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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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는 목회자가 하고 교인들은 목회자를 돕는다고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다릅니다. 모든 교인들이 목회하며, 전문적으로 교육받은 목회자들이 ‘교인목회자’들을 도와서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세워나갑니다. 가정교회하는 우리에게는 이미 익숙한 목회개념입니다. 선교도 그렇습니다. 선교는 선교사가 한다고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직접 현장에서 뛰는 선교사들이 따로 있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모든 그리스도인이 선교사이기에 어떤 모양으로든지 선교를 ‘이해’하고, ‘동역’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전문 선교사들이 비전문 선교사인 우리들을 도와줄 것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현상으로 인해 선교지가 몸살을 앓습니다. 그동안 사랑 헌신하던 선교지를 떠나는 것이 큰 어려움입니다. 감염 위험 때문에 떠날 수 밖에 없는 분들이 있습니다. 다시 돌아갈 날을 기약하기도 하지만, 선교지를 전환해야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시간 단절’이 ‘선교 단절’ 될까봐 가슴 조리는 모습들이 참으로 안쓰럽습니다. 모든 것을 정리하고 떠났기에 한국에 나와도 있을 곳이 없어서 마음의 그늘이 더욱 커집니다. 그래도 선교는 멈추지 않습니다. 인터넷과 SNS를 통해 원거리 성경 강의까지 하며 든든히 서 있으라 격려합니다. 선교전략의 새로운 기회로 삼고자 커피샵 운영 등을 배우는 분들도 있습니다. 비자가 나오지 않아 어떻게든 그 땅을 밟고자 은퇴비자로 전환하는 분도 있습니다. 아예 선교 지역 전환을 위해 새롭게 도전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불투명한 세계 현실로 인해 모든 것이 막연하지만,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아버지로 인해 새로운 은혜들을 간증하기도 합니다. 동쪽마을 분들은그동안 정성스럽게 번역한 신약성경 봉헌예배를 드립니다(11.22). 어려운 중에도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이자 동참한 우리 모두에게 나누시는 격려라 생각합니다.
유명하고 특별한 목회자를 생각하는 것보다 내 교회 목회자를 생각하며 따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유명하고 특별한 선교사님을 생각하는 것보다 우리 목장 선교사님을 위해 기도하고 관심두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유명(유력)한 사람을 알고 있음이 자랑인 시대입니다만, 우리는 [내] 선교사님을 자랑(사랑)하는 것이 기쁨입니다. 우리 목장 선교사님들이 어떤 형편인지 연락해보세요. 거처를 옮겼으면 임시주소를 받아두세요. 기도제목을 묻고 모일 때마다 기도하세요. 해마다 보내던 (감사+성탄) 카드와 응원 페키지를 조금 일찍 마련하세요. 팬데믹 때문에 배달이 늦습니다. 줌 목장 모임에 초대해서 격려하며 기도하세요. 선교사님들과 소통은 우리가 그들 곁에 있는 의미일 뿐 아니라, 그분들이 우리 곁에서 선교를 돕도록 기회를 드리는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목자와 선교 담당자는 부지런히 움직이시고, 선교를 조금이라도 더 [이해]하고, 조금이라도 함께 [동역]하시기 바랍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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