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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172): 오늘! 한 날의 의미

 

나는 새해의 첫 날을 오늘이란 한 마디로 대신하고자 한다. 오늘 하루를 역사적인 날로 기념코자 하는 이유는 달력 속에서 찾은 새해의 설날과는 전혀 다르고, 어제라는 과거나 내일라는 미래와 비교해서 말하는 한 날과도 전혀 다르다. 더구나 내가 사용한 말이 아니라, 우리 주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운명하시기 전에 한 강도를 구원하실 때 사용하신 그 날이 바로 오늘이다


하나님의 영원은 하나님께서 손수 지으신 시간으로도 설명할 수 없고, 한정지을 수 없기에 무엇보다도 영원은 시간과는 전혀 별개의 실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영원과 시간을 혼동하면 마치 창조주 하나님과 피조물을 구분하지 못하고 혼동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시간은 지음 받은 피조물이지만, 영원은 지음 받은 피조물이 아니다. 영원하신 하나님의 존재와 뗄 수 없는 실체이다


나는 오늘 한 날의 의미를 십자가에 달리신 고난의 주님과 십자가에서 주님보다 먼저 숨을 거두게 되는 주님의 우편에 세워진 십자가에 달렸던 한 강도와 관련해서 오늘하루의 의미를 생각하기로 한 것이다. 자신의 좌편 십자가에 달리셨던 주님을 향해서 그가 죽음을 맞기 전에 그의 또 다른 동료 죄수가 주님을 향해 불평하는 소리를 듣고서 주님께선 아무 잘못도 없다.’고 말해주고, ‘예수님, 주님이 주님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에, 나를 기억해 주십시오(23:42).’라고 자신의 영혼을 부탁했을 때, 주님께선 그를 향해서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43).’라고 확실히 약속하셨을 때 언급하신 날이 바로 오늘이다


그가 죽는 바로 그 순간이 바로 영원한 생명을 얻은 첫 날이었고, 그의 영생은 그날부터 영원히 지속될 하루였다. 비록 육신은 죽음으로 세상을 떠나더라도 말이다. 그는 자신보다 조금 늦게 운명하신 바로 그날의 오늘주님과 더불어 낙원에 이르게 된 유일하게 구원 받은 자였다


그에게 오늘은 육신이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날이었지만, 진정 영원한 구원이 시작된 영원한 하루의 시작이었다. 아니, 그에게 오늘은 단지 구원이 시작한 날이 아니다. 그의 오늘의 구원으로 감옥에 갇혀 있던 어제도 그 이전도 십자가에서 죽은 오늘도 내일도 아니 그 이후도 그에게 구원은 지속되는 영원이었다. 24시간의 하루가 아니라, 그는 결국 어제도 구원 받은 자요, 내일도 구원 받았으니 그가 구원 받은 오늘은 영원한 현재가 되었다는 뜻이다


물론 하나님께서 하루라는 시간을 창조하신 건 창조의 첫 날 빛을 창조하시면서 이뤄졌다. 창조하신 빛으로 어둠을 나누어서 밤과 낮을 만드시고, 그 밤과 낮을 묶어서 하루의 시간을 만드셨다. 그 하루를 사람들이 초와 분과 시간으로 나누어서 자신들의 삶을 계획하고 꾸미고 또 시계를 만들어 손목에 차고 다니면서 시간을 잘 활용하려는 것은 사람들의 몫일 수는 있지만,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아 매어둘 수도 없고, 지나간 시간을 다시 가져다 쓸 수는 없다


오늘 하루 24시간을 가지고 사람들은 결코 영원을 만들 수 없지만, 하나님께선 오늘 하루를 영원으로 바꾸실 수가 있다. 누구라도 오늘 구원을 받는다면, 그는 어제도 내일도 구원받아 영원한 생명의 소유자가 된다. 이처럼 영생은 구원 받은 바로 오늘시작되는 것이다


오늘이 왜 존재하는가? 자문해 보자. 나와 너를 살리기 위해서 오늘이 존재한다. 오늘이야 말로 어제도 오늘로 바꾸고, 내일도 오늘로 바꿔준다. 우리의 구원의 주님께서 오늘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다는 것은 바로 너와 내가 오늘살아났다는 말이다. 그래서 오늘은 곧 영원이다


오늘이 아무리 달력에서 새 날이라고 해도 시간 속에선 새 날이 곧 세상의 시간으로 때가 묻은 날이요, 털어버려야 할 먼지와 같은 과거이고, 씻어버리거나 털어버려야 할 먼지 같은 숱한 날들의 어느 하루일뿐이다. 그러나 누구든 오늘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에 안긴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그에게 오늘은 바로 영원이 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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