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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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간 우리가 겪었던 두려움과 어려움은, 우한바이러스로 시작하여, 코로나, 코로나-19, 코비드, 팬데믹 등으로 이름이 바뀌어왔습니다. 이름마다 사용하는 의미와 기준이 있지만 어느 이름은 유식해보이고, 어느 이름은 서민적이기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마다 어떤 이름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그 이름조차 나중에는 또 바뀌고 말았으니 실소를 금할 수 없습니다. 이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팬데믹이라는 이름도 5월에 공식적인 종식을 선언한다지만, 그 때 가봐야 알겠습니다.

 

무엇이라 부르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제 지나간 것으로 여깁니다. 진즉 그랬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살며시 없어졌고, 마스크 의무도 사라졌습니다. 단지 우리에게 익숙해진 것과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이유로 아직 조심스레 거리두기를 하며, 소수가 마스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배려]입니다. 처음부터 각자 자신이 감염되지 않도록 조심하기도 했으나, 실상 이 모든 이면에는 다른 사람을 위한 [배려]가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이 나의 접근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배려하고, 소비자가 나의 물건을 꺼려하지 않도록 배려했습니다. 아마 서비스 업종이 가장 철저하게 방역원칙을 지켜 왔을 것입니다.

 

교회도 그랬습니다. 앞에서 말한 지침 외에 자리의 간격을 둔 것이나 예배의 횟수를 늘인 것등 모든 것은 교우들을 위한 작은 배려였습니다. 코로나 초기부터 교회의 방역 방침을 알리는 안내문에는 언제나 [배려]의 글과 마음이 있었습니다. 건강한 사람들의 안전을 위한 배려이기도 했지만, 특히 노약자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드리기 위한 배려였습니다. 같은 두려움과 어려움이라도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교회는 조금이라도 더 약한 분들을 위한 마음 씀씀이가 있어야 했습니다.

 

당국에서 공식적으로 해제 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 마스크를 쓰고 강단에 올랐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교우들 중에 마스크를 쓰는 분들이 계시니, 그 분들을 마음 편하게 해드리자는 뜻이었습니다. 방역의 이유로 아직 집에서 예배드리는 분들에게도 마스크를 쓰고 오셔도 된다는 싸인이었습니다. 이런 배려의 마음은, 혹 느끼지 못하실 때에도, 우리 교회 [함목]의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기본 정신입니다. 모든 사람을 한꺼번에 배려한다는 것이 쉽지 않아 생각만큼 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함목]의 길에는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 사랑이 꼭 들어 있음을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늦 봄의 훈훈한 날씨에 다소 마스크가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마스크를 쓰고 찬양하며 기도하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제 벗어보려고 합니다. 배려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마스크 착용하는 분들은 눈치보지 말고 계속 쓰시기 바랍니다. 혹 제가 마스크 쓰는 것이 마음 편하시다면 언제고 다시 쓰겠습니다. 목회 전반에 다양한 배려심은 여전할 것이지만, 여기에서 강단 마스크를 벗겠으니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이후에도 마스크 쓰고 벗는 일이 모두에게 자연스러워지기를 바랍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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