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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266): 어린아이로 태어나신 하나님(1) -가정의 달 특집-

 

주께서 품에 안으신 어린아이는 어쩌다 어린이 날이나 생일 같은 특별한 날에 부모나 어른들이 챙기고 보살피고 좋은 말로 용기를 북돋아주는 것으로 끝낼 대상이 아니다. 어린아이는 누구도 가볍게 대하거나 다룰 존재가 아니다. 혹시 세상은 그렇다 치더라도, 교회에서의 어린아이는 어른들이 무언가를 가르쳐서 키워야 할 미숙한 자가 아니라, 오히려 그들에게서 어른들이 무언가를 배워야 할 존재로 받아들여야 한다. 아마도 이해되지 않는다며 핀잔하는 어른들이 많을 것도 같다


하지만 어느 어른들에게나, 어느 아이의 부모에게 물어보라. 자기 집에서 가장 사랑해야 하고, 돌보아야 하고, 자신의 생명과 맞바꿀만한 중요한 대상이 누구인지를 물어보거나 스스로 자문해보자. 아마도 어리면 어릴수록 오히려 그 어린아이가 어느 가정에서든 가장 중요한 대상이라 여기고 사랑하며 극진히 보살피며 사랑과 정성을 쏟을 것이다


만약 어린아이는 없고, 어른들만 있는 가정, 혹은 세상을 한 번 생각해 보라. 아마도 가정이기에 망정이지 실제로 어린아이가 없는 세상이 존재한다면, 아마도 어른들의 할 일이 금방 사라져서 하루를 어찌, 또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지, 난감하기 짝이 없을 터. 어린아이는 없고, 어른들만 북적거리는 세상을 한 번 상상해 보라. 어린아이가 없는 가정, 아이의 울음이 사라진 마을, 그런 세상이라면 어른들이 할 일이 없으니 실제로 많은 일거리가 사라지면서 술집만 늘어날 것이다


사실 예수님이 세상에 계실 때 그의 제자들은 어린아이들은 마치 어른들 사이에 끼어들 수 없다고 생각한 듯 귀찮아했는지 어린아이가 주님 앞에 오는 것을 막으려고 했다. 그 때 주님께선 어린아이가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시며 제자들의 행보는 막으셨다.

주님과 제자들의 사역 가운데서 왜 어린아이의 존재가 필요했을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크고 위대한 인류 구원을 위해 어린아이로 오신 하나님께서 어린아이를 앞세우셔서 제자들을 가르치신 이유가 과연 무엇이었을까? 주님께서 어린아이 같지 않으면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말씀하신 그 깊은 뜻이 과연 무엇일까? 세례 요한이나 주님께서 동일하게 하신 첫 선포가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였는데, 어린아이를 천국의 모형으로 제시하신 것이 단순히 어린이날에 선물 주시듯 그렇게 가볍게 하신 말씀이었을까


우선 한 가정에서부터 생각해 보려고 한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자녀들이 결혼으로 이룬 가정에서 낳은 손자나 손녀에게서 배울 것이 많은지, 그들의 부모에게서 배울 것이 많은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으면 어떨까 싶다. 우리에겐 시집간 딸의 가정에서 그들 부부가 낳은 두 손자가 있다. 그들의 부모는 50대에 들어섰으니 우리와 별로 다른 것이 없지만, 두 손자는 다르다. 생각하는 것도 말하는 것도, 삶의 가치관도 모두 어른들과는 다르다. 그래서 그들에게서 배울 것이 더 많고, 그래서일까, 더더욱 그 손자들을 무척 사랑한다. 사랑하니 더더욱 그들에게서 배울 점이 많다


실제로 그들에게서 무얼 배웠느냐 누가 묻는다면, 특별히 말해줄 것은 없다. 하지만, 나는 일단 어린아이를 보면, 그들은 나 같은 어른보다 하나님 앞에서 훨씬 더 밝고 명랑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나 같은 어른에 비해 고백할 죄가 없을 테니 우리와 손자가 하나님 앞에 앉게 되면, 손자는 이러쿵저러쿵 할 말이 있겠지만, 우린 하나님께 별로 할 말이 없다는 생각에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손자들에게서 하나님 앞에서 그들의 순결함을 배우고 싶다. 주님께선 어린아이로 세상에 오신 하나님이시다. 세상의 어른들이 그분에게서 어린아이 됨을 배워야 한다. 그분은 땅위에서 30여 년간, 단지 자신의 삶에 책임질 수 있는 청년이 되어 십자가를 지실 때까지 변함없이 순전하고 약한 어린아이로 사셨다. 어린아이로 오신 예수께선 천국백성인 어린아이의 완전한 모형이다. 하나님의 그 말씀이 육신을 입은 진짜 어린아이, ‘모든 것이 그로 말미암아 창조되었으니(1:3)’, ‘그에게서 생명을 얻었으니(4)’, 이처럼 창조와 생명이 바로 그 어린아이에게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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