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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96): 성서에 나타난 진리 찾기(7)

 

진리(일곱): 하나님의 약속의 책(47)

하나님의 약속의 책, 성서가 진리이다,’ 이렇게 언급한 것 자체가 너무 새삼스러운 일이라 여겨질 수 있다. 길과 진리와 생명이신 하나님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과 약속과 그분이 이루신 모든 일들이 모두 진리인 게 분명한데 새삼스럽게 성서에 나타난 진리를 찾는다는 나의 글 제목부터 이상타 여길 사람들이 왜 없겠는가? 하지만, 하나님의 영원히 변함없는 진리보다는 인간들 스스로 진리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오만의 무리가 있는가 하면, 자신의 그렇게 생각해서 진리가 되는 것처럼 이것은 옳고, 저것을 그르다고 판단하는 어리석음이 상존하는 세상에서 우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스치고 지나쳐버릴 것들을 붙들고, ‘이것이 하나님의 진리이다.’라고 밝히고 싶어서 이 글을 쓰고 있다는 걸 미리 밝혀둔다. 우리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하나님, 그분이 바로 진리이시지만, 자신의 육안에 보이는 것만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그분의 진리를 직접 들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진리는 결코 사람들의 철학적 사유와 입의 말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사람들의 가치관에서 생성되지도 않는다. 인간이 태어나는 것부터 창조주 하나님의 창조질서라는 그 진리에서 비롯된 것일 뿐, 태어난 나 개인이나 혹은 부모나 그 위 조상 때문이 아니라, 모두 진리인 하나님의 창조질서에서 비롯된 것이다. 길가에 피어오른 풀 한 포기조차 하나님의 진리를 떠나서 존재할 수 없다. 때문에 진리에 관한 한 영원히 변함없이 존재하는 진리를 믿고 받아들이느냐, 스스로 만드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진리의 알파와 오메가는 결국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서 진리를 밝히시되 자신의 약속의 책에 기록하셔서 그 책을 읽는 모든 사람들이 동일한 진리를 접하게 하셨다. 하나님으로부터 지음 받은 인간의 정체성을 믿는 사람이라면, 그 약속의 책을 진리로 받아들이게 돼 있다.

 

하나님의 약속의 책이 진리라는 사실은 과거나 현재나 미래가 변함없다는 의미에서 영원하다. 진리가 어제의 것, 오늘의 것, 미래의 것이 따로따로 존재거나 시대에 따라 달라진다면, 누구도 그 진리를 알 수도, 믿을 수도 없다. 성서가 39권이든 27권이든 합쳐서 66권이든 한 권의 책이 될 수 있기에 변함없는 진리이다. 모든 책을 하나님 한 분, 혹은 예수 그리스도 한 분, 혹은 성령 한 분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사실도 성서가 진리라는 걸 입증하기에 충분하다. 인간의 죄를 성서 한 권으로 정의할 수 있기에 성서 한 권으로 구원을 정의할 수가 있다. 인간의 모든 지혜와 지식을 총동원해서 묻는 질문에 성서로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이 있을 수 없다. 모든 질문을 하나의 진리로 대답할 수 있고, 그 대답은 하나님의 말씀 한 권 가운데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더구나 성서는 하나님의 약속의 책이다. 먼저 약속하신 다음에 그 약속을 반드시 끝까지 이루시는 것이 하나님의 행동 패턴이다. 하나님께선 한 번 약속하신 것이지만, 그 약속을 이뤄가는 과정은 여러 가지 복잡한 절차가 있고, 시간의 길이도 모두 다르다. 이미 이뤄진 진리도 있고, 아직도 기다려야 하는 약속도 있다. 왜 그럴까? 인간의 불신이 만들어낸 걸림돌이 시간을 지체시킬 수가 있기 때문이고, 또한 사람들의 할 일은 하나님의 그 진리의 실현을 믿음으로 기다려야 할 의무를 저버리고 기다리지 못하는 성급함이 자행자지로 약속의 실현을 늦출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진리는 그 어떤 걸림돌이 앞을 가로막더라도 보다 쉬운 다른 길을 택하거나 돌아가는 차선을 택하지 않고, 오직 유일한 진리의 성질에 맞춰 항상 바른 길, 곧 하나님의 길로만 직진하기 때문에 그 진리에 순종하려면 사람들은 기다릴 수밖에 다른 방법은 없다. 우리가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기를 기다리는 것은 우리의 행위가 아니라, 다만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순종이기 때문에 순종 외에 우리가 달리 할 일이 있을 수 없다. 하나님의 약속, 더구나 하나님의 책에 기록된 하나님의 모든 약속은 우리에게 단지 순종만을 요구할 뿐, 하나님께는 순종을 대체할 다른 방도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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