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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278): 심판의 종식과 무지개(1)
우리가 알고 있는 홍수의 심판은 오직 한 가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홍수 심판 이후에 살아남은 노아의 식구 8명과 일부의 동물들을 방주를 통해 구하셔서 지구상에 살아남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첫 창조를 변함없이 그대로 이어가시겠다는 선언적 조치였다. 다시 말해서 첫 창조로 존재케 된 생물들과 노아의 가족 8명을 방주에서 보호하셨다가 그 다음 해의 씨앗으로 사용하셔서 새로운 세계를 이어가시겠다는 선언적 심판이었다. 결국 세상을 멸하셨지만,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그대로 지키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는 말로 강조하고 싶다.
첫 창조가 하나님의 그 말씀과 손으로 친히 빚으신 한 사람, 아담과 그 후손들로 이루어졌다면, 홍수 이후엔 방주에서 보호받고 있던 씨앗들을 통해서 동물의 무리도 첫 창조를 그대로 잇고, 그들을 다스릴 사람의 무리도 아담의 후손으로 이어가시겠다는 계획의 일환이다. 동물들도 첫 창조대로 각각 ‘그 종류대로’ 번식해서 개체를 이루게 하셨고, 사람 역시 남겨진 8식구가 생명의 씨앗이 되어 그들을 통해 에덴의 첫 사람을 이어가게 하셨다. 첫 사람은 친히 지으셨지만, 둘 째 사람은 심판 가운데서 노아와 그의 8식구를 씨앗삼아 첫 번째와 같이 지구상의 인류로 이어가게 하셨다. 첫 아담은 경고 한 마디를 지키지 못한 불순종으로 무너졌지만, 노아와 그의 후손들은 하나님의 뜻을 어떻게 받들어 섬기며 살아갈지 누구도 예측하기가 어려웠겠지만, 하나님께서 홍수 이전에 이미 창세기 3:15절에서 미리 말씀하신 대로 구원은 한 분, 여자의 후손으로 태어난 분이 첫 아담을 넘어뜨리게 한 원수이기에 그를 무너뜨리고 죄악에서 사람들을 구원하실 하나님의 계획이 어떻게 차질 없이 이뤄질 것인지는 하나님께서 미리 그려놓으신 그의 계획표에 따라 그분이 정하신 그분의 시간 속에서 수행될 것이다.
이젠 첫 창조에서 만들어진 모든 개체의 씨앗을 통해 땅위에 생명체들을 살아가게 하시겠다는 하나님의 계획을 시행하신 것이 바로 홍수 심판이었다. 홍수의 죽음 속에서 방주엔 생명의 씨앗들이 보호받아 살고 있었다. 죽음과 생명이 홍수의 심판 속에서 조화롭게 공존하고 있었다. 새롭게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이미 존재했던 것들에게서 씨앗들을 남겨 새로운 다음 세대를 이어가시겠다는 창조주의 의지가 전 지구적인 물의 심판에서도 은혜로 작용한 것을 보게 된다.
첫 창조 시에 맨 마지막에 사람을 지으시고,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로 그들이 지음 받은 피조물이라는 사실을 알도록 금령을 내리셨다. 저절로 생겨 진화된 존재라면, 누가 사람의 행동을 규제할 수가 있겠는가? 아무튼 불순종으로 에덴에서 쫓겨난 다음에 그들의 후손으로 태어난 자들 가운데서 노아의 가족을 남기셨으니 타락한 아담의 후손이 씨앗이었던 사실에 변함이 없다. 때문에 그들에게 선악과를 따먹지 말라는 금령을 반복해서 주시지 않으셨지만, 첫 금령은 계속 유효하다. 노아의 모든 가족들 역시 한 사람 빠짐없이 원죄를 품고 살아오던 사람들이었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홍수 이전과 이후 어느 쪽도 첫 아담이 에덴에서 살았던 얼마간의 기간을 빼면 죄 없는 자는 계속해서 하나도 없는 가운데서 죄 있는 자 노아가 그 바통을 이어받은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그는 결국 계속해서 에덴의 동편에서 살아가는 자의 새로운 조상이 된 것이다.
노아와 그의 식구들, 부부 4쌍으로 시작된 새로운 세상이 오기 전에 하나님께서 노아와 그의 가족을 부르신 것은 그들에게서 하나님을 향한 순종을 보셨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홍수의 심판을 대비해 짓도록 하신 방주를 전적인 순종으로 마무리했다. 하나님께선 첫 아담에게나 노아에게나 오직 한 가지 순종을 요구하셨다. 노아는 방주를 짓는 일로 인하여 그의 성실한 순종을 하나님께서 인정해주셨다는 의미에서 노아의 가정을 홍수의 심판에서 건지셔서 그들로 인하여 세상에 자연의 생명체들과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사람이 마치 부활처럼 방주에서 다시 태어나 보호 받아 지상에서 살아가게 되었다. 노아의 후손이 지금 우리에게까지 이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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