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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339): 하나는 곧 모든 것이다!(1)
‘겨우, 혹은 달랑 하나뿐이야’,라는 말의 뜻은 ‘하나’를 있으나마나한 소수 중의 소수, 있어도 없어도 그만이라며 하찮게 여기고 무시해버리는 말투라는 걸 알 수 있다. 사람들은 대개 무엇이든 많거나 커야만 눈을 동그랗게 뜨고 놀랄 척이라도 한다. 사람들 사이에선 그것이 상식적이기에 너무나도 당연시한다.
하지만, 하나님의 하나는 곧 하나님의 근본이요, 모든 것들의 중 모든 것이다. 하나님의 하나는 모든 것의 시작이요, 끝이며, 알파와 오메가이다. 하나님의 하나 속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무엇일지 한 번 찾아보라. 만약 어느 누가 하나님에게서 ‘하나’라는 본질을 빼버리면 하나님의 모든 것이 일시에 사라져버린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이름조차 사라지게 마련이다. 곧 하나는 하나님의 모든 것이란 뜻이다.
하나는 ‘크다 혹은 작다.’ ‘많다 혹은 적다.’와 아무 상관이 없는 ‘오직 하나님=생명’이라는 생명관계를 표시하는 특별한 개념으로 받아들이면 좋겠다. 생명이신 하나님과 생명관계일 때, 누구든 또 그 무엇이든 하나님의 것으로서의 하나, 하나님 안에서의 하나이다. 결국 하나님과 단절되거나 스스로 떠나게 되면, 수많은 조각들로 나뉘게 된다. 그 결과 많은 수의 복수(複數) 개념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하나님과 결별하면 결국 산산조각 난 많은 것들에 속하게 되는데, 그렇게 많이 쌓인 물질의 부가 행복일 수 없다. 그런 것들은 단지 죽은 것들이 쌓인 무더기일 뿐이다. ‘코로나19’의 pandemic이 지구를 덮고 있는 현실에서 온 인류가 고통과 죽음으로 시달리고 있는 현재의 생명체들의 죽음과 아픔을 보면 무엇이든 많다는 것이 곧 재앙임을 깨닫게 된다. 파리도, 메뚜기도... 무엇이든 많은 것이 이집트에 내린 재앙이었던 걸 기억할 것이다.
어느 분이 내 카톡 방에 보낸 글을 보니 재미나는 이야기가 있어서 여기서 사용해볼까 한다. 재산 1000억을 가진 사람의 강의란다. 억이란 말 대신 모두 0로 표기하면, 이야기가 길어지겠지만, 강의한 사람이 0을 세 개만 사용했으니, 0 세 개 중 하나를 명예, 다음에 0 하나를 지위, 그 다음의 0을 돈이라고 말하고, 맨 앞에 있는 1을 ‘건강과 가족’로 가장 중요하게 표현했지만, 맨 앞에 있는 1를 빼버리면 그 뒤에 0이 아무리 많아도 아무 것도 아니라는 이야기였다.
나는 여기서 맨 앞에 있는 1을 하나님으로 표시하면 실제로 뒤에 0이 있든 없든 혹은 명예나 지위나 돈이 있든 없든 하나님 한 분만을 소유하면 그것이 바로 모든 것의 모든 것이 아닐까 싶다.
하나님의 유일성을 말하지만, 단순히 하나밖에 없으니 귀한 것, 하나밖에 없는 보화라는 상식적인 결국 물질적 사고를 하나님께 적용시켜선 안 된다. 하나님의 ‘하나(oneness)’는 하나님의 모든 것들의 모든 것을 이름이다! 온 우주만물을 존재케 하시고, 우리가 생명을 유지하고 살도록 만들어 주는 온 세상 삼라만상도 하나님의 하나 속에 모두 조화를 이루고 있을 때만이 생명을 생명 되게 한다. 그 어떤 것도 하나님의 하나와 조화가 깨지면 모든 피조물들의 죽음이다. 그 속에 들어 있는 무엇이든, 누가 구별하기 힘들만큼 같은 것들이 아무리 많아도 실제론 똑 같은 것은 하나도 없다는 게 하나님의 하나의 생명법칙이다. 각각 다른 하나하나만이 하나님의 하나와 조화를 이루어 살아가거나 존재할 수가 있다.
‘오직 하나’의 강조는 세상에 너무나 많은 것들, 혹은 어느 하나로는 결코 만족치 않는 사람들에게 욕심을 버리라는 도덕적 교훈일 수는 없다. 하나는 사람들이 단순하게 이해하도록 만든 종교적 교리도 아니다. 하나를 ‘이것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것’이라며 세상에서 유일하다는 어떤 것을 골라서 최고로 귀한 것인 양 고가의 가격을 붙여 큰 이익을 추구하는 그런 하나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하나이다. 하나는 하나님의 창조질서인 유일성의 본질을 밝히는 키워드라고 말하면 적합한 표현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