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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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나라의 고등교육 과정은 ‘필수’와 ‘선택’으로 구성됩니다. 인간과 시민의 기본을 익히는 의무교육 과정과 달리 고등교육은 과정은 특정 영역을 계발하도록 선택의 폭을 넓혀줍니다. 필수과목은 항상 의무적이며, 선택은 언제나 자의적이기에, 필수 과목 이수 없이 선택 과목만 수강할 수는 없습니다. 성경읽기는 어떨까요? 필수일까요? 선택일까요? 누군가에게 구원의 복음을 듣고 예수 믿었다면 성경 읽지 않고 예수 믿었다는 말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일은 하나님 말씀을 떠나서 되지않습니다. 복음을 직접 읽고 묵상하며 그 말씀을 사모하며 살아가는 과정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말씀을 직접 대하지 않고 설교만을 대하는 것도 위험하기까지 합니다. 설교에 따라 지나치거나 부족할수 있으며, 사람의 성향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공부할 때 원서를 보는 이유가 번역서에서 느끼지 못한 본질을 찾기 때문인 것처럼, 우리는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에서 본질을 익혀야 합니다. 말씀은 우리로 하나님 사람으로 자라게 하며 선한 일을 하게 만들고 우리를 온전케 하십니다. 그러므로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성경 읽기는 필수]이며, 나아가 자기 상황에 맞게 성경을 공부하고, 연구해야 합니다. 성경 읽기에 방학은 있을 수 있으나 졸업은 없습니다.
[성경 읽읍시다!] 그렇게 외치는데도 잘 안 읽는 것 같습니다. 지난 해에 서른 댓 분 정도가 읽고 필사하며 말씀과 함께 살아가려고 애썼습니다. 감사한 일입니다만, 목사로서 조금 욕심을 부리고 싶습니다. 전 교우가 일 년에 한 번 읽으면 좋겠습니다. [일 년에 한 번]이 절대적 기준은 아니지만, 하루 30분 헌신하면 충분하고, 그 정도는 해야 말씀이 나에게 남습니다. 자주 읽는 시는 저절로 외우고, 좋은 문장은마음에 남습니다. 성경도 그래야 합니다. 요즘 성경을 대신하여 마음을 앗아가는 일들이 많습니다. 내속에 담긴 하나님의 말씀이 부족하면 세치 혀에서 나온 말로 삽니다. 그리스도인은 [말] 보다 [말씀]이활발하게 움직여야 합니다.
이른바 중직자들에게 성경 읽는지 물어보는 사람이 없습니다. ‘당연히 남보다 더 읽는 줄 알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복잡해지니 상황이 좀 달라졌습니다. 사역과 신앙 지도의 책임자인 담임목사가 묻고 격려하지 않으면 자동차의 사각지대blind spot처럼 됩니다. 중직자는 ‘교회영성’의 중심이기에 말씀 붙잡아야 하며, 중직자의 성경읽기는 개인적 차원을 넘어선 교회적 차원입니다. 년초에 성경읽기 카드에 이름을 쓰고, 금년에도 일독을 하자는 권면으로 배포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 입니다. 사역자들은 중간에몇 번 점검하고 년말에 카드를 제출합니다. 장로님들은 년말 수련회에서 묻기만 합니다. 어른들이니까요. 안수집사와 권사님들에게는 연말에 눈빛으로만 묻습니다. 이렇게라도 해야 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래야 개인과 교회가 바로 섭니다.
유투브는 흥미와 호기심이지만, 성경은 생명이요 능력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부지런히 읽어야 합니다. 금년을 모든 교우들이 성경 일독하는 원년으로 삼아, 10년 뒤에 열 번, 20년 뒤에 스무 번 읽을 수있기를 바랍니다. 정말이지, 간절한 바램입니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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