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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208): 사람 이야기(1) -낙원에서 사탄의 숙주(宿主)가 된 인간-
글머리에
너와 나, 곧 우리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과 그 모양대로 하나님께서 친히 지으신 하나님만의 아름답고 올곧은 유일한 명품으로, 비록 그 재료가 흙먼지였지만, 그것을 이겨서 하나님께서 친히 그 육체를 지으셨고, 속사람은 생명의 영(靈)을 불어넣으셔서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자로 자기 속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을 실생활에서 구현하며 살아가도록 모든 피조물들의 대표성을 부여하셨을 뿐만 아니라, 또 다른 동물들과는 판이하게 다른 모양을 지니고 두 다리의 직립보행으로 살아가면서 그렇지 않은 다른 생명체들을 돌보며 다스리는 임무까지 부여해주신 특별한 존재가 사람이다.
사람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다른 생명체들의 삶과는 전혀 다르게 살아갈 수 있는 완전하게 지음 받은 특별한 존재이다. 사람이 다른 생명체들과는 비슷하거나 조금 다른 존재가 아니라, 전혀 다른 특별하고 완전한 존재이면서 남자와 여자가 따로 결합된 존재가 아니라, 애당초 남자와 여자가 하나로 사람이라 일컬음을 받았다. 다른 동물들은 한 번에 암수로 지으셨지만, 사람은 남자와 여자를 지으시되 남자를 먼저, 여자는 나중에 선후 시차를 두고 지으셔서 먼저 지음 받은 아담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배려하신 후에 여자를 지으셔서 남자와 여자를 마치 머리와 몸처럼 한 몸이 되게 하시되 남녀의 선후를 분명히 구분하셨다. 인간의 남녀 관계는 하나님의 창조에 결함이 있어서 망가지고 깨뜨려진 것이 아니라, 인간이 각자 자기 좋아 하는 대로 짝짓기로 망가진 건 그 이후이다(창6:1-3). 마치 두 머리에 한 몸이 붙어 있는 기형, 또 머리 하나에 두 몸, 세 몸이 달린 기형의 조합들이 여기저기서 생겨났고, 시간이 흐르면서 그 이상으로 머리 하나에 몸이 1천개나 달린 이스라엘의 왕 솔로몬 같은 진정 괴상한 기형적 남녀 관계도 생겨났다.
아무튼 인간의 변화를 먼저 말한 것이 이상하게 들릴 테지만, 사실 사람의 시작이 바로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으로부터 생겨난 것이 아니라면, 그 어떤 존재이든 사람일 수 없고, 사람이기에 그런 잘못된 변화가 가능해졌다는 걸 지적한 것이다.
물론 온 우주만물이 모두 창조주 한 분의 올곧은 창조질서 속에 자리 잡은 작품이요, 그분의 소유이지만, 특히 사람에겐 그 모든 작품 중에서 유일하게 특별한 임무까지 부여 하셔서 땅위에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를 관리하며 다스리게 하셨다. 사람이 맨 마지막 작품이었고, 창조주 하나님께서 ‘심히 좋다.’고 선언하신 만족감의 표현도 창조의 마지막을 장식하며 등장한 사람 때문에 돋보이는 하나님의 마음이다. 사람이 스스로 자신을 다른 생물들 중의 하나가 되려는 하향평준화에 목을 매고 있는 어리석음을 계속해선 안 된다. 왜 인간들은 스스로 하향평준화로 자신을 밑도 끝도 없이 아메바의 자리로까지 낮춰놓고 또 영원히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서 최고의 자리에 앉힐 수 있을 것처럼 진화론을 주장하는지 알 수가 없다. 이런 주장을 펼칠 수 있는 인간이라면 스스로 인간은 다른 피조물들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왜 모른단 말인가? 왜 알면서도 부정하려는 것일까? 그래도 사람은 자신이 만든 작품이 걸작이라고 인정을 받으면 그것을 목숨처럼 아끼며 보호하려고 애를 쓴다. 자기 작품엔 먼지 한 알도 묻지 않게 하려고 흠도 티도 없이 온전히 보호하려 애쓴다.
하지만 인간은 자기 작품은 보호하려고 애쓰면서도 정작 자기 자신을 스스로 망가뜨리는 기행을 마다하지 않는다. 진정 인간의 그런 기행을 어찌 이해할 수 있단 말인가? 그렇다. 사람은 자기의 소유를 온전히 지키려고 애쓰지만, 타락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일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스스로를 깎아내려 인류의 가장 근사한 조상을 원숭이의 일종으로 삼고 스스로 그런 원숭이가 그들의 조상이라고 자랑스러워한다. 이런 행태가 그들의 최고의 지식이요, 과학이라고 말한다. 인간에 가장 가까이 진화되었다는 유인원(Ape-man)이 타락했다는 소식을 들은 적이 있는가? 덜 진화되었는지는 몰라도 그것은 타락할 수가 없다. 완전히 지음 받은 사람만이 타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