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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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를 인도하려고 강단에 서면 모든 분들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각 사람을 뚫어지게 쳐다본다기보다 움직임이 눈에 들어온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늦게 오는 분들의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예배에 지각하는 분들이 조금 많아졌다는 말입니다. 형편이 있어서 늦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혹시라도 지각이 습관될까봐 이야기 드립니다.
미리 시간 정하는 것을 [약속]이라 합니다. 약속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중요한 기초이자, 서로를 존중하는 방법입니다. 뭔가 하기전에 만남의 약속을 지키는 것 자체가 최상의 매너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상호존중의 기초 위에서 서로를 향한 신뢰가 형성되며, 그 신뢰 위에 함께 추구하는 공통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배는 두 가지 면에서 약속입니다. 첫째, 하나님과의 약속입니다. 하나님은 창조 때부터 우리에게 일과 쉼의 사이클을 선물로 주셨고, 쉬는 시간의 핵심이 하나님을 만나는 경배임을 알려주셨습니다. 지역교회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성도의 삶을 체계적으로 만들어주기 위해 요일과 시간을 정하여 각종 공동체적인 예배의 자리를 열어 놓습니다. 그 자리는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영접하는 때로부터 시작된 종신적인 선약입니다. 또한 예배는 함께 예배를 드리는 다른 분들과의 약속이기도 합니다. 개인 예배와 달리 공동체적인 예배는 구성원 모두가 함께 드려지는 예배입니다. 대규모 마스게임처럼 혼자 움직이지만 전체적인 모양을 만들어 냅니다. 그래서 믿음의 형제 자매들이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내 자신이 그 시간, 그 자리에 있어주어야 합니다. 예배 자리에 늦게오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죄송함이며, 다른 형제자매들에게 허술해진 이음새입니다.
형편상 늦을 수 있습니다. 몸이 아프고, 길이 막히며, 중요한 전화가 오고, 자동차 개스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들이 생기는 것이 인생이니 이해합니다. 그런데, 지각하는 분들이 계속 지각하는 것을 보면 고개가 갸우뚱해집니다. 혹시 [예배는 좀 늦어도 된다는 마음]이 습관을 만들어내는 것은 아닌가 조금 걱정스럽기 때문입니다. 일찍 오신 분들도 그렇습니다. 교회 도착은 오래전인데 예배에는 지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화를 하거나, 지금 하지 않아도 되는 일에 관심두고 있다가, 혹은 이유 없이 서성대다가 예배가 시작하고나서 들어오는 분들이 가끔 보입니다. 이것도 습관이 될까봐 마음 조려집니다.
준비된 인생이 아름답고, 준비된 예배가 좋습니다. 이왕이면 10분 일찍 예배자리에 앉으십시오. 안정된 마음, 열린 마음, 함께 예배드리는 분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예배를 준비하십시다. 다른 사람이 준비한 예배에 생각없이 참여하기 보다, 내가 준비한 나의 예배를 하나님께 드리면 좋겠습니다. 인생의 중심, 회복의 중심에는 예배가 있고, 예배의 중심에는 하나님의 말씀이 있음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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