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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347): 하나님과 언어로 소통할 수 있는 인간(1)
‘나 홀로’라고 말할 때 나 혼자의 의미가 무엇일지 생각해 보게 된다.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상식적인 이런저런 말들 속에도 진실과는 상당히 거리가 동떨어진 말들이 참 많지만 상식선에선 어디서나 통하는 경우가 있기에 누구도 거기에 동의하고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기에 별로 가리지 않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의 일상의 표현들 속에서 하나님께서 하신 일들의 그 뿌리를 벗어난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그 실체를 찾는 일에 신경을 써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우리 인간의 말의 뿌리가 과연 어디인지 그 근원을 생각해 보는 일이 급선무이다. 모든 피조물들 중에서 말을 할 수 있는 존재는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오직 사람밖에 없기 때문이다.
인간이 진화로 오늘에 이르렀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인간이 말을 할 수 있을 때까지의 진화의 햇수를 질문하면 과연 누가 대답할 수 있을까? 생명의 기원이 아메바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는 사람이 스스로 생각하고 말을 할 수 있을 만큼 진화하려면 과연 얼마만큼의 시간이 필요하고, 또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 그 과정을 설명하라면 과연 설명할 수 있는 자 누구일까? 각자 개인이 알고 있는 나름대로의 주장을 펼칠 사람도 물론 있겠지만, 그 지식이 과연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그 말의 뿌리가 어디에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를 살펴보기엔 한계가 있다. 말 한 마디에 천량 빚도 갚는다는 말이 있는 걸 봐서도 우리가 사용하는 한 마디 한 마디의 소중함을 누구나 다 알고 있다. 실제로 우리 인간의 말의 근원은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이시다. 창조 사역이 곧 그분의 말씀 사역이었다. 여기서 우리 인간이 놓치지 않아야 할 진리는 애당초 인간은 진화되어서 자신의 의사를 말로 밝힐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지음 받은 존재였기에 자신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께 자신이 입을 열어 자신의 말로 응답할 수 있었다. 인간은 애당초 말할 수 있는 자로 지음 받았다는 뜻이다. 인간에게 처음 말씀하신 분은 인간이 아니라, 그를 지으신 하나님이시다. 인간은 하나님의 그 말씀을 듣고 이해하고 응답할 수 있는 존재로 지음 받았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소통할 수 있는 존재로 지으셨다는 뜻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신 후 50일째, 곧 오순절 초대 교회 예루살렘에 임하셨던 성령의 은사가 바로 언어의 은사였다(행2:1-13). 특히 3절엔 ‘그리고 불길이 솟아오를 때 혓바닥처럼 갈라지는 것 같은 혀들이 그들에게 나타나더니, 각 사람 위에 내려앉았다.’고 밝히고 있다. 배우지 않은 외국어를 성령을 통해 선물로 받아서 여러 외국에서 예루살렘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성령께서 허락하신 언어의 선물 때문이었다. 주님의 제자들과 함께 모였던 사람들이 그들 스스로 배우지 않았던 외국어로 복음을 전한 사건이 바로 인간의 모든 언어의 뿌리는 창조주 하나님이시란 증거이다.
오늘의 보통 사람들도 처음에 모르는 말을 들었는데, 혹시 어린아이가 부모나 혹은 형과 누나를 통해 들어서 언어를 배우는 것처럼, 그 말이 되풀이되는 것을 들으면, 그 의미도 알게 되는 경우가 있는 것처럼, 아마도 아담과 하와도 하나님의 언어를 그렇게 배웠을 거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인간은 하나님의 이미지, 곧 그 형상을 닮은 자로 지음 받았다. 곧 육안으로는 볼 수 없는 하나님의 생각과 마음을 하나님의 지음 받은 사람이 닮았다는 뜻이다. 하나님의 마음과 생각을 닮은 자라면 하나님의 말씀을 깨달을 수 있는 자가 아니겠는가?
하나님께서 온 우주만물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으셨다면, 맨 나중에 지음 받고, 에덴에 살면서 자연을 돌보도록 사명을 부여받은 존재라면, 하나님과 인간의 소통은 생명관계 속에서 가장 근본적이고, 기본적인 선물이요, 책임을 다해야 하는 의무가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