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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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회를 다녀왔습니다.

admin 2015.07.14 08:45 Views : 856


지난 목요일, 새벽기도회 서둘러 일리노이 아래쪽을 향했습니다. 우리와 다른 상황에 머무는 분들에게 주님이름으로 찾아간 것입니다. 도착하자마자 차량 검문을 시작으로 모든 절차가 까다로웠지만, 그나마 동양인 성도들 방문에 그들 마음이 다소 부드러워진 같아 고마웠습니다. 오고 가는 길에, 낙수처럼 마음 구석에 남는 여러가지 생각들 중에 몇가지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전기 흐르는 겹겹의 가시철망이 [이쪽] [저쪽] 구별해 놓았으며, 높은 망대가 이쪽과 저쪽 사람이 다르다고 말해주는 같았습니다. 저쪽 생활은 공간제한을 비롯하여 크게 불편합니다. 이쪽은 자유롭다 것입니다. 하지만, 고공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는 건물들의 높낮이가 의미 없어지듯, 하나님 앞에서는 이쪽과 저쪽의 차이라는게 별것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습니다.

 

면회실 저쪽에서 걸어나오는 자매를 향해 마미, 부르며 안기는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사연은 모르겠지만, 아이와 엄마의 소리없는 사랑이 느껴졌고, 이들에게 헤어짐의 아픔이 없기를 바랬습니다. 둘러보니, 만나는 모두 누군가에게 참으로 소중한 분들이었습니다. 어떤 테이블에는 50대로 보이는 어른 둘이, 귀한 시간에 카드놀이를 합니다. 모든 잊고 마음 편히 웃게 해주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어떤 테이블에는 가지고 책과 노트를 열어 읽어주는 학생이 있었습니다. 조금은 졸린듯한 눈으로 듣는 여인의 모습은 오랫만에 누리는 평안자체입니다. 어떤 테이블은 연신 먹을 것을 사다 나릅니다. 안에서 충분하게 먹지 못했을 딸에게 사다 나르는 노부부에게 음식의 양은 분명 사랑의 크기였습니다. 어느 테이블은 잡고 지긋한 이야기나누고, 어느 테이블은 자기를 찾아온 노인에게 무엇인가 계속 이야기를 하는 앳된 여인이 있었습니다. 이들 모두 무엇을 하든지, 그들은 서로 자기들의 괜찮음을 보여주느라 노력하는 같았고, 그래서 마음이 시려왔습니다. 제가 앉은 테이블에서는 세례를 받고자 소원하는 자매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저쪽 생활에 대하여 밝게 이야기하는 자매에게 예수 믿는다는 것이 무엇이며, 주님이 우리 인생을 어떻게 재단하시는지 이야기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들의 반가운 미소짓던 얼굴들에는 아쉬움의 그림자가 비추이기 시작했고, 다른 날을 기약하며 뒤돌아서는 허그는 슬프기까지 했습니다. ….. 사는 동안, 소중한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는 말아야겠습니다.

 

저쪽 분들 중에는 한달에 20 정도로 사는 분이 많답니다. 먹고 자는 외에 모든 것을 스스로 구입해야하는 그분들에게, 이쪽 사람들이 쉽게 생각하는 20 한장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았습니다. 남보다 여유롭게 사는 저쪽 분들도 있다지만, 그것은 소수에 불과하며, 오히려 이쪽 사람들의 도움이 절실한 분들이 많습니다. 우리의 손을 길고 넓게 뻗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이쪽과 저쪽으로 나뉘어 있지만 이쪽에서 살기를 바라고, 인생 마지막날에는 하나님 쪽에 함께 서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돌아오는 끝에 눈부시게 밝은 햇살이, 지금도 마음 깊이 파고듭니다. 주여, 모든 어둠을 몰아내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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