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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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 문안, 이렇게 해보세요.

관리자 2021.11.13 16:36 Views : 184

몇 평생 크게 아프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작게라도 아프지 않고 살면 좋겠습니다. 이런 바램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특히 부모된 자에게 자신 뿐 아니라 자녀들을 향한 깊은 기도제목이기도 합니다. 목사가 부실해서 그런지 이런 저런 모양으로 몸 고생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코로나 기간이어서 마음 편하게 병문안도 가지 못하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리지만, 서로를 향해 기도가 깊어지는 것은 한편으로 반갑기도 합니다. 병문안은 귀한 사랑의 발걸음이니 기회 있을 때마다 찾아보며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공적인 병문안, 즉 교회나 목장에서 주관하는 환자심방의 경우에는 가장 먼저 예배를 드리십시오. 예배는 가장 좋은 병문안입니다. 천마디 말보다 능력있는 병문안입니다. 환자를 향한 주님의 사랑을 묵상하며 예배드리고, 환자를 향한 주님의 치유 능력을 사모하며 예배드리십시오. 때로는 하나님 부르실 날이 가까워 천국 소망을 마음에 품고 예배드리기도 할 것입니다. 상황에 따라 우리들의 마음이 조금씩 다를 수는 있으나, 어느 환자를 향한 어느 예배든지 주의 성령께서 함께 하실 것입니다.

 

예배 인도자가 없는 개인적 혹은 소규모 방문에는 주로 환자와 격 없이 나누는 대화가 중심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예배를 드린 뒤에도 대화는 나눕니다. 이 때 주의할 것이 있습니다. 무심코 나누는 이야기들이 방금 하나님을 의지하며 드린 예배의 감격과 상반되기도 하고, 자칫 자유롭게 이야기한다는 것이 환자의 마음에 실망과 상처를 주거나, 혹은 좌절감을 느끼게 할 수도 있습니다. 가장 먼저 주의 하실것은, 진단과 처방하지 마십시오. 사랑하는 마음인 줄 압니다. 염려에서 그런 줄 알고, 도와주려는 마음인줄도 압니다. 그러나 마치 자신이 의사인것처럼 자기 소견과 경험을 따라 진단 처방 할 필요는 없습니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이런 병 같아요.’ 혹은 ‘의사가 뭘 모르는 것 같은데 바꿔야 합니다’ 혹은 ‘이런 약을 먹어야 합니다.’ 등은 전혀 도움이 안됩니다. 병원에서는 의료진을 신뢰하고 따라야 합니다. 둘째는 환자의 고통에 공감하시기 바랍니다. 아픔의 정도가 실감나지 않으면, 자신의 인생 중에 가장 힘들고 아팠던 기억을 떠올리고, 그것보다 더하겠구나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환자의 힘듬, 외로움, 두려움, 막막함에 공감해주시면 크게 위로가 되며, 정서적 안정을 가져다 줍니다. 엄살같다는 생각은 금물입니다. 셋째, 환자를 내 가족처럼 여기고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누구나 가족을 위한 기도에는 간절한 눈물이 베여 있습니다. 환자를 친 가족처럼 여기고 간절함으로 드리는 기도는 무엇보다 힘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환자의 손을 꼬옥 잡아 주세요. 보통 아파 누워 있는 분들은 몸과 마음이 차갑습니다. 외진 곳에 혼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상처나 움직임이 자유스럽지 못하거나 상처 부위가 아니라면, 사랑의 마음으로 정성다하여 환자의 손을 잡아 주세요. 병을 이기고 일어서는데 큰 힘이 될 것 입니다.

 

치료는 의사가 합니다. 생명은 하나님이 주관하십니다. 우리는 ‘나 여기 있다’며 함께 있어주는 사람들 입니다. 부디 아프지마시고요. 혹 병문안 가실 일이 생기면 오늘 이 글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절제가있는 귀한 사랑의 발걸음 때문에 서로 행복한 눈빛을 주고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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