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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196): 거짓 증언이나 사실대로 말하지 않는 침묵의 죄

 

진실을 알고 있다면 거기에 대한 거짓 증언은 분명히 잘못이지만, 자신의 피의(被疑) 사실에 대해서 입을 꼭 다물고 증언하지 않는 것을 하나님께선 어떻게 생각하실지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맞았다. 여기에 대한 대답이 출애굽기 2016절에서 이렇게 기록돼 있다. ‘너희 이웃에게 불리한 거짓 증언을 하지 못한다.’ 곧 거짓되게 증언해서 이웃에게 해를 입혀선 안 되는 물론이고, 자신의 것이든 남의 것이든 증언을 해야 할 경우엔 참 증언을 해서 거짓을 거짓이라고 밝혀야 한다는 뜻이다. 그냥 덮어두는 것은 결국 누구든 하나님께로 돌아올 기회를 빼앗거나 그를 영영 저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알면서도 아무 것도 모르는 척 자기 입만 다물고 있다면, 자신도 남도 편안하니 괜찮을 것일까? 그렇지 않다고 하나님의 뜻을 밝힌 것이다. 더구나 뻔히 자기 잘못을 알면서도 입을 다물고 있다면, 그의 침묵이 곧 자신의 죄를 인정하게 되는 것으로 거기에 대해서 책임을 저야 한다고 레위기서는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누구든지 증인 선서를 하고 증인이 되어서, 자기가 본 것이나 알고 있는 것을 사실대로 증언하지 않으면 죄가 되고, 그는 거기에 대하여 책임을 져야 한다(5:1).’

 

이 말씀을 묵상하다보니, 꼭 오늘날의 한국사회의 정치판의 상황과 너무나도 꼭 닮음 모습이 눈앞에 어른거려서 하나님의 말씀의 영원성에 다시 한 번 감탄을 금치 못하면서 오늘날의 권력자들의 낯 뜨거운 행태가 하나님의 불꽃같은 눈에는 어떻게 비칠지 헤아려 보고, 우선 그들이 스스로 깨닫는 바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권력자들 중엔 자신의 잘못을 계속해서 거짓으로 포장해버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미소를 지으며 아무 일 없는 듯이 입을 꾹 다물고 있는 권력자도 있다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의 죄악을 모두 알고 계신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 징계의 절차를 기다리고 계신다기보다는 오히려 하나님 앞에 개개인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고백하고 돌아오기를 바라고 기다리신다. 우리 각자가 자신의 죄를 하나님께 있는 그대로 고백하지 않는다면, 결국 피의자의 묵비권 행사와 마찬가지가 돼버린다


자신은 물론이고, 남들조차도 뻔히 알고 있는 어떤 확실한 죄에 대해서 확실한 피의자이면서도 입을 열지 않고, 마치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면, 그가 당장은 법의 심판을 피할 수 있을는지는 몰라도, 하나님 앞에선 그가 의도적으로 죄를 저지르고 숨기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셈이 된다


아담 이후의 모든 인간은 한 사람 빠짐없이 모두가 죄인이다. 그러나 그 죄인들을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관점은 인간의 관점과는 전혀 다르시다. 비록 살인죄일지라도 고의성이 아닌 경우엔 인간의 보복으로부터 그를 구하시려고 이스라엘 땅을 요단강을 중심으로 동과 서를 나누어 각각 세 곳 씩을 택해 도피성을 설치케 하셔서 보복을 받아 생명을 잃는 일이 없도록 하셨다. 도피성 설치를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땅을 정복하기 이전에 명령하셨다. 사후약방문이 아니라, 사전 조치로 생명을 구하도록 조치하신 것이다


하나님의 도피성 설치는 고의가 아닌 실수로 살인죄를 저질은 사람을 구하고, 고의적인 보복자의 살인 행위도 사전에 막아주시기 위한 조치였다. 인간의 죄엔 고의성과 실수가 뒤섞여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하시면서 그 어떤 죄든 하나님 앞으로 돌아오기만 하면 하나님께서 용서하시고 받아주시겠다는 메시지로 받아들이길 바라셨다. 하나님 앞에 각자의 죄를 고백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긍휼, 곧 불쌍히 여기심을 받고 그분의 은혜로 올곧게 살겠다는 다짐이기도 하다. 하나님께선 이미 아들의 십자가의 피로 죗값을 받으셨으니, 누구든 그분께 다가가 죄를 고백하면 용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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