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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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오동 심은 뜻이 무엇일까요? 푸른 빛이 돌아서 ‘벽碧오동’이라고 했다는 이 나무는 딸을 낳을때 심었다 합니다. 사랑스러운 딸이 장성하여 혼인할 때 장롱 하나 만들어줄 재목인 것입니다. 가수 김도향이 불러서 널리 알려진 노래 속에는 ‘봉황’을 보기 위해 벽오동을 심었다 했습니다. 봉황이 날아와 나무 가지에 내려앉으면 온 나라가 태평성대가 될 것이라는 뜻을 품고 벽오동을 심는다 합니다. 그런데, 그 ‘뜻’이 ‘꿈-일장춘몽’이었는지 봉황은 안 온다고 노래했습니다. 무엇에 대한 ‘이상理想’ 혹은 ‘염원念願’이었는지 몰라도, 이뤄지지 않음에 대한 안타까움이 짙게 베어 있습니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묻던 시인 이상화는 ‘지금은 남의 땅’이라고 힘주어 말하지만 여전히 봄을 기다립니다.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며, 그 길에서 만난, ‘종다리는 울타리 너머 아가씨같이 구름 뒤에서 반갑다 웃’는다고 합니다. 봄을 맞이하기 위해 혼자라도 어깨춤을 추고 가며, 나비 제비에게는 자기의 걸음, 즉 봄이 오는 길을 조르지는 말라고 부탁합니다. 자신의 혼은 ‘강가에 나온 아이와 같이 짬도 모르고 끝도 없이’ 치닫지만, ‘그러나 지금은―[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것네’ 라고 탄식합니다. 기다리나 오지 않는 것이 어찌 우리 나라 봉황이나 봄 뿐이겠습니까? 사무엘 베케트가 세상을 흔들어 놓았던 각 사람의 ‘고도’가 대표적일 것입니다.

 

기다리는 것이 이뤄지지 않거나, 수고한 결과와 다를 때, 우리는 당황스러워 합니다. 학업과 사업은 물론이고, 건강과 대인 관계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수고(input)에 대하여 결과(output)가 미치지 못하거나, 실망스러울 때, 크게 힘들어 하며 때로는 인생 기반이 흔들리기도 합니다. 자녀와 관련될때면 그 충격은 가히.상상하기 어렵습니다.자기의 모든 것을 희생하여 헌신적으로 키운 자녀, 자신의 인생 목적이 될 만큼 사랑으로 양육했던 자녀, 자기는 없어지고 자녀만 남도록 달려왔던 세월인데, 의미와 현상에서 부모의 기대 밖 모습일 때, 부모는 말할 수 없는 절망감에 빠지기도 합니다.

 

일찍이 창조주 하나님께서 이런 안타까움을 표현하신 적이 있습니다. ‘땅을 일구고 돌을 골라 내고, 아주 좋은 포도나무를 심었네. 그 한가운데 망대를 세우고, 거기에 포도주 짜는 곳도 파 놓고, 좋은 포도가 맺기를 기다렸는데, 열린 것이라고는 들포도 뿐이었다네.’ 우리는 자신을 좋은 포도라 생각하고 삽니다. 자심이 심은 것은 언제나 좋은 포도라 생각합니다. 자기와 관련된 사람들과사역 속에는 언제나 좋은 포도가 열릴 것이라 생각합니다. 긍정적인 사고와 희망적인 삶입니다.

 

이제는, [내가 기다리는 것] 보다, [나를기다리는 것]을 생각하며 살아야 합니다. 극상품 포도를 기다리기 보다, 내가 먼저 극상품포도가 되어야 합니다. 차려주는 밥을 먹는 사람으로 살 것이 아니라, 밥 차려주는 인생으로 살아야 합니다. 약간의 변화가 큰 변화를 이뤄냅니다. 약간의 [내] 변화가 삶과 사람에게 큰 변화를 이끌어 냅니다. 이 모든 것은 나를 심으신 아버지의 뜻을 생각할 때 가능합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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