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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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미래에 관한 지혜가 있습니다. 앞날에 대한 점을 치거나 자기 맘대로 예언하는 이상 야릇함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미래를 생각하는 감각]이자,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입니다. 물론 아무리 인간이 미래를 생각한다 해도 “하나님이 하신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깨닫지는 못하게 하셨다.”는 말씀 속에 제한성, 유한성, 피조성을 분명히 해두셨습니다. 어느 인간이라도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하나부터 열까지 다 안다는 것은 거짓이요 교만이며, 극악한 신성 모독입니다.
그러나 미래를 생각하는 감각을 주셨으니, 우리는 미래를 생각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한계는 분명하지만, 할 수 있거나, 해야만 하는 것들은 미리 생각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원하는 전공을 선택하여 공부하려면 그에 맞게 준비를 해야 합니다. 특정 비지니스를 하려면 관련 전문지식과 법률 등을 알아야 하고필요한 자본을 준비해야 합니다. 아이 출산일이 가까워 오면 산모와 태아를 위해 갖가지 준비를 해야합니다. 나이 들어 건강하게 살려면 젊은 시절부터 절제할 것은 절제하고, 운동과 섭생을 균형있게 해야 합니다. 차세대 교회를 생각한다면 늦지않게 기도하며 실제적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모든 일이 그렇습니다. 작다 싶은 일에도 앞 날을 생각하고 적절히 준비해야 하는데 하물며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이겠습니까?
미래의 미래는 [영원]입니다. 그러니 가장 많이 생각해야 하는 미래는 영원이며, 가장 많이 준비해야 하는 것도 영원입니다. 지극히 현세적 인생관이 범람하는 오늘, 우리는 서서히 ‘미래를 생각하는 감각’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지금을, 아닌 지금만을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관이 마음에 뒤범벅되다 보니, 비전과 꿈은 현실과 무관한 사치 정도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다른 때보다 더욱 다양해진 대인관계 역시나의 현실에 가장 유익(이익)이 되는 대상만이 선택적으로 중요해졌고, 시대와 사상을 초월한 어른의 넉넉한 포용도 사라지고, 다른 사람을 쉽게 무시하려는 이기적 시각만 득세합니다. 걱정입니다. 이 땅에 잠시 머무는 짧은 시간의 미래만 생각하다가 미래의 미래인 영원한 시간에 대한 감각이 극도로 둔화될까 염려됩니다. 정치 사회 경제에 대한 예측 추론은 난무하는데, 영원에 대한 사고 감각은 도대체 어디에서 길을 잃고 있는지.... 게임으로 밤 새운 날 망친 시험 같은 낭패를 맛볼지 모르는데, 한 번 잃어버린 [영원감각]은 되찾기가 참 어려운 모양입니다.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내가 만들었고, 내일의 나는 오늘의 내가 만든다’는 말에 귀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지상에 머무는 우리의 미래도 생각해야 하지만, 지상을 떠나는 우리의 영원한 미래를 결코 놓쳐서는 안됩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감각이니 자꾸 생각해야 하며, 이 감각 잃으면 하나님 향한 나침반 하나 고장나는 것이니 깨어 생각해야 합니다. 영원에 대한 깊은 생각이 오늘의 삶을 만들고, 내일을 향한 기도가 영원으로 이어지기를…… 깊어가는 가을하늘 보며 간절히 바래봅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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