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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192): 당신의 선악과, 오늘의 맛은 어떤가요?(2)


사람들의 입에 들어가는 음식 맛은 세계적으로 그 맛이 동일할 수가 없다. 재료도 다르고, 조미료나 음식 조리법도 다르기에 모든 이의 입맛에 맞게 조리할 수가 없다. 자신의 입맛이 타국인의 입맛과 다른 경우에 핑계도 많지만, 특히 열악한 환경 가운데 처한 가난한 나라로 복음을 들고 나가는 경우에 그곳 사람들과 소통을 위한 가장 시급한 방법이 그 나라의 음식을 서슴없이 그들의 방법을 따라 잘 먹는 것이 그 나라에 정착하는 가장 기본적인 삶의 예의라며 선교지가 정해지기 전에 가장 열악한 지역을 골라서 그들과 똑 같은 환경에서 똑같은 음식을 먹으며 적응 훈련을 받은 사실을 우리 아들을 통해서 듣고 경험한 적이 있다. 우리 아들과 만나 후에 아내가 된 며느리도 필립핀 오지 마을, 현대문명과는 결별된 지역에서 아주 힘들지만 기쁘게 적응 훈련을 받았다


그들이 결혼 전엔 우리 아들은 태국에 들어가 미얀마를 오가며 사역을 했고, 네팔로 가서 사역하던 후일의 며느리는 결혼 후에 가장 빈국 중의 하나인 방글라데시로 가서 수도 다카를 거쳐 지금은 남쪽 시골 마을에 정착해 방글라데시에서만 20년 넘게 살고 있다. 특히 우리 아들은 외모조차 방글라데시 사람이 다 된 것처럼 보인다. 육신의 모양도 변하고, 그 땅의 언어로 그들과 더불어 살면서 그들의 언어로 그들을 훈련시키며 맡은 사역에 충실한 그들이 자랑스럽다. 그들은 그곳 방글라데시의 문화와 풍토와 입맛은 따라잡아 그들과 갈등 없이 잘 살고 있고, 태초에 사람에겐 금지된 선악과의 열매의 맛은 첫 사람 아담과 하와에게 그 맛을 알 수가 없게 하셨다는 걸 그들이 알고 있기에 그곳에서의 삶을 다른 곳의 삶과 비교해서 좋다.’ 혹은 좋지 않다.’는 표현은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만약 그들이 그곳 사람들과 다르다고 해서 싫어하고 배척한다면 그곳에 하루도 머무르지 못할 것이다. 선악과, 그 맛의 특징이 무엇이며 어떠하기에 아담으로부터 지금까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고, 어느 누구도 그 맛에 질리지 않고, 아무리 먹고 또 먹어도 보다 풍성하게 그 맛을 누릴 수 있다는 의미에서 한 번 그 맛에 빠져들면 누구도 헤어나기 힘들다는 게 특징이라면 특징이 아닐까 싶다. 왜 그런 것일까? 아담과 하와를 한 조상으로 두고 있는 모두 동일한 인류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 선악과의 맛은 에덴에서부터 인류의 입맛을 통째로 사로잡은 이래 그 맛이 변했다거나 맛이 없다면 배척 받은 적이 없다. 선악과의 그 맛은 우선 그 재료가 인간 누구의 입맛에도 딱 들어맞을 만큼 좋다.’ ‘좋지 않다.’로 쉽게 단정 지어 해결할 수 있으니 다른 사람의 입맛을 모두 사로잡기에 충분히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간과해버리는 것, 한 가지가 있다. 선악과의 맛은 오직 하나님의 입맛에만 맞춰진 유일무이한 절대 맛이란 점이다. 선악의 맛의 결정권자는 오직 하나님 한 분이시다. 사람이 맛을 보려고 손을 내밀어 따먹는 순간, 그 불순종으로 하나님과 영적으로 단절되어 결국 시간에 속에 묻혀서 수명을 살다가 육체도 반드시 죽게 되는 무서운 맛을 가진 열매로 선언되었는데, 첫 사람이 그것을 따먹고 죽음과 동시에 선악의 맛에 압도당해 그 입맛대로 살게 된 것이다. 인간 모두가 그 맛의 주인행세를 하게 된 이유이다. 그 맛에 맞춰 살다가 잃은 것이 생명나무의 열매이다. 생명과 죽음을 맞바꾼 어리석은 지식의 맛에 길들여져서 이제는 하나님의 맛에 가타부타 좌우지하며 하나님을 자기 멋대로 끌고 다닌다. 무엇이든 무슨 일이든 내가 좋으면 그만이라는 사고방식. 선악의 맛, 그 지식을 자기중심으로 주인행세 하면서도 그것이 당연한 듯 이리저리 결정하며 살아간다. 하나님의 선악과의 맛을 인간이 자기 입맛에 맞춰 마음대로 바꿔가며 살아간다


당신의 오늘의 선악과의 맛은 어떠했는지요?’ 각자 자신에게 이 질문을 던지고 알맞은 답을 스스로 찾아 보자.  당신이 오늘 누구를 만났는데 그가 좋던가요, 싫든가요? 오늘 당신이 한 일이 당신에게 좋았던가요, 다른 사람에게 이익이 되었던가요? 당신의 입맛에 이상이 있는 걸까요, 하나님의 입맛이 달라진 걸까요? 영원히 변치 않는 하나님의 입맛에 맞춰 사는 삶, 여기에 길들여져야 하는데, 과연 오늘 하루의 삶에서도 우리의 입맛을 하나님의 입맛에 맞출 수가 있을까, 없을까, 이것이 문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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