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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297): 행복은 억지로 만들어지지 않는다(3)
열심히 일하고 믿음을 가져라!(Work Hard, Have Faith)!
그렇다. 우리 귀로 들을 수 있는 가장 듣기 쉽고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기 쉽고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격려의 말 중의 하나가 ‘열심히 하고, 믿고 기다려’, 이런 격려가 아닐까 싶다. 어쩌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세상 사람들 대부분은 너무 힘들다고 할 만큼 열심히 일하며 살아간다. 그렇지만,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 결국 자신의 흘린 땀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리기 쉽다. ‘아, 나는 아무리 애써도 안 되는 거구나?’ 이런 좌절감이 믿음을 잃게 하고, 잃어버린 그 믿음과 더불어 행복이 날아가 버릴 수가 있다.
바로 여기서 문제의 본질을 찾아보아야 한다. 행복을 자신의 땀 흘리는 수고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가 아닐까, 먼저 이런 의문을 가져야 한다. 인간의 땀과 수고와 그 결과를 기대하는 믿음은 행복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에덴에서 인간이 하나님께 불순종한 후에 하나님과 영적으로 단절되고 그로 인해 땅도 저주를 받았기에 인간은 살기 위해선 땀 흘리며 애써 수고하며 일하는 것이고, 그것은 곧 고난 중에 일상을 살아야 하는 인간의 삶의 본질이 된 것이다. 그런데 자신의 땀 흘리는 수고로 행복을 얻고 행복을 누리려하는 것을 보면 한편으론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삶의 태도인 것처럼 보이긴 해도 행복을 위한 근본적인 처방일 수는 없다.
인간은 일을 하지 않아서 에덴에서 행복을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께서 금하신 일을 불순종으로 행동했기 때문에 영적 죽음으로 행복을 잃은 것이다. 창조주 하나님께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죽음으로 금하셨지만, 인간은 자기 손을 내밀어 그 열매를 따서 부부가 서로 주고받으며 먹었기에 하나님과 단절돼 생명을 잃고 행복을 잃었다. 불행은 인간의 불순종의 행동으로 스스로 벌어들인 대가이다. 생명을 잃은 것이 슬픔이요, 비극일 뿐, 그들의 땀 흘린 수고가 불행한 것은 결코 아니다.
인간은 오히려 자신의 불순종의 행동으로 행복을 잃고 나서 더더욱 땀 흘리는 수고로 행복을 얻으려고 잘못된 선택을 했을 뿐, 그 어떤 인간의 땀 흘린 수고와 행동으로 행복을 얻을 순 없다. 우리는 무슨 일을 하든 열심히 땀을 흘리고 나서 얻는 결과로 행복이 찾아오는 줄로 생각하지만, 그것은 오해요, 착각이다.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셔서 ‘수고하며 무거운 짐 진 자들은 모두 내게로 오너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겠다(마11:28).’라고 약속하셨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에게서 제외될 자가 한 사람이라도 있을까? 그렇다. 그런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인간, 그는 애당초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자연을 돌볼 자로 특별한 존재로 지음 받았다. 하나님께서 첫 사람에게 허락하신 에덴동산은 그냥 놀고먹는 신선들의 놀이터가 아니었다. 모든 자연에 이름을 붙이는 일이 첫 사람이 감당해야 할 수고였지만, 그 일이 안 방에 앉아서 책상머리에서 이뤄지는 일이 아니었다. 그 일은 진정 즐거운 일이었지만, 땀 흘리는 수고를 기쁨으로 삼고 이뤄야 하는 일이었다.
그런 가운데 아담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엔 항상 빨간불이 켜져 있었으니 온전한 자유와 기쁨을 위해선 그 한 가지 경고에 주목하고 살아야 했다. 그 한 가지 금령이 있었기에 다른 모든 것들이 자유임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교통 신호등에 빨간불이 없다면, 아니 신호등이 없다면, 자유로울 것 같지만, 부자유라는 걸 알 수 있고, 빨간불이 없으면 파란불도 노란불도 필요치 않다는 사실도 알 수 있다. 빨간불이 없는 교통신호등은 길거리에 세워놓을 필요가 없다. 하나님의 뜻에 맞는 수고는 자유와 평안으로 이루는 수고이고, 그런 수고로 인해 오히려 하나님의 위로로 평안과 기쁨을 얻을 수 있는 땀 흘리는 수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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