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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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이 퇴임하고 백악관 생활에 대하여 인터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여러가지 많은 말을 했지만 매우 인상적인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대통령으로 사는 8년 동안 거의 매일 밤 한시간 정도는 책을 읽었다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바쁘고,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짐을 진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 그가, 그렇게 바쁜 생활 속에서 한 시간정도는 책을 읽으려고 노력했다는 점, 그리고 그것이 계획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실제적으로 그랬다는 점이 참으로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책 읽기가 나를 더 나은 대통령으로 만들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지난 8년간 균형을 잃지 않게 해준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니, 독서가 그의 삶을 균형있게 만들고, 또한 그 균형을 유지케 해주는 능력이었던 것이 분명합니다.
어느 균형을 이루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내치와 외치의 균형, 가정과 나라의 균형, 자기와 다른 사람의 균형, 대통령으로서 각종 임무 영역의 균형, 임기 내와 임기가 끝난 뒤의 균형, 현실과 이상의 균형, 지금과 나중의 균형, 친구와 적들의 균형, 여백과 충만의 균형, 전진과 후퇴의 균형 등 다양한 것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평가를 하자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한 인간이 자신의 위치가 무엇이든간에,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 애썼던 숨은 노력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밤이 깊은 시간에, 그것도 세계사를 다루는 집무실이 아닌 자기만의 공간 침실에서, 어느 누구 관심두지 않을 그 때에, 오바마대통령은 책을 읽었습니다. 작고 급한 다른 일에 밀려서 많은 이상적인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더구나 말 설고 낯선 땅에서 생존이 사명이었던 이민자들에게 균형잡힌 사람되려고 노력했던 오바마의 독서를 우리도 닮아가자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책을 읽읍시다!’ 이렇게 말하면, 한가한 이야기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바쁜 이민 생활에서 어떻게 책을 읽느냐, 혹은 성경 읽을 시간도 없는데 무슨 책을 읽느냐 그럴지 모르겠습니다. 분명히 말합니다. 책을 읽지 않는 한, 사람이 사람다움을 점점 더 잃어갈 것이고, 책에서 손에 떼면 신앙다운 신앙도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책을 읽지 않으면 나와 다른 것을 존중할 길을 잃으며, 책을 읽지 않으면 갈수록 사고의 폭도 좁아질 것입니다. 사람이 사람답기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현대에, 매일 한 시간씩이라도 책을 읽으며 몸부림치는 것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살아가는 하나의 중요한 길입니다.
‘성경 읽읍시다.’ 이 말은 너무도 당연한 말이라 생략했습니다. 책을 읽자는 것은, 성경을 두말할 나위없고, 시대를 넘어서서 전달되어오는 양서를 읽자는 말입니다. 지난 글처럼 우리의 각종 지평을 넓히는 길이 책 속에 있습니다. 드라마나 유튜브로는 가벼운 재미와 입술의 정보만 쌓여갈 뿐입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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