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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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늘 선택합니다. 오늘은 뭘 할까? 어떤 옷을 입으며, 어떤 음식을 먹을까? 현재 하고 있는 이 일 을 언제까지 마칠까? 어려운 이 잇슈를 어떻게 결정할까? 이 말을 언제 저 사람에게 이야기 할까 말 까? 어떤 학교에 갈까? 누구와 사귀며 누구와 결혼할까? 일상(日常)과 일생(一生)에 셀 수 없이 많은 선택을 하며 삽니다. 규모와 사안에 따라 조금은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제대로된 선택은 행복한 기 쁨을 주고, 잘못된 선택은 그만큼 힘들고 아픈 법입니다. 그래서 각 사람들이 매사에 잘 선택하려고 애를 씁니다.
선택에는 여러 기준이 있습니다. 합리성, 주관성, 개인유익, 공동체, 현재, 미래, 이론, 감정, 경제, 명 예, 학식, 외모 등이 있고 사안에 따라 그리고 그때 그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기준이 달라지기도 합 니다. 그래서 한 입에서 두 소리가 나오며 전과 후가 다르기도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성경적인 선택을 해야 하고, 교회공동체적인 방향을 따라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연약하여 크게 휘청거리는 때가 있 을지라도 항상 하나님의 뜻을 따라 일관성 있게 살 수 있고,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선택하면 집중해야 합니다. 만일 선택하고도 다른 것에 미련둔다면 시간을 비롯한 많은 것들이 낭비됩 니다. 프로스트의 시(詩)귀에 나오는 가지 않은 한 길에 대한 미련은 있겠지만, 그래도 내가 선택한 사 람/일/길에 집중해야 합니다. 공부를 선택하고 사업에 기웃거린다면 시간낭비이고, 이 사람을 결혼 대 상으로 정하였는데, 다른 사람이 좋아보여 마음이 끌린다면 불행한 일입니다. 여러 길을 동시에 갈 수 없으니 한 길을 택해야만 하고, 이미 택했으면 그 길/일/사람에 집중해야 합니다. 집중하면 열매가 큽 니다.
선택에는 책임이 있습니다.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인가 포기했으면 그에 따른 자기 책임을 져야 합니 다. 기회비용(機會費用)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하나를 선택했을 때, 그로 인해 포기한 것들에 대 한 최고의 가치를 의미합니다. 내가 이 사람, 이 일을 선택하려고 크고 많은 다른 것을 희생하거나 포 기했다는 말입니다. 뒤집어 보면 내가 그 정도를 포기하고 이것을 택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러 므로 이것을 선택하기 위해 포기한 저것에 대한 자기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미련이 남으면 안됩니다.
예수 믿는데 드는 기회비용, 바울은 세상의 정과 욕심을 버렸다고 했습니다. 직분, 사명을 감당하는데 드는 기회비용, 자존심과 자기 이익을 버렸다고 했습니다. 성경을 읽기 위해 인터넷하는 시간을 기회 비용으로 사용해야 하며, 기도하기 위해 가십성 커피타임을 줄이는 기회비용을 감당해야 합니다. 만일 거꾸로 공부 안하고 게임하면 공부가 기회비용이 되고 맙니다. 예배 시간에 놀고있으면 예배가 기회비 용이 됩니다. 우리 신앙이 기회비용되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 직분이 기회비용되지 않아야 합니다. 자 기를 높이기 위해 옆 사람을 기회비용으로 삼지 않아야 합니다. 주님은 자신을 기회비용으로 삼아 우 리를 사랑하셨습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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