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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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군가에게 ‘오거나이즈 잘 된 사람이다.’ ‘오거나이즈 잘 한다.’ 등의 말을 합니다. 오거나이즈 organize라는 동사는 ‘체계를 세우다.’ 혹은 ‘체계적으로 잘 정리하다.’ 정도의 뜻이며, organized 라는 형용사는 ‘체계적인’ ‘정리 정돈된’ ‘조직적인’ 등의 의미로 사용됩니다. 결국 사물이 질서 있게 잘 정돈되어 있거나 일을 조직적으로 잘 하는 사람을 향한 칭찬의 표현이며, 어떤 사람의 삶, 사고, 행동 등의 체계적 질서를 강조할 때 사용합니다.
이 말의 본질적인 의미는 organ이라는 단어에 잘 나타납니다. 운전 면허증을 취득할 때 organ donation ‘장기기증’에 대한 의사 타진이 있었을 것입니다. organ은 신체 내부의 장기臟器를 의미하는데, 두 가지 면에서 독특합니다. 첫째, 각 장기마다 별개의 구조와 기능이 있습니다. 심장과 간장은 서로 다른 구조와 역할이 있습니다. 대장과 신장 역시 서로 다른 조직과 기능이 있습니다. 하나가 다른 하나를 대체할 수 없을 때 독립적이라 하는데, 이런 면에서 우리 몸 안에 있는 각 장기organ는 그 자체로 귀하고 소중하며 독립적입니다. 둘째, 각 장기는 자기 역할을 하는 별도의 독립된 기구이지만, 한 사람의 몸이라는 큰 기구 안에 직간접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독립적인데 같은 뜻과 목적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는 것을 유기체有機體라 하는데, 이런 의미에서 각 장기는 하나의 유기체입니다.
우리 몸 안에 있는 각 장기들은, 각자 자기가 있어야 마땅한 그 자리에 있어야 하고, 자기가 해야 마땅한 할 고유의 그 기능 역할을 충분히 감당해야 합니다. 이렇게 함으로 한 몸이라는 큰 틀 안에서, 몸을 세워 나가는 긴밀한 역할에 영향을 주고 받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유기적 조직체organism라 하는데, 몸 뿐만이 아닙니다. 가정, 교회, 단체, 사회, 국가 모두 다 유기적 조직체입니다. 결국 오거나이즈organize, organized 잘 된다는 것은, 있어야 할 것을 제 자리에 두고, 해야 할 역할을 제대로 하며, 그리고 하나 하나가 큰 그림 안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는 것을 잘 이해하는 행위, 생활 혹은 사람을 의미합니다.
일상이나 직장 뿐만이 아닙니다. 인생 전체가 잘 ‘오거나이즈’ 되어야 합니다. 각 개인 ‘삶’의 자리 뿐 아니라, 서로를 연결하는 ‘관계’에서 잘 정돈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도 생각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창조는 질서이며, 세상에 가장 완벽한 organism을 두신 특별한 은혜입니다. 죄는 우리로 자리를 이탈하게 하고, 역할을 무시하거나 게을리 하게 합니다. 죄는 우리를 깊은 망각으로 인도하여 큰 그림을 잊게 만듭니다. 죄는 지난 날에 한 번 찾아온 손님이 아닙니다. 지속적인 영향력으로 우리 곁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이겨내야 합니다. 바울 사도가 왜 교회를 몸이라 했는지 이해합니다. 왜 우리 각 사람에게 소중한 기능과 역할이 있다고 하며, 우리는 모두 서로 상합하는 유기체라고 설명했는지 알겠습니다. 일상과 인생, 사람과 하나님 앞에 잘 organized 된 사람으로 살아가봅시다. 성령 하나님께서 이끌고 도우십니다. 그리고 우리 각자 자기 자리에서 또한 서로 도와주어야 합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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