좌절하여 사람을 피하지도 마세요. 예민하면 사람을 잃습니다. 오히려 서로서로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주세요. 의지될만한 손 한번 내밀어주세요. 좋은 날 지나는 분들의 말과 손은 응원이 되고, 어려운 날 지나는 분들의 말과 손은 위로가 될 것입니다.
일리노이는 산이 없어 밋밋하다며, 골고루 섞인 한국의 산과 들, 시내와 강을 그리워하시지요? 지나갈 때는 힘들지만 인생의 굴곡도 삶의 큰 그림을 아름답게 만드는 색채입니다. 생각하기 나름이고, 임하는 자세에 따라 다릅니다. 힘내세요!
서로 힘을 불어넣어주세요! 우리는 믿음으로 사는 사람들입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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