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게시판

HOME > 나눔터 > 나눔 게시판

짧은 글(307): 사람의 이야기(6) -낙원에서 사탄의 숙주가 된 인간

 

인간의 타락(5) -뱀이 인간 타락의 근원인가?()

사람의 타락은 그 근원은 뱀일까, 아니면 사람 자신일까? 물론 뱀도 아니고, 사람도 아니라, 사람을 지으신 하나님 탓이라고 말하고 싶은 사람들이 훨씬 많은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그렇게 주장하면서 사람의 잘못을 하나님을 핑계하며 감히 그분을 욕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많다는 사실을 누구도 부인할 수가 없다.


하와 뱀과의 대화에서 하와가 불완전하게 지음 받은 존재이기에 그의 부족함이 원인이 되어 타락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의 완전함이 그의 가당치 않은 탐욕으로 하나님의 형상과 그 모양을 잃고 결국 금수와 버러지 형상으로 타락의 길을 걷게 되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실제로 그가 완전하게 지음 받은 존재가 아니라면 타락이라고 말할 수가 없다. 타락은 완전을 기준으로 삼아 타락의 정도를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의 뱀과의 대화에서 사람의 모습을 잃었다는 것은 소위 들짐승인 뱀의 형상이하로 타락했다는 걸 보여준 것이다. 실제로 뱀은 아무리 타락해도,, 아니 다른 그 어떤 동물들도 마찬가지로 그들은 아무리 타락해도 동물이하가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사람은 타락하면 동물이하로 한 없이 추락한다는 사실이 사람과 동물의 차이라면 커다란 차이이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지으시면서 그의 삶에 필요한 중요한 하나의 기재를 넣어주셨는데, 그것이 소위 그가 원하는 것은 이룰 수 있도록 그 안에 무언가를 바라고 소망하는(desire) 마음을 넣어주셨다. 다른 동물들과는 다르게 하나님의 형상과 그 모양대로 지음 받은 존재이니 하나님을 바라고 소망하며 그분과 교제를 나누기를 바라는 마음이 사람에게 필요하다는 사실을 아시고, 하나님의 영을 불어넣으셔서 소망하는 마음, 무언가를 바라는 소원을 주셨다. 사람 속에 넣어주신 하나님의 영은 다른 피조물들과의 근본적인 차이를 드러내기에 충분한 것이다. 그러나 그 소망, 혹은 소원이 단지 자기중심적이면 그것은 곧바로 욕망이 돼버리는 위험이 내포된 것이다. 소망이나 소원이 자기중심적인 욕망이나 탐욕으로 변질될 수 있는 것은 그가 자신의 완전을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을 구하도록 지음 받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이 소망이든 욕구이든 채우려면 자유가 있어야 하기에 하나님께서 자유를 주신 것이다. 자유가 상실되면 죽는다고 말하는 것은 생명을 살아가는 근본활력이기 자유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바라는 것도 없고, 먹고 싶은 것도 없고, 무엇을 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면, 더구나 그런 것들을 마음대로 누리고 살아갈 자유가 없다면, 그것은 사람이 아니라, 돌부처일 것이다. 하나님을 자유롭게 찬양하며, 그것으로 기쁨을 누리고 살려고 하는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두 말할 필요 없이 그것은 자유이다. 자유가 없다면, 하나님을 향한 찬양조차 억지 춘향이 돼버린다. 그런 의미에서 사람에게 자유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위험하다고 요리사에게 칼을 주지 않는다면, 또는 이발사에게 면도나 가위를 주지 않는다면, 그들은 금방 자신들의 신분을 잃게 될 것이다. 자유를 그 속에 위험이 내포돼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선 사람이 스스로 자유가 무엇인지를 알고 그것을 잘 누리되 다른 대상에 해를 개개인의 자유로 다른 이에게 끼치지 않도록 오직 한 가지 부정명령, 곧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따먹지 말라고 명하시되 죽음으로 경고하셨다. 사실 그 금단의 나무 열매 한 가지 외엔 모두 자유라는 걸 알기를 바라신 하나님의 선의의 조치였다. 하나님께선 창조주로서 무엇이 좋은 것인지를 창세기 1장에서 7번이나 언급하셨다. 하나님께서 좋다고 선언하신 그분의 선한 뜻을 따른다는 것이 그분의 형상과 그 모양대로 지음 받은 사람의 중요한 책무일 수밖에 없다. 그 책무를 소홀히 여기거나 부정하고 자행자지 하는 것은 곧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무시하거나 범하는 행위로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었다. 사람이 하나님과 단절되자 혼자 살기로 주인으로 작정하면서 행한 모든 행위가 곧 죄악이다.


인간의 이런 타락이 뱀의 유혹이란 말인가? 뱀을 핑계하는 것으로 자신의 타락의 책임에서 과연 벗어날 수 있다는 말인가? 만약 뱀이 눈에 보이지 않는 사탄을 형상화 한 것일지라도 인간의 죄악을 사탄에게만 책임을 묻는 것으로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런 의미에서 뱀의 이야기는 더더욱 계속해야 할 것 같다.

 

No. Subject Author Date
Notice 2024 VBS (여름성경학교) 등록 안내 관리자 2024.03.29
Notice 그레이스교회 제3대 담임목사 청빙공고 관리자 2023.10.13
Notice 온라인 헌금 안내 관리자 2020.03.23
971 짧은 글(309): 인간이 아주 쉽게 잘한다는 일이 무엇일까? 김우영 2020.11.16
970 짧은 글(308): 바울을 통해 듣는 하나님의 지혜(2) 김우영 2020.11.14
» 짧은 글(307): 사람의 이야기(6) -낙원에서 사탄의 숙주가 된 인간 김우영 2020.11.11
968 짧은 글(306): 바울을 통해 듣는 하나님의 지혜(1) 김우영 2020.11.10
967 짧은 글(305): 사람의 이야기(5) -낙원에서 사탄의 숙주가 된 인간- 김우영 2020.11.08
966 교만과 우상숭배 김우영 2020.11.06
965 짧은 글(304): 사람의 이야기(4)-낙원에서 사탄의 숙주가 된 인간- 김우영 2020.11.05
964 짧은 글(303): 사람의 이야기(3)-낙원에서 사탄의 숙주가 된 인간- 김우영 2020.11.01
963 [부고] 박세진 권사 관리자 2020.11.01
962 짧은 글(302): 사람 이야기(2)- 낙원에서 사탄의 숙주가 된 인간- 김우영 2020.10.31
961 짧은 글(301): 사람 이야기(1)-낙원에서 사탄의 숙주가 된 인간- 김우영 2020.10.30
960 2020년 10월25일 성례 안내 file 관리자 2020.10.20
959 공동의회 결과 공고 file 관리자 2020.10.18
958 직원(제13대 집사, 제11대권사)선출 공동의회 공고 관리자 2020.10.03
957 하반기 삶공부 및 특강 소개 file 관리자 2020.09.19
956 [부고] 문영자님(모재숙집사 모친) 관리자 2020.09.12
955 짧은 글(300): 예수의 붉은 육성, 그 피의 언어를 묵상하며(4) 김우영 2020.09.03
954 짧은 글(299): 생명과 죽음을 선악의 지식으로 구분할 수 있는가? 김우영 2020.08.31
953 짧은 글(298): 하나님의 전쟁(7) -그 성격과 의미- 김우영 2020.08.31
952 짧은 글(297): 행복은 억지로 만들어지지 않는다(3) 김우영 2020.08.26

교회안내

그레이스교회
4000 Capitol Dr., Wheeling, IL 60090
Tel : 847-243-2511~3
church@igrace.org (church)
webmaster@igrace.org (Webmaster)

찾아오시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