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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288): 하나님의 전

김우영 2020.07.27 06:32 Views : 71

짧은 글(288): 하나님의 전쟁(5) -그 성격과 의미-


 하나님을 향한 예배가 곧 평화이다!

한 집안에서 형 가인에게 죽은 아벨을 대신해서 아담의 가정에 셋을 주시고, 셋에게서 에노스가 출생하게 되면서 사람들의 입에서 주님의 이름을 불러 예배하기 시작하였다(4:26).


물론 가인도 아벨도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지만, 가인의 예배는 성령으로, 진리로 하나님을 만나는 예배가 아니라 종교적인 예배, 남의 예배와 비교하는 형식적 예배였기에 하나님께서 가인의 예배를 외면하시고, 아벨의 예배만을 받으신 것이다.


가인의 종교적 예배의 결과는 동생 아벨을 죽이는 살인으로 나타났지만, 아벨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데 초점을 둔 예배였기에 하나님께서 받으셨지만, 형 가인에게 살해를 당했지만, 죽은 아벨을 대신해서 하나님께서 아담의 가정에 셋을 주셨고, 그가 낳은 에노스가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하나님께 예배를 드려서 죽은 아벨이 들렸던 예배를 되살린 것이다.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하나님께 드린 예배. 하나님께 드린 인격적인 예배였다는 뜻이다. 셋의 가문을 통한 예배의 회복은 가인의 후손들이 에녹 땅에서 만든 세속적인 문화와는 근본적으로 차원이 다르다는 걸 볼 수 있다. 만약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향한 예배가 회복된다면, 하나님과의 평화가 회복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모든 인류가 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예배한다면, 그것이 곧 하나님과의 평화 회복이다. 더 이상 전쟁은 없게 된다. 그 사실을 미리 보여주신 것이 셋에서 에노스로 이어진 예배이다.


사마리아의 수가 성, 우물가에서 주님께서 한 여인에게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가 어떠해야 함을 가르쳐주셨다. 사마리아의 그리심 산이나 예루살렘이란 장소에 얽매인 종교적 형식적 예배를 떠나서 온전히 성령과 진리로 개인적으로 하나님을 만나는 예배만이 예수 그리스도가 바로 구원의 주라는 걸 깨닫고 고백할 수 있게 되고, 하나님과 화해하고 평화를 누릴 수 있는 것, 그것이 예배라고 가르쳐주셨다.

무엇보다도 하나님과의 적대관계를 해결하는 것이 바로 하나님을 향한 바른 예배이다. 하나님을 예배하면서 장소를 따지고, 종족을 따지고, 죄인인지 아닌지를 따진다면, 하나님과의 평화는 요원하기 때문이다.


나의 글쓰기 계획에 따라 이 문제를 보다 깊이 묵상하려고 하지만, 가나안 땅의 정복의 첫 관문인 여리고 성을 무너뜨릴 때 여리고와 이스라엘의 전쟁이 아니라, 물론 상대는 전쟁을 불사했는지는 모르지만, 이스라엘 편에선 여호수아에게 알려주신 하나님의 방법을 따른 하나님을 향한 거룩한 예배였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다. 물론 전쟁에 앞서 정탐꾼을 보내는 것처럼 두 사람을 정탐꾼으로 보내긴 했지만, 사실 여리고의 실정도 살폈겠지만, 오히려 여리고 성에 살고 있는 창녀 라합과 그의 가족들을 살려내기 위한 정탐꾼 파견이 아니었나 싶다.


이스라엘이 요단강을 건너가 길갈에 진을 치고 여리고 성 함락을 계획했지만, 그것은 하나님의 계획이었고, 하나님의 임재와 하나님의 전쟁이지 이스라엘과 여리고 간의 전쟁이 아니었다(6). 주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내가 여리고와 그 왕과 용사들을 너의 손에 붙인다(6:2).’고 말씀하신대로 그 명령대로 따라 승리했다. 이스라엘의 승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전쟁이니 하나님의 승리였다.


이스라엘백성들은 전쟁 개시 전에 할례를 받았다. 곧 광야에서 태어나 할례를 받지 못했던 사람들이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증표를 받고 나서 여리고 근방 평야에서 첫 달 14일에 유월절은 지켰다. 그리고 그 땅의 소출을 먹은 다음날부터 만나가 그쳤다(5). 결국 여리고와 전쟁에 나가기 전에 이스라엘의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이 먼저였고,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라는 자신들의 정체성 확립으로 자세를 바로 잡았고, 그 다음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로 전쟁이 치러진 것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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