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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336): 하나님께는 ‘사후약방문’이란 없다!
하나님께서 잃은 사람을 되찾기 위해서 인자로 땅위에 보내신 것이 곧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이었고, 지상에서 그 아들의 고난이었고, 죽음이었다. 죄로 인해 죽은 인간이 스스로 죗값을 치를 수가 없기에 하나님께선 아들의 죽음으로 우리의 죗값을 받으시고, 우리 죄인들을 용서하시고, 받아들이셔서 애당초 지음 받은 하나님의 자녀라는 그 신분을 회복시켜 주셨다. 다른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하나님의 영광을 회복시키기 위한 유일무이한 방법은 결국 하나님의 희생이라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겠는가?
우리 모두의 죄를 속량키 위해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는 창세기 1장, 창조사역 장면에 ‘그 말씀으로’ 등장하셔서 ‘그 말씀’을 토하셔 먼저 빛을 지으시고, 그 빛으로 어둠을 나눠서 밤과 낯 하루라는 시간을 만드시고, 하루하루 하나님의 뜻을 따라 온 우주만물을 지으셔서 자신의 말씀으로 만드신 그 시간 속에 모든 만물을 차곡차곡 채워 넣으셨다. 시간 속에 들어가지 않은 피조물은 하나도 없다. 하나님의 알파 이전에도, 오메가 이후에도 다른 어느 것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것 외에 아무 것도 존재할 수 없다는 뜻이다. 스스로 존재한 건 아무 것도 없다.
하나님께선 지음 받은 사람과 사람을 지으신 창조주는 그 실체가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밝히시려는 듯 하늘과 땅으로, 곧 하나님은 하늘, 사람은 땅, 이렇게 거처를 구분하셨는지 모른다. 물론 하늘 역시 하나님의 피조물이지만, 사람은 하늘 아래 땅위에 살게 하신 대신 무소부재하신 하나님께선 어디든 가능하지만, 거처를 ‘하늘에 계신’ 분으로 구분하셔서 사람과 거처를 양분하셨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온 우주만물이 시간 속에 채워졌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알파 이전이나 오메가 그 후엔 그 어떤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선언이고, 결국 지음 받은 모든 피조물들이 그 말씀으로 친히 지으신 시간의 한계 속에 존재하도록 애당초 한계 부여의 수단으로 시간이 사용된 것이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들도 모두 시간 속에 저장돼 있기에 육체를 가진 우리 모두는 그 시간 속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우리 부부가 시간 속에서 시간과 단절되는 순간 우리는 더 이상 시간과는 상관없는 존재가 되면서 하나님의 영원 가운데로 거처를 옮기게 되고, 시간과는 영원히 단절돼 새로운 생명에 합당한 새로운 거처에서 영원을 살 것이다. 모든 피조물은 어떻든 시간 속에서 언젠가는 이런저런 방법으로 단절돼 사라질 수밖에 없는 제한적 존재라는 걸 창조주께서 미리 선언해놓으신 것인데 여기서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아무리 ‘하나님의 형상과 그 모양대로’ 특별하고 존귀하게 지음 받은 존재라고 해도 시간 속에서 언젠가는 죽을 존재라는 사실이 미리 선언된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구원계획은 사람들의 ‘사후 약방문처럼’ 등장한 것이 아니라, 죽음의 선언이 있기 이전, 곧 시간 속에 존재케 된 그 순간 이전에 이미 구원이 준비돼 있었다는 걸 의미하는 것이기에 시간 속에 있는 모든 것들은 그 존재 의미가 언젠가는 달라지도록 창조되었다는 사실을 분명히 기억해야 한다. 하나님의 일하시는 방법과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사람들의 방법은 전혀 다르다. 사람은 실수나 혹은 일부로 잘못을 저질은 다음에 그것을 고치고 회복하려는 듯 ‘외양간’을 고치지만, 하나님께서 모든 계획과 그 계획을 추진하시는 방법은 언제나 먼저 선언하신 후에 그 계획대로 완전하게 이루신다. 곧 하나님께선 ‘사후 약방문’이나,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소위 실수나 잘못을 뒤늦게 알고서 고치시는 수리공이 결코 아니시다. 비록 새로 고친 것이 먼저 있었던 것보다 더 낫더라도 새로 고친 그것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와 창조질서가 회복되고, 그로 인해 하나님의 나라가 회복되는 것이 하늘의 뜻이요, 그분의 뜻이 이루어질 때 하나님께 영광이 되기에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져야 땅에서도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렇게 기도하도록 기도를 가르치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