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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240): 사소한 일상에서도 찾아야 하는 진리의 주체

 

누가 무슨 말을 하면 옆에서 듣던 사람들 중에 확신에 찬 말투로 맞다.’라고 반응하면, 말한 사람은 자신의 말에 옳다.’는 반응을 좋아하는 모습을 어디서든 볼 수가 있다. 누구라도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서 누가 자신의 말에 맞다고 맞장구를 쳐주는데 기분 나빠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자기 말의 진리나 진실을 점검할 사람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진리만이 잣대임을 알고 신중한 처신을 해야 한다. 때로는 누가 어떤 말을 하고나서 듣는 사람들에게 내 말이 맞지?’ 이렇게 확인하는 사람들이 있는 걸 보았을 것이다. 단지 한 번이 아니라 대답이 시원치 않다고 생각되면 몇 번이고 되풀이 물어보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서로 말을 통해 소통하며 살아갈 적에 서로 주의해야 할 것은 말하는 자의 그 말의 근원이 어디인지가 분명해야 하고, 남의 말에 반응하는 자기 말에도 그 근원이 확실해야 한다. 그저 시중에 나도는 뜬소문을 가지고 서로 주고받으면 서로가 개인의 욕구를 채우려고 언쟁을 벌이는 일은 피차 어리석은 일이다. 서로 개개인의 거짓을 무기삼아 피 흘리며 싸우되 아무 소득 없이 끝나는 어린아이들의 싸움일 뿐이다


먼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해방시켜 모세를 앞세워 약속의 땅으로 이끌어 가시면서 진리로 영혼을 채워야 한다는 걸 날마다 먹는 음식, 곧 만나로 가르쳐주신 분이 바로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셨다. 곧 하나님께서 그 백성을 이집트에서 가나안 땅으로 이끌어 가실 적에 시내 산으로 모세를 불러올리셔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시라는 걸 필두로 하나님을 붙들고 살아가는 삶의 기본인 십계명을 주셨고, 육신의 삶을 위해선 그들에게 일용할 양식으로 하늘에서 만나를 내려주시되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여정의 끝자락에서 중단하신 것을 볼 수 있다. 사실은 육신의 양식인 만나를 먹는 일상에서도 날마다 하나님의 진리를 먹고 살아야 함을 배우도록 가르치신 도구가 바로 만나였다


하늘에서 날마다 내려주신 만나가 곧 하나님의 말씀인 진리를 보여주신 것임을 분명히 지적해주셨다. 그들이 날마다 들에 나가 거둬들일 때, ‘이게 무얼까?’라는 물음의 양식이 만나였다. 단지 육신의 배를 채우는 양식이 아니라, 진짜 이것이 무얼까?’라는 진리에 관한 물음을 가지고 그 해답을 찾으며 살라고 주신 하늘의 양식이었다. 그들이 날마다 만나를 거두면서, 또한 그것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너희가 진리를 찾으려거든 너희가 매일 먹고 있는 만나에서 찾아보라!’라는 하늘의 메시지로 받아들이라는 가르침이었다. 이 메시지의 내용을 바르게 해독하고 육신의 양식을 먹을 때에도 하나님의 영의 양식을 먹는 심령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대할 때 결국 그들의 영혼은 진리이신 하나님과 더불어 진리를 누리며 살아갈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것은(곧 만나는) 사람이 먹는 것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는 것을, 당신들에게 알려주시려는 것이었습니다(8:3).’

 

하루하루의 일상을 진리로 살도록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신 하나님! 그들이 만나와 불평을 통해 덤으로 얻게 된 고기를 먹어서 배를 채우는 것이 광야생활의 꽃이 아니라, 진리를 먹고 속사람인 영()을 살리려면 매 끼니마다 하나님의 영의 양식인 진리를 먹고 살기를 바라셨고, 어쩌면 가나안 땅에서 흘러넘치게 될 젖과 꿀은 그리스도를 지적해 말씀하신 것인지 모른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 땅은 오직 그리스도 한 분으로 충만해져야 했으니까 말이다


요즈음 고난의 시대 속 일상에서 우리들의 입에서 많이 나오는 그 이름이 의외로 예수 그리스도이신 건 고난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의 방향이 바르게 잘 정해진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다. 그분을 소재로 말하는 소통의 주제가  코로나바이러스가  아니라, 바로 진리가 아닐까? 길과 진리와 생명 되신 예수 그리스도, 바로 그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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