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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310): 사람의 이야기(7) -낙원에서 사탄의 숙주가 된 인간-
인간의 타락(6) -뱀이 인간 타락의 제일 원인인가?(나)
소위 진화론자들은 허구의 시간, 곧 자신들도 전혀 감지할 수 없는 수억 년이라는 과거를 붙잡고, 결국 세상의 모든 것들이 상상할 수 없는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진화로 인해 모두 완전을 향해 좋아진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지음 받은 모든 피조물은 인간의 타락과 더불어 시간 속에서 무엇이든 낡아지고 나빠지고 있는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만 거치면 모든 것들이 좋아진다는 주장은 그들의 긍정적 사고가 만들어낸 허황된 허구임이 분명하다.
하나님께서 최초에 지으신 빛으로 기존의 어둠을 나누어 밤과 낮, 하루라는 시간을 지으셨으니 그 시간 역시 하나님의 소유이지만, 시간을 비롯한 모든 피조물의 타락은 인간의 타락과 더불어 보조를 맞추며 점점 더 나빠지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바로 그 실상은 사람이 더더욱 부해지고, 지식이 많아지고, 인간의 권력은 외적으론 더 커지고 힘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럴수록 사람은 더욱 더 타락으로 치닫고 결국 망하고 있는 것이 분명한데 그런 허황된 진화론을 마치 과학인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하나님의 창조 진리를 부정하면서도 허황된 진화론을 가르치고 있으니 이 세상의 훗일을 어찌 감당하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앞서 한 번 언급한 적이 있지만, 사람이 타락하면서 땅과 땅위에 있는 것들이 저주를 받아 함께 망가지자, 사람들과의 단절로 동물들까지도 사람을 무서워하게 된 걸 보게 된다. 그래도 동물들은 각각 창조된 ‘그 종류대로’에서 크게 변치 않은 반면 유독 사람만이 시간이 흐를수록 더더욱 망가지고 있으니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사람의 형편이 ‘그 종류대로’ 지음 받은 동물에게조차 못 미치는 찌그러진 우리 사람의 형상이 너무나도 안타까울 뿐이다.
낙원 에덴에서 벌어진 사탄과 하와의 대화를 뱀과 여인의 대화로 기술하면서 뱀이 과연 사탄의 실체일 수 있을지, 없을지에 대해선 별다른 설명 없이, 단지 간교한 존재라고 밝히고 여인을 찾아가서 유혹하는 장면을 만나게 된다. 내 생각으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 존재인 사탄의 실체를 하나님께서 지으신 간교한 들짐승인 뱀의 형상으로 보여주고 있을 뿐, 더구나 뱀이 서서 다니거나 더구나 말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하와의 그 마음속에 들어있던 하나님을 향한 그 자신의 불신 때문에 뱀과의 대화를 이어갔지만 결국 뱀과의 대화를 통해 하와의 속사람을 드러내신 것으로 보면 어떨까 싶다. 실제로 뱀 한 마리가 인간 타락의 근원일까라는 물음에 나는 먼저 ‘아니다.’라고 부정하고 그 실상을 자세히 살펴보려고 한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간교한 뱀
하나님의 피조물인 들짐승, ‘뱀은 주 하나님이 만드신 모든 들짐승 가운데서 가장 간교하였다(창3:1상).’고 그의 간교함에 방점을 두고 인간 타락의 역사가 기술되었고, 하와가 바로 뱀의 유혹에 걸려 넘어져 인간 타락의 시작된 것으로 말하고 있다. 뱀의 정체성을 한 마디로 그의 간교성으로 지적하고 있다.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간교한 뱀을 만드신 하나님께서 인간 타락의 일차 책임자라며, 성난 손가락질이 먼저 등장할 것 같지 않은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피조물들 가운데 모두가 우리가 좋아하는 것이 진정 선한 것인지, 우리가 싫어하는 것이 악한 것인지 먼저 생각해보자. 하나님께는 몸소 지으신 모두 것들이 선한 것, 하나님께서 좋다고 선언하신 것이기에 모두 선한 것이긴 하지만, 사람들이 무언가를 구분해 판단할 때 자신들이 좋아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 구분한다. 곧 자기 좋은 것은 선이고,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좋지 않은 것을 악으로 규정한다.
어쩌면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터. 하나님께서 처음에 지으실 때 모든 것들은 모두 좋은 것, 곧 선한 것이었지만, 인간이 타락한 다음에 땅이 저주를 받으면서 좋았던 그들이 좋지 않게 되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단정할 수가 없다. 뱀의 경우를 보면 하와가 유혹에 넘어가기 전에 ‘주 하나님이 만드신 모든 들짐승 가운데서 가장 간교하더라.’고 밝히신 말씀에서 뱀은 애당초 간교한 들짐승으로 하나님께서 지으셨다는 걸 알 수가 있다. 더구나 인간의 타락 전에 등장한 뱀이 간교했으니 하나님께서 애당초 간교한 짐승으로 지으신 것이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