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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220): 불확실성의 시대 속에서 우리의 오직 한 가지 소망

 

요즘 세계를 온통 비극의 공포로 몰아넣은 건 코로나바이러스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인간들 스스로 일으킨 세계 1, 2차 대전도 겪었다. 사실은 인간들이 비극의 대상이 돼 단순히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이었다기보다는 오히려 인간들의 탐욕이 만들어내서 스스로를 더럽혀 오염시켜 일으킨 것이 전쟁이었다. 하지만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무슨 뜻일까? 물론 전쟁은 인간의 탐욕에서 비롯된 것이긴 하지만, 하나님께선 나 몰라!’, 외면치 않으신다는 뜻이다. 인간의 전쟁은 낙원 에덴에서 부부사이에도 있었고, 낙원 밖에서 태어난 가인과 아벨 형제 사이에도 죽이고, 죽는 전쟁이 있었고, 더구나 힘센 자들(네피림)의 출현으로 부패해지만, 홍수의 심판으로 노아의 여덟 식구 외에 모두가 수장되는 비극도 치렀다


애당초 인간은 서로 거리 두기를 통해 각자가 자유롭게 살고 있는 곳에서 하나님께 속한 자가 되면, 자연스럽게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이뤄져 각자가 독립된 자유를 누리며 하나님의 은혜를 의지하고 살아가는 것이 참된 평화이지만 그 사실을 외면하고, 이웃을 탐하여 이웃의 담을 넘어 이웃의 소유를 자기 것으로 하려고 자꾸만 탐욕을 채우려고 이웃을 가까이 하다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통해 어느 개인이든 정결을 유지하지 못했을 때 그들의 부정을 통해 하나님께서 거리 두기를 훈련시키신 사실에서도 아무 것도 배우지 못하고, 대신 오직 하나님의 정결에 가까이 가야 하는 것도 배우지 못한 채 탐욕으로 각자가 자신을 부하게 만들려다가 각자 자기 몸을 더럽힌 나머지 일상에서 크고 작은 싸움으로 평안할 날을 잃은 채 혹은 까맣게 잊은 채 여기저기 더듬으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특히 한국인들에게는 북한 남침에 의한 동족상잔의 비극도 생생하게 겪었다. 적들이 북에서 밀려왔으니 무조건 남으로, 남으로 피난했다. 그들로부터 몸을 숨기는 피신이 엄청난 비극 해소에 유일한 도움의 방편이었다


이스라엘백성들이 하나님의 명령대로 유월절을 지키며 문설주와 인방에 정결한 양의 피를 발라서 생명을 보존한 다음에 이집트로부터 해방되어 약속의 땅으로 고난의 행군을 계속하는 중에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그 땅에 들어가거든 여섯 곳에 피난처를 설치토록 미리 명령하셨다. 고난을 피해서 약속의 땅, 젖과 꿀이 흐르는 그 땅에 들어가더라도 이스라엘백성들에게 피난처가 필요한 고난이 부지불식간에 일어날 수 있다는 걸 미리 알게 하신 것이다. 소위 예기치 않은 순간에 한 개인에게 찾아온 고난이라도 누구든 피하도록 하신 하나님의 조치였다.

인간 세상에 비극이 일지 않는 곳, 혹은 비극이 일지 않은 때는 한 번도 없었고, 계속해서 이런저런 크고 작은 비극들이 상존할 것이란 하나님의 메시지가 바로 약속의 땅에 설치한 피난처, 혹은 도피성이었고, 그 메시지는 오늘날에도 유효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피난처는 어디인가? 아니, 누구인가? 그렇다. 우리의 피난처는 결국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한 분 뿐이시다. 예수 그리스도를 피난처로 삼는 것, 이것이 실제로 세상과의 거리 두기이다. 율법상으로 정결치 못하게 되면, 누구라도 이스라엘 사회와 격리시키셨던 분이 곧 하나님이셨다. 정결케 된 후엔 가족이나 그가 속한 사회로 돌아가도록 조치하셨다. 이것은 단순히 어떤 특정한 사람을 위한 조치가 아니라, 정결의 표본이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백성들과 함께 계시기 위해선 개인이나 그 백성 중 누구든 정결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도록 시행하신 조치였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이이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23:1).’


다윗이 하나님을 지칭한 목자란 말의 히브리어 뜻이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열정이고, 사랑이라면, 다윗이 오직 한 분 하나님을 붙들고 살 때만이 다른 아무 것도 필요치 않다고 고백한 시의 첫 구절이다. 그리스도 한 분을 놓치면, 소망의 끈을 이어줄 다른 방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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