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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306): 바울을 통해 듣는 하나님의 지혜(1)
하나님께서 숨겨두셨던 비밀
하나님께서는 내가 전하는 복음 곧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선포로 여러분을 능히 튼튼히 세워주십니다. 그는 오랜 세월 동안 감추어 두셨던 비밀을 계시해주셨습니다. 그 비밀이 지금은 예언자들의 글로 환히 공개되고, 영원하신 하나님의 명을 따라 모든 이방 사람들에게 알려져서, 그들이 믿고 순종하게 되었습니다(롬16:25-26).
바울은 오랫동안 꽁꽁 숨겨두셨던 복음의 비밀을 하나님께서 자신을 통해 선포해주셨다고 밝히고, 또 예언자들의 글로 이미 환하고 밝게 공개돼 이방인들에게까지 알려진 사실을 말하고 있다. 바울이 전한 복음은 사람들의 지혜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시임을 먼저 밝힌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우리가 날마다 읽고 혹은 듣는 복음은 사람들의 머리에서 나온 지혜나 공부해서 얻은 학문적 지식이 아니라, 바로 하나님의 뜻의 총화인 하나님의 지혜라는 선언에 주목해야 한다. 사람들의 더 좋은 더 나은 복음을 만들 수 없기에 하나님의 계시에 의해서 펼쳐진 복음만이 정품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일상에서 비교급과 최상급으로 만들어내는 화려한 복음에 속지 않아야 한다. 바울이 로마서를 기록하면서 16장 맨 마지막 3구절(25-27절) 가운데 복음을 하나님의 계시라고 선언한 이유가 어디 있다고 생각되는가? 바리새인이요, 머리 좋은 유대인 바울 자신이 만든 복음이 아니고, 이미 이방인들에게까지 알려진 것이니 이방인들의 머리에서 만들어진 것도 아니라는 선언이다.
하나님의 복음은 사람들의 종교심에서 만들어낸 종교작품이 아니라, 바로 하나님의 계시오, 하나님께서 친히 오랫동친히 펼쳐 보이셔야만 한다. 복음의 주인은 어디까지나 하나님이시며, 그리스도 예수이시다. 물론 바울이 ‘나의 복음’이란 표현도 사용했지만, 자신이 만든 자신의 복음이 아니라, 자신이 구원 받은 복음을 ‘나의 복음(my gospel)’이라고 밝힌안 간직하고 계셨던 하나님의 비밀이란 말이다. 비밀은 다른 누가 풀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간직하고 계셨던 하나님께서 것이다(롬2:16;딤후2:8). 혹시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기쁜 소식을 기다린다고 생각해 보라. 아마도 그런 인간 중심의 복음은 너무 많아 그 수를 헤아릴 수 없다. 좋은 것(good)과 좋지 않은 것(not good)을 자기 마음대로 판단하고 싶어서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따먹은 인간이 자기 좋아하는 것을 고른다고 그것이 누구에게나 복음이 되겠는가?
하나님께서 좋아서 간직하고 계셨던 복음, 마침내 계시된 복음이 아니면, 인간은 각자 자기 좋아하는 것 좇다가 산산조각이 나고 말 것이다. 하나님의 복음은 결국 하나님을 떠나 산산조각이 난 인간을 하나님께로 불러 모아 하나 되게 하시려는 뜻이다. 그 복음을 받은 사람은 ‘믿고 순종’하는 외길이 있을 뿐이다(롬16:26).
여기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복음은 넓은 의미에서 하나님의 영감에 의한 하나님의 모든 말씀이 모두 복음이라는 사실(딤후3:15-17)과 하나님께선 성령을 통해서 계시해주신 모든 말씀이 모두 복음이란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어느 한 부분만을 떼어내어 자기 복음을 만들어선 안 된다.
하나님께서는 성령을 통하여 이런 일들을 우리에게 계시해 주셨습니다. 성령은 모든 것을 살피시니, 곧 하나님의 깊은 경륜까지도 살피십니다(고전2:10). 우리가 이 선물들을 말하되, 사람의 지혜에서 배운 말로 하지 아니하고 성령께서 가르쳐주시는 말로 합니다. 다시 말하면, 신령한 것을 가지고 신령한 것을 설명하는 것입니다(고전2:13: 참고:갈1:16;고전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