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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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보면 흐믓합니다. 설날이나 추수감사절에 아이들이 본당에 들어오면, 제 입이 함박웃음으로 가득한다고들 합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아이들을 보면 좋고 행복합니다. 예쁘고 귀여워서도 그렇지만, 그 아이들이 미래이자, 소망이기 때문이며, 무엇보다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순수함이 저는 좋습니다.  

 

자연을 깨뜨리고 그 자리에 인공을 만든 것은 우리 인간입니다. 자연속에 자연과 더불어 살도록 창조되었지만, 우리 인간은 자연을 파괴하면서까지 우리들의 자리들을 넓혀갔습니다. 인간이 자연을 깨는 것은, 실상 인간이 스스로를 깨는 일임을 모르고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인간 속에 있는 자연친화력을 깬 것이며, 태고적 인간 본연의 순수함을 깨며 살아온 것입니다. 이런 시대에, 저는 사람의 순수함이 지켜지도록 사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가 자연 친화력으로 순수하게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이 자기들의 순수함을 지켜나가도록 돕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아이들의 순수함이 보다 더 빛나도록, 그리고 오래토록 순전한 아이처럼 진솔하게 살아가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태어났고, 십자가 복음으로 새로워진 아이들의 본래적 순수함이, 잘 구비된 그리스도인의 큰 무기되도록 다방면에서 도와주어야 합니다. 세상이 아이들을 그대로 두지 않아 다른 시대 어느 때보다 일찍 구겨지는 것 같아 아쉬운 때에, 어른들이 힘써 도와주어야 할 것입니다.

 

거창한 것을 도와주자는 것이 아닙니다. 도와줄 길이 많겠지만, 그저 아이들을 아이들답게 순전하게 키워보자는 것이며, 어른들의 잃어버린 순수함을 너무 일찍 아이들에게 건네주지 말자는 말을 하고 싶은 겁니다. 그런 맥락에서 부탁드립니다. 요즘 성경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 아이들을 자주 봅니다. 소지품에 전화와 게임기는 있는데, 성경없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성경을 교회에 두고가도 애타게 찾지 않습니다. 우리를 정하게 만들며, 우리 순수함의 근원인 하나님의 말씀을 물리적으로 멀리하는 것이 실제로도 가치관 인생관에서도 멀리하게 될까봐 두렵습니다. 부탁입니다! 아이의 손에 성경을 들려 보내십시오. 교회가는 아이에게 확인해주십시오. 하나님의 말씀은 생명이요, 인간이 인간되도록 가르치신 원리입니다. 아이들의 손에 성경 없는 것이, 아이들 마음에 하나님의 자리까지 없는 것 아닌가 싶어 안타깝습니다. 다시 부탁 드립니다. 아이들에게 성경을 들려보냅시다! 그리고 아이들은 보여준대로 배우는 법이니 우리 부모님들도 성경찬송을 들고 다닙시다. 전화기나 타블렛으로 성경을 보는 분들도 한번쯤은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자라나는 세대들을 위하여, 교회에는 성경찬송을 지참하고 다니는 것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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