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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236): 그리스도의 죽음을 막으려던 사탄의 시험은 실패였다!
예수께서 혼자서 골고다의 십자가를 향해 가셔야 하셨기에 십자가를 감당하려면 어린아이로 태어났을 때는 마리아와 요셉의 보호를 받으며 베들레헴에서 이집트 행 피난길에 오르셔야 했다. 예수께선 인자로 오심은 애당초 십자가를 지시려고 어리고 약한 몸이어야 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분의 약함과 가난이 하나님의 뜻이었고, 어린양으로서의 죽음을 향한 순종이었다는 사실도 진리이다. 누구든 순종하는 자는 순종을 받는 자에겐 약자여야 한다. 자신이 약하다는 걸 인정해야만 순종에 올인 할 수 있다. 만약 누가 죽기 위해서 세상에 태어났다고 말하면서 강자인 척, 혹은 강자가 되려고 욕심을 부린다면,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헌데 강자로 태어났다고 자랑한다면, 애당초 그는 실패한 자요, 자기모순에 빠진 어리석은 자일뿐이다. 약자가 살아가는 방법이 오직 순종이라는 사실을 알거나 받아들이면, 순종은 결국 약자가 살아가는 바른 길이면서,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처럼 결국엔 죽음에 이르게 되는 것, 이것이 곧 순종의 알파와 오메가이다.
예수께서 약한 자, 어린아이로 태어나신 건 그의 죽음은 이미 하나님의 뜻 가운데서 영원 전에 정해진 하나님의 은혜의 섭리이다. 사회적 여건이 그를 죽게 한 것도 아니었고, 정치적 음모로 죽으신 것도 아니었다. 땅위에서 성공 못한 약자였기에 할 수 없이 강자에게 붙들려 대제사장들에게 팔려서 죽으신 것이 아니다. 땅위에 태어나서 죽도록 애당초 어린아이로, 약한 자로, 어린양으로 태어나게 하신 분이 아버지 하나님이시다. 아버지께 순종이 곧 그 아들의 죽음이다. 특히 바리새인들, 곧 율법주의자들은 그리스도를 따라다니며 언제든 그를 넘어뜨리려 시험코자 달려들었다. 그들의 시험이 내용은 그리스도께서 하늘로부터 오신 사인(sign)의 요구했다. 그들의 뜻은 예수께서 어리고 약한 자의 모습으로 하늘로부터 죽음에 순종하기 위해 오신 증거를 부정하는 것이 목표였다. 주님께선 그들에게 하늘로부터 오신 표적을 보여주실 의향이 조금도 없으셨다. 하늘로부터 오신 증거를 보여주면 그들이 그를 믿고 죽음에 넘겨주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율법주의자들이 예수 그리스도께 하늘로부터 온 표적을 요구한 것은 예수께서 하늘로부터 오신 분이 아니라는 걸 입증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속으로는 그분이 하늘로부터 오신 분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더라도 세상의 영광을 미끼로 던져서 예수께서 죽지 않기를 바라서 하늘로부터 온 증거를 요구했던 것이다.
주님께서 산상수훈을 말씀하시면서 복 있는 자들을 ‘마음이 가난한 자’, ‘슬퍼하는 자’, ‘온유한 자’, 곧 약자를 묶어서 말씀하셨다. 복의 기준, 행복의 기준이 순종하는 것이라면 삶의 목표는 전혀 달라져야 한다. 우리를 향한 주님의 요구가 순종이라면, 약한 자라야만 그분의 요구에 맞춰 살 수 있다는 뜻이다. 건강하게 호강을 누리면 살아갈 신분이 아닌, 죽으셔야 할 신분에 맞게 약자여야 한다는 선언이다. 제발 죽지 말고, 하나님의 영광에 걸맞은 자로 세상의 환호를 받으면 살기를 바라며, 그리스도를 그 길로 유도하려 힘쓴 것이 사탄의 시험이었다. 세상을 사랑하셔서 세상을 구원하시려 죽으러 오신 주님께는 하나님께 불순종으로 십자가의 고난을 떨쳐버리고 세상에서 영광스럽게 사신다는 것이 훨씬 어려운 시험이었다는 사실을 사탄은 힘써 지우려고 애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