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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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기록하는 존재입니다. 무엇인가 남기고 기억하려는 까닭입니다. 생일, 기념일은 물론이요 어떤 특별한 일, 사람, 사건을 기록합니다. 머리(기억력)에 의존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정확도는 현저히 떨어지고, 기록은 오랜 후에도 당시를 재현해낼 수 있습니다. 사진, 편지를 보고 ‘그 때를 내가 어떻게 잊을 수 있겠어요?’ 마치 계속 기억하고 있었던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쌓인 기록을 우리는 ‘역사’라 하는데, 쉽게 뒤돌아볼 수 있는 역사도 있지만, 오래전 흔적의 역사도 있습니다.
통계는 다른 종류의 기록입니다. 어떤 상황이나 현상을 보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일정한 체계의 숫자로 나타냅니다. 1,2,3과 같은 아라비아 숫자, %, 그래프 등으로 표기하여 현상 해석의 바탕을 마련해줍니다. 역사와 달리 기억을 위한 기록이 아니라, 분석과 이해를 위한 표기라 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마음과 행동을 결정하기도 합니다. 요즘 자주 등장하는 여론조사, 인구분포, 전기사용 성향, 고객분석 통계 등이 그것입니다. 물론 잦은 통계들이 자칫 의미를 가볍게 하기도 합니다.
기록(역사)이나 통계는 매우 중요합니다. 기억, 분석, 성찰, 미래, 비전 등의 단어들과 충분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만일 의도적으로 잘못 기록하거나 편향된 통게를 만들어낸다면 왜곡된 추함만 드러납니다.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의도’되고 ‘해석’된 것의 기록이나 통계라면 이미 사실에서 기울어졌거나 멀어진 셈입니다. 기록과 통계는 해석해야하지만, 주관적 해석이 빚은 기록과 통계는 [참]에서 멀어진 [오류]입니다. [오류]위에 세워진 가설이나 미래는 태생적으로 기울어진 셈입니다.
개인, 교회, 사회 곳곳에서 기록하며 통계를 냅니다. 우리는 이 일에 있어서 [참]이어야 합니다.‘교인이 몇명이야?’ ‘헌금이 얼마야?’ 묻는 분이 계시면 주보에 있는 숫자대로 알려주세요. 어떤 의도로든지 줄이거나 부풀리지도 말아야 합니다. 다른 일, 사역, 사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 시각으로 맘대로 해석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해석]은 매우 정제된 객관적 의식과 사물에 대한 총체적 이해의 훈련을 필요로 합니다. 나름대로 세상일들을 해석하고 살지만, 잘못된 이해나 심지어 허구를 양산하는 일이 허다하며, 어디서 시작했는지조차 모르는 혼돈과 혼미를 반복하게 됩니다.
성경은 [영감]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이것은 인간 저자의 편향된 해석으로 기록되지 않았다는 뜻 입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감동하여 동일한 이해와 목적으로 기록되었습니다. 동일하신 성령께서 오늘도 우리를 감동하여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따르고 살아가도록 돕습니다. 범사에 [참] 그리스도인의 길을 가게 이끄십니다. 그러니 일반적인 대인관계나 직분감당, 가정생활, 비지니스 등에서도 기울어진 해석을 벗겨낸 [참]을 말하고, [참]을 살아가야 합니다. 들을 때와 이야기할 때, 조심해야 합니다. 세상은, 기록된 것만 기억하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우리의 마음과 삶이 그대로 다기억될 것입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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