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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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사회적 존재이다.’ 이 때의 인간이란 한 개체를 말하는 것이니, 한 개인이 그와 상반되는 개념으로 보이는 사회와 연결된 존재라니 일견 모순처럼 느껴집니다. 인간은 또한 정치적 존재라고 합니다. 이때 ‘정치’라는 말은 현대 정치 속에 오염된 그런 의미는 아닙니다. 다양하게 말할 수 있지만, 인간은 서로에게 자유와 평등이 보장된 삶을 함께 살고 싶은 내재된 마음이 있고, 그것의 발로로 항상 더 좋은 보편적 상태를 지향하는 공동체적인 존재라고 이해해도 무리는 없겠습니다.
‘개인’은 자율성이 내포된 단어이며, ‘사회’란 타율성이 내포된 단어입니다. 전자는 ‘내 맘대로’라는 말에, 후자는 ‘법대로’라는 말에 의미가 잘 나타납니다. 자기가 율律(法)을 만드는 것이 자율입니다. 일어나고 싶으면 일어나고, 먹고 싶으면 먹습니다. 심지어 자기가 법이 되기도 하지요. 타율이란 남이 만든 법이고, 그에 맞춰 살아야 합니다. 잠자는 시간이 정해있으며, 일하는 시간도 정해져 있습니다. 조직의 일원으로 삽니다. 개인만 강조되면 사회가 무너집니다. 사회만 강조되면 사회 기반인 개체가 약해집니다. 율律(法)이 무너지면 사회가 무너진다는 마음으로 타율에 힘을 주는 사람들과 개인이 없으면 사회가 존재치 않는다는 생각으로 개체에 방점을 찍는 사람들과의 신경전은 오래 지속되어 왔습니다.
확실한 것은 인간은 [홀로 있어야 하며 또한 함께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우리들은 이런 면에서도 하나님을 닮았습니다. [삼위 하나님은 한 분이시며 세분이십니다.] 홀로 계시지만 또한 함께 계십니다. 인간이 ‘사회적 존재’라는 말에는 상호의존, 상호협력, 상호존재, 상호관계 등의 의미가 가득합니다. 삼위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이해할수록 우리 서로 어떻게 합력하여야 할 지 깨닫게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존재라는 것이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
삼위하나님의 ‘사회’는 어떤 법으로 유지될까 생각해봅니다. 하나님 사람들의 공동체사회는 무엇으로 유지되어야 하는지 답을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은혜라는 법] 외에 답이 없습니다. 서로에게 조건없는 사랑, 이것이 하나님사회, 하나님백성사회의 최고 상위법입니다. 이해하기도 힘들고 실천하기는 더 어려워 보입니다. 다른 법은 간단합니다. 잘 하면 상을 주고, 못하면 벌을 주면 됩니다. 그런데, 무조건적인 사랑인 은혜가 법이 되는 사회는 참 어렵습니다. 은혜는 고도의 법입니다. 희생적 사랑이 법입니다. 네가 지키는 것보다, 내가 지켜서 일이 되는 법입니다. 십자가가 은혜인 이유가 이것입니다.
교회는 사회이자 . 공동체입니다. 하나님 백성들이 모였습니다. 율律(法)이 있습니다. 다른 어느 것보다 [하나님 은혜]라는 율이 뼛속 깊이 새겨있는 곳입니다. 이 율律(法)이 각 사람의 마음에 베어있으며, 제도와 목회 결마다 스며들어 있습니다. 그러니 교인된 사람은 각자가 [은혜의 방식으로 공동체의 율을 실행]하여야 합니다. 우리는 ‘그레이스’교회입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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