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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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전염성이 강한 존재입니다. 병균도 아니고 사람이 전염성 강하다니 무슨 말인가 하겠는데, 다른 말로 사람에게는 영향력이 있다는 뜻입니다. 일상에서부터 시작하여 국운을 논하는 일까지 사람의 영향력은 분명합니다. 누가 시무룩하면 그 자리는 시무룩해지며, 누가 활짝 웃으면 그 자리도 밝아집니다. 친구따라 강남 간 길이 직업과 미래를 결정하며, 누구 이야기에 귀를 여느냐에 따라 내 맘의 대통령이 결정되기도 합니다.
어디나 그 분위기를 좌우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나이나 직위 때문, 성격 때문에 그렇기도 하며, 때로는 인간됨이나 성숙함의 정도에 따라 다르기도 합니다. 가부장적인 가정에서 아버지는 집안 전체를 무겁게 혹은 가볍게 만들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는 아무래도 사장을 비롯한 상사들이 이런 저런 분위기를 만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나이가 어리고 직위가 낮아도 분위기를 만듭니다. 천방지축 어린아이는 어른들이 웃어주고 봐주니 분위기를 만들 수 있으며, 분별력 없는 미성숙한 사람은 좋은 분위기를 깨기도 하고, 매사에 부정적인 사람은 긍정의 분위기를 쉽게 흐트려 놓습니다.
사람의 전염성(영향력)은 가까운 사람 사이에 큽니다. 멀리 있는 사람, 알지 못하는 사람, 관계없는 사람의 영향력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가족 중 한 사람이 큰 소리 치는 것은 지나가던 나그네가 큰 소리치는 것 보다 훨씬 강한 상처로 남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 무속인의 영향력은 없습니다. 그러나 같은 그리스도인끼리는 다르며, 같은 교회다니는 분의 말과 행동의 영향력은 더욱 큽니다. 말 한 마디에 신앙이 흔들릴 수도 있으며, 본보기 하나에 인생이 바로 설 수도 있습니다. 객관적인 직분이나 사명, 신앙의 연륜과 나이가 있는 경우에는 더욱 더 영향력이 큽니다. 그러므로 누구나 깨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나]는 누구에게나 전염됩니다. 이왕이면 하나님 기뻐하시는 일을 하며 맑고 밝은 분위기 만드는 일에 전염성 강해야 합니다. 실수를 책망하기 보다 잘할 수 있다는 격려, 잘한 일에 대단하다는 칭찬, 궂은 일에 솔선수범, 하나님 힘 주시니 가능하다는 확신, 누구에게나 밝게 웃음, 뒷자리보다 앞자리, 소극보다 적극, 부정보다 긍정, 나보다 우리, 이런 것들이 많이 전염되면 좋겠습니다.
부엌에서 자주 듣는 말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맛 있는 된장국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파스타입니다.’ ‘목사님, 이것 드세요, 애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몰라요.’ 듣고 있노라면 그 음식이 그 순간에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이 되며,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고, 고마우며, 힘이 납니다. 우리에게 있는 이런 좋은 전염성을, 범사에, 긍정적으로, 적극 나타내기 바랍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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