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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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어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말입니다. 한살 아이가 다섯살되는 것도, 십대가 이십대되며, 사십대가 오십대 되는 것 다 나이들어가는것 맞습니다. 하지만 유난히 중년되는 분에게 ‘나이들어간다’하고, 노년 분들 스스로 ‘나이들어보니’ 어떻더라는 표현을 합니다. ‘들다’는 말에 ‘차다’ ‘많다’는 뜻이 있음을 감안할 때, 나이들었다는 말이 주로 중노년에 사용되는 것이 이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 말이 뭔가 체념하고 포기해야 할 때를 의미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아닙니다.
여러가지 나이가 있습니다. 달력 나이, 신체 나이. 심리 나이, 사회활동 나이, 그리고 신앙으로 살아가는 나이입니다. 이 중 달력 나이와 사회적 연령이 중요하게 부각됩니다. 달력나이를 의식하며 살고, 각종 법과 관련된 나이가 사회활동을 결정합니다. 두 나이가 주는 힘이 제법 커서, 스스로 그 숫자에 갇히는 일이 많습니다. ‘내 나이가 이래서’ 하며 주저 앉습니다. 그것을 이겨내고자 ‘내 나이가 어때서’라고들 합니다. 우리는 달력, 법령 나이와 상관없이 얼마든지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 수 있으며, 교회공동체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노인취급하지 말고, 항상 하나님 기뻐하시는 생활을 만드십시오. 심리나이가 달력 나이보다 젊으며, 신앙나이가 법령나이를 이겨낼 수 있으면 됩니다. 그런 마음으로 이번에 65세 이상되는 교우들의 목장을 재정비합니다. 한창 활동할 수 있는 시기에, 사오십대 목장만 구경할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 함께 교회 공동체를 세워나가자는 것입니다.
1, 우선 65세 이상 교우들은, 어느 기존 목장에 소속하기를 적극 권장합니다. 평소 눈여겨보시던 목자에게, ‘나 그 목장에 목원으로 들어가고 싶은데’라고 신청하시면 됩니다. 이 신청은 매주 모이며, 함께 삶을 나누고, 목장 단위의 봉사에도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입니다. 목자들도 이런 신청이 들어오면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여 함께 목회하기 바랍니다. 삶의 경륜이 녹아있는 신앙의 본과 교회생활과 신앙생활의 지혜를 함께 나누어주실 것이니 큰 유익이 될 것입니다.
2, 기존 목장 소속을 신청하지 않은 분들은 65세 이상의 목장으로 구성하겠습니다. 이 목장은, 목장이지만, 이전의 전도회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한달에 한번 모이면 됩니다. 물론 더 모이셔도 됩니다. 예배드리고 말씀적용과 삶을 나눕니다. 선교지(선교사)를 정하고 기도하고 후원하며, 단기방문선교도 주관할 수 있습니다. 형편에 따라 가정과 교회에서 모이면 됩니다. 서로의 울타리가 되는 좋은 영적환경이 되고, 예수믿지 않은 이웃들을 초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렇게함으로 우리 교회는 심리적 나이와 사회 활동의 나이가 젊어질 것이며, 원숙한 경륜으로 교회공동체가 함께 세워져가는데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현재는 [연장자, 노인, Senior]라는 개념이 상향조정되는 시대입니다. 우리 자신을 봐도 뭔가 [의무감]에 걸려있을 때보다 더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때입니다. 인생 황금기를 75세까지 생각하며, 그 때에도 성장성숙하고, 그 힘으로 뒷세월을 살아가자는 사람도 있습니다.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고, 무엇을 사랑하며 살 것인가? 한걸음 크게 내딛을 때입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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