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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그레이스 유…
새 해를 시작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6월 초가 되었습니다.
아마 금년 2020년은 우리 기억에 오래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인류(문화)를 직격한 ‘코로나19’로 인해 당황하고 불안해하였기 때문에 그러하고, George Floyd 형제의 억울한 죽음으로 인한 아픔이 깊고, 그로 인해 예상되는 사회적 변화 때문에 그러할 것입니다.
코로나19(COVID-19)가 우리에게 가까이 온 이후,
당회는 (1) 주정부의 결정, (2)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의 현재 상황, (3) 목회적 판단이라는 세가지 렌즈를 두고 필요한 것들을 결정해왔습니다. 시기적절하게 단계를 격상 조정하고, 예배와 모임을 온라인으로 대체하였으며, 피곤에 지친 교우들을 위해 교회 시설 사용과 갖가지 활동 기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이 기간에 하나님 곁으로 간 분들이 계시고, 입퇴원을 한 분들이 있으며, 삶의 새로운 단계에 들어선 분도 있습니다. 당회의 인도를 잘 따라주었으며, 안전과 건강을 위해 서로 기도하고 응원해준 모든 교우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지난 5월 28일자 당회에서 6월 21일부터 본당 예배를 시작한다고 결정하고 알려드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 날 주지사가 예배를 모여도 된다고 결정하였습니다. 여러 미국 교회들이 주지사를 소송한 결과 주지사가 패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주지사는 행정명령(order)을 철회할 수 밖에 없었으나, 여전히 교회 예배의 짐단 감염위험성을 지적하며 가이드라인(guideline)을 내 놓았습니다. 모여도 위법은 아니지만, 코로나 확산의 수퍼감염자 혹은 수퍼감염처가 안되도록 조심해달라는 신신당부했습니다. 법적으로는 5월 31일부터 모여서 예배를 드려도 됩니다. 당연히 6월 7일부터 예배를 시작하는 교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그레이스교회 당회는 교우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여러가지 현실을 고려하여, 6월 21일부터 본당예배 드리기로, 기존 결정을 재차 확정하였습니다.
우리는 6월 21일에 교회에서 예배로 모입니다. 그러나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다음과 같이 준비하고 안내하며 부탁하오니, 잘 읽어보시고 따르며, 적극 협조해주시기 바랍니다.
첫째, 6월 21일부터 4부 예배를 드립니다.
이는 전적으로 인원분산 차원의 결정이며, 1부 7시, 2부 9시, 3부 11시, 4부 1시 입니다. 혹 인원분산이 더 필요한 경우가 생기면 5부 6부로 늘려서라도 우리 교우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예배 환경을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둘째, 예배 시간 선택에 인원분산을 고려해주시기 바랍니다.
예배를 4부로 나눠드리는 것은, 교우들의 건강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6월 21일 예배를 드려봐야 알겠지만, 2부와 3부 예배에 집중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의도적으로 1부와 4부에 분산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목장별로 어느 예배에 함께 오셔도 좋을 것입니다.
셋째, 예배당에 50명 내외를 정원으로 삼겠습니다.
오백여명이 앉을 수 있는 본당에 허용인원을 50명 내외로 삼겠다는 것 역시 방역차원에서 그렇습니다. 본당에는 [예배자리]라는 표시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그 자리에 앉으시면 되고, 부부 혹은 가족은 표시된 예배자리 좌우옆에 같이 앉으시면 됩니다. 주차장예배를 병행하오니 50명이 넘으면 주차장으로 안내할 수 있음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넷째, 교회학교는 3부 11시에 있습니다.
종전대로 11시에 교회학교 예배를 모입니다. 비상운영체제이기 때문에 예배와 다른 활동에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유아 유치반은 야외에서, 유초등부는 체육관에서, 중고등부는 종전 예배실에서 드립니다. 차후 11시 예배 교회학교의 운영에 어려움이 생기면 9시 2부 예배에 교회학교로 모이는 것을 생각해보겠습니다.
다섯째, 6월 7일과 14일 주일은 주차장예배로 드리겠습니다.
이 날들은 종전 주차장 예배처럼 하시면 됩니다. 차이가 있다면, 전에는 본당에 10명만 들어올 수 있었는데, 50명 까지 들어올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주차장예배 때에도 11시 예배 한번이지만, 50명은 함께 예배드릴 수 있습니다. 오실 수 있는 분은 오시기 바랍니다. 교회학교는 없습니다.
여섯째, 방역을 위한 사전 안내를 잘 따라주시기 바랍니다.
집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오시고, 몸에 열이 있거나 기침을 하는 경우자택에 머물러 온라인 예배를 드리시기 권합니다. 주차하고 로비에 들어오시기 전 체온검사를 해주시고, 교회에 들어오면 세정제로 손을 닦아 주시기 바랍니다. 항상 2-3미터의 물리적거리두기를 잘 실행하시고, 바닥에 표시된 동선을 따라 움직여주시기 바랍니다. 입구와 출구를 다르게 할 것이며, 화장실 사용등에 대하여 별도의 안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일곱째, 별도의 안내가 있기 전까지 친교를 중단합니다.
성도의 교제가 매우 중요한 교회생활임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감염 예방차원에서 식사나 다과는 없습니다. 그간 잃어버렸던 교회 예배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이오니 널리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식사와 다과는 없어도 친교는 있어야 합니다. 종전과 같지 않아도, 잠시 서서 환담을 나누고, 주차장 의자에 앉아서라도 보고 싶은 마음을 표하면 됩니다. 손을 흔들거나, 몇 초라도 마스크 벗고 얼굴을 보여주거나, 주보를 흔들거나, 깡총깡총 뛰어서라도 서로를 반갑게 맞아주시기 바랍니다. 성도는 ‘주 안에서’ 살고, ‘서로’ ‘함께’로 삽니다. 다양한 성도의 교제를 계발하는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여덟째, 별도의 안내가 있기 전까지 교회버스 운행을 중단합니다.
이 점에 있어서는 참으로 많은 생각을 했고,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을 가슴아프게 생각합니다. 교회 버스는 원거리 연세드신 분들을 위해 몇 코스로 운행되어 왔습니다. 버스운행중지가 마치 어르신들에게 교회 오지 말라는 말과 같아서 마음이 심히 괴롭고 아픕니다. 가장 먼저 교회에 오고 싶어하시는 분들이시고, 비가오나 눈이 오나 하나님의 교회 찾아오시며 예배를 사모하는 분들인데 말입니다. 하지만 버스라는 좁은 공간에, 그것도 대부분 몸의 약한 부분이 있는 연세드신 분들이 함께 계시면 참으로 위험합니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내린 결정이오니 이해해 주시기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가능하면 가족이 모셔오시기 부탁드리고요. 차후에 더 좋은 방법이 무엇인지 적극적으로 찾아보겠습니다.
벌써부터 6월 21일이 기다려집니다.
우리 주님의 십자가는 고난과 죽음의 자리이지만,
죽을 것이 생명을 소유하는 소망의 자리이기도 합니다.
우리네는 십자가 자리에 함께 서 있는 생명의 동지들입니다.
오늘도 만물의 찌꺼기 같은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 만세입니다 !
뵙는 그 날까지도 주 안에서, 건建, 안安 하시기 바랍니다.
이천이십년 유월 나흘에 원종훈목사드림
· 아래 첨부사항은 6월 21일 예배를 드릴 때 알아야할 내용들을 목회실에서 정리한 것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라고요. 궁금하신 것은 언제든지 행정담당 김영기목사님에게 문의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