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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52): 성서에 나타난 진리를 찾아서(4)

 

진리 (): 아들을 희생 제물로 내놓으신 진리의 하나님(22:1-18)!


인간이 이성과 양심과 도덕을 총동원해도 성서에 기록된 사건들 중에서 결코 이해하기 힘든 것들 중의 하나가 과연 무엇일까? 하나님께서 직접 갈대아(바빌로니아) 우르에서 불러내신 아브라함에게 신실하게 약속하셨던 아들 이삭, 아브라함이 백세에 얻은 그를 하나님께서 어느 날 모리아 땅으로 가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는 명령이 아닐까? 누가 과연 이 사실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여기서 우선 가늠해 볼 것은 하나님의 진리란 인간의 이성, 양심, 그리고 도덕률로는 그 풀이에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하나님과 하나님의 진리는 인간의 이성으로 쉽게 이해되는 상식도 아니고, 인간의 양심이나 도덕적 교훈과도 그 궤를 달리한다. 우리가 하나님의 진리를 쉽게 이해해서 받아들일 때는 이미 하나님의 영적인 영원한 진리가 땅위에서 인간화, 혹은 세속화 혹은 상식화로 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의 모든 말씀이 모두 인간의 이성과 지성의 힘으로 모두 이해된다면, 그것은 오히려 하나님의 진리를 자신들의 가치관을 이용해서 왜곡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결국 하나님께선 우리 인간의 이성의 저울에 오를 분이 아니시기에 우리에게 필요한 건 오직 믿음이다. 하지만, 믿음은 아무 것도 없는 것을 있게 하는 마술이 아니라, 우리의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으시기에 영안을 통해 하나님을 보고 알고 따르는 삶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 아브라함에게 명하신 하나님의 명령은 영악한 현대인의 눈으로 보면 아마도 아브라함이 이삭을 제물로 바치려 모리아로 향하여 간 그 자체를 아동학대라고 온 동네, 온 커뮤니티가 데모할 수 있을 만큼 너무나도 이해하기 힘든 무서운 명령이었다. 그런데 사람의 이성은 여기서 시작해서 감히 하나님을 비난하는 선에서 끝내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결국 영원하신 하나님의 영원한 영적 계획을 무시하고, 하나님의 진리와 담을 쌓고 만다. 이삭을 바치라는 건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어떠함을 미리 알리신 선언이었다. 아브라함의 순종과 그 믿음을 시험코자 난해한 숙제를 내신 것이다


아브라함을 통해 위대한 한 나라를 만드실 하나님의 계획의 시작이었고, 한 발 더 나아가서 그를 단지 이스라엘의 조상이 아니라, 만국의 아버지로서의 걸맞은 사람이 되도록 아브라함을 연단하신 것이다. 아무튼 아브라함은 아들 이삭을 결박해서 모리아 산에서 제단에 올려놓았다. 물론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어찌 하실지, 이삭을 주시면서 그의 후손을 약속하신 하나님께서 어찌 하실 지를 믿고 있었다고 보아야 한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또 말씀하셨다. “너의 아내 사래를 이제 사래라 하지 말고, 사라라고 하여라. 내가 그에게 복을 주어, 너에게 아들을 낳아주게 하겠다. 내가 너의 아내에게 복을 주어서, 여러 민족의 어머니가 되게 하고, 백성들을 다스리는 왕들이 그에게서 나오게 하겠다.” 아브라함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웃으면서 혼잣말로, “나이 백 살 된 남자가 아들을 낳는다고? 또 아흔 살이나 되는 사라가 아이를 낳을 수 있을까?”(17:15-17) 이처럼 아브라함의 마음속에 불신도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이삭이라는 이름까지 지어주셨고(17:19), 다음엔 그 아들 이삭과 언약을 세우겠다고 약속하셨다(21). 이삭에게 칼을 들이대는 순간에 하나님의 이런 약속이 아브라함의 믿음을 굳게 해주지 않았을까? 더구나 세상을 사랑하셔서 죄의 속죄 제물로 아들을 내어놓으실 하나님께서 하늘에서 그 광경을 내려다보시면서 어떤 조치를 취하셨을지 짐작되는 일이 없는가


그렇다. 하나님의 복음은 만고의 진리이다. 하나님께선 복음의 진리로만 죄인들을 구원하신다. 이삭을 바치라는 하나님의 명령 속엔 내 아들을 너희에게 제물로 주겠다!’는 진리의 약속이 전제돼 있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오직 진리의 터 위에 서 있다는 사실이 쉽게 풀 수 없는 어려운 시험처럼 혼란스러울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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